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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공부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달라집니다”

정두연 강남하이퍼학원 전략 담임

정세영 기자

2026. 07. 06

고3들이 수능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인 여름방학을 맞았다. 정두연 강남하이퍼학원 전략 담임을 만나
수능 대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여름방학 공부 전략을 들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고3 수험생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주어진 시간 안에 수시모집 준비를 시작하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하기 때문. 여름방학은 수능 공부의 절대량을 늘리는 동시에 특화된 수능 강의와 콘텐츠에만 몰입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고3은 부담이 더욱 크다. 2027 수능은 현행 체제에서 시행하는 마지막 시험으로 최소 17만 명 이상의 상위권 N수생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수능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과도기적 시험이 될 전망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남은 시간 더욱 체계적이면서 현실적인 학습 전략을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  

강남하이퍼학원에서 수시·정시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20년 차 정두연 전략 담임은 “고3은 여름방학 활용 방법에 따라 수능을 향한 흐름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성적 향상은 물론, 지원 대학까지 바뀐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그는 방학 초반부터 학습 루틴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시작은 6월 모의평가(6평)를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떤 과목이든 학습량 많을수록 좋아”

여름방학이 고3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까요.

당연합니다. 여름방학은 6평 이후 찾아온 ‘몰입’의 시간이에요. 6평에서 전 과목 완벽한 점수를 받은 현역 학생은 거의 없을 거예요. 과목별로 최소 몇 가지씩의 문제점을 확인했을 테니까요. 이를 해결하는 학습을 통해 수능 역량을 성장시킬 기회가 여름방학입니다. 여름방학은 6평 유형에 맞춘 학습 콘텐츠들이 출간되는 시기예요. 수학은 6평 이후 심화 학습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방학이 고난도 문항에 대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찬스가 될 수 있습니다. 6평 이후 사탐 런 등의 이유로 탐구 과목을 변경했다면 여름방학 때 해당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요. 여름방학 약 2달 정도는 온전히 수능에만 몰입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골든타임이에요. 고3들은 여름방학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해요.



실제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성적이 상승한 학생들도 있나요.

그럼요. 특히 충분한 역량이 있지만 내신, 각종 수행평가 등을 처리하느라 수능에 집중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성적 상승 폭이 큰 편이에요. 6평을 철저히 분석한 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세운 학생들도 마찬가지고요. 6평에서 3점 등 비킬러 문항의 실수가 많았던 학생은 어삼쉬사(수학 영역의 어려운 3점과 쉬운 4점 문제)를 집중 공략하거나, 미니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압박에 대한 실수를 줄이는 학습을 진행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여름방학에 자신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현재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시간을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고3은 6평보다 9평을 더 못 보고, 9평보다 수능을 더 못 본다’는 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름 일리가 있다고 봐요.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 상대가 달라지거든요. 6평은 현역 학생 및 N수생과 경쟁하고, 9평은 반수생까지 추가되니 서열에서 밀릴 수밖에 없죠. 수능은 완성도 높은 N수생과 경쟁하기 때문에 더욱 불리해집니다. 저는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가 ‘몰입도’에 있다고 봐요. 수시가 목표인 학생들은 수행평가를 제출하거나 학생부 기록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등 여름방학에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아요. 이 외에 각종 입시 컨설팅을 받으러 다니고, 논술이나 면접 대비 수업 등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수능 학습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거죠. 학생들의 공통적인 여름방학 목표는 ‘6평에서 드러난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겁니다. 계획은 수능 중심으로 세워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6평 기준으로 공부 전략을 세우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2024년도까지는 6평 난이도와 수능이 깊은 관련성을 가졌어요. 6평이 어려우면 9평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수능은 어렵게 나오는 식이었죠. 하지만 최근 2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6평과 수능 난이도는 상반되게 움직이고 있어요. 2025년 6평 국어는 매우 어려웠지만, 수능은 쉬운 편이었거든요. 2026년 6평 국어는 쉬웠지만, 수능은 ‘불국어’라고 불릴 정도로 난도가 높았습니다. 올해 6평의 국어와 수학은 상위권 변별력이 의심될 정도로 쉽게 출제됐어요. 이런 흐름이라면 수능은 이번 6평만큼 쉽게 나올 것 같진 않아요. 따라서 국어는 어려운 지문과 문제를 많이 접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난도가 있다고 알려진 수능 국어 사설 모의고사(이감 모의고사·한수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풀어보는 거죠. 수학은 중간 난도가 거의 없었던 이번 6평 점수에 안주해선 안 됩니다. 준킬러급 문제를 많이 접해보며 감각을 익혀두세요.  

지난해 난이도 논란이 있었던 영어 대비도 궁금합니다.

2026 수능의 영어 난이도 조절은 문제가 있었다고 봐요. 6평을 너무 쉽게 출제해서 1등급자 비율이 20%에 육박했거든요. 반면 수능에서는 3%를 기록했고요. 이와 같은 논란으로 6평의 영어 난도가 낮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따라서 앞으로 있을 9평과 수능 영어는 6평보다는 쉽게 출제될 거라고 생각해요. 영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매일 일정량의 지문을 읽으면서 독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칸, 순서, 삽입과 같은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고요. 

여름방학 동안 과목별 공부 시간은 어떻게 배분해야 할까요.

어떤 과목이든 학습량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다만 수능은 매우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시험이니, 수면 시간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학습 목표가 수시를 위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있다면 자신이 잘하는 과목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3과목 등급 합이 ‘6’을 충족해야 한다면, 평소 1등급을 받은 과목이 계속 같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공부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야 해요. 반면에 정시를 노리는 경우에는 제일 취약한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아요. 정시 지원 라인은 성적이 가장 낮은 과목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예요. 어려운 과목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실전 모의고사에 많은 시간 투자하지 말 것”

등급별로 공부 방법도 달리해야 할까요.

1~2등급의 경우 학습 시간 투자 대비 성적 상승이 큰 폭으로 일어나지 않아요. 쉽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학습돼 있거든요. 이 구간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디테일’ 경쟁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고난도 문제가 포함된 실전형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며 자신만의 응시 전략을 확립해가길 바랍니다. 3등급 중위권은 개념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해요. 하지만 많은 학생이 기본적인 실수에 대한 학습은 도외시하고, 고난도 문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심화 문제는 개념 문제를 확실하게 마스터한 뒤 진행해도 충분합니다. 4등급 이하의 하위권 학생은 EBS 연계 교재에 집중하는 걸 추천해요.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에 나온 기본 문제 유형을 숙지하고, 해당 유형이 기출문제에서 어떤 식으로 출제되고 있는지 학습하는 거죠. 학습 콘텐츠의 종류와 양을 늘리기보다는 EBS 연계 교재와 기출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대가 목표인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2027 수능은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심할 것 같아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입학 문은 넓어졌지만, N수생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거든요. 의대·치대·한의대 등 메디컬 계열에 지원하는 문과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와 같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모든 약점을 보완해 경쟁력 있는 성적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 대한 경쟁력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과탐이 서열과 당락을 가를 텐데, 과탐은 N수생 강세가 뚜렷한 과목입니다. 따라서 여름방학에 N제 학습(기출 학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신유형 대비를 하는 단계)과 실전 모의고사를 통한 과탐 대비 훈련에 힘써야 합니다. 수시로 의대를 목표하고 있다면 여름방학에 MMI(다중미니면접)에 대한 대비도 진행하는 것이 좋고요. 

여름방학에 반드시 해야 할 공부가 있다면요.

국어의 문학에서는 EBS 연계 작품 정리, 언어와 매체는 문법 개념학습을 실시해야 해요. 수학은 비킬러 문제의 실점을 막기 위한 학습 커리큘럼을 세운 뒤 계획에 따라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는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어휘들을 학습해놓아야 하고요. 또한 탐구 과목을 변경할 계획이라면 9평 전에 관련 개념학습을 마쳐야 해요. 9평 이후에는 특정 과목의 개념학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거든요.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하세요. 여름방학 동안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과목별 실전 모의고사를 진행할 것을 권합니다. 영역별로 할애하는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을 체크해보는 거죠. 이후 오답 분석을 통해 취약점을 확인하고, 그 부분에 대한 학습을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는 자신만의 응시 전략을 세세하게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다만 실전 모의고사에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안 됩니다. 분석과 대응 학습이 병행되지 않으면 발전이 없거든요. 

마인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지치는 건 불안감 때문이에요. ‘지금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를까?’ ‘N수생이 저렇게 많은데’ 등과 같은, 결과에 대한 집착이 슬럼프를 부르죠. 저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시간에 대한 집중력밖에 없다”고 이야기해요. 아침 8시에 독서실 책상에 앉는 것, ‘수능특강’ 영어 단어 50개를 외우는 것, 국어 데일리 콘텐츠를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100% 스스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무력감이 찾아올 땐 생각을 끄고 책 속으로 도망가는 ‘단순함’이 최고의 슬럼프 치료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여름방학부터 수능까지, 어떤 전략으로 공부에 임해야 할까요.

올해 정시의 핵심 키워드는 ‘의대 지역의사선발전형 신설’과 ‘무전공 선발 확대’예요. 특히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 구분 없이 입학한 뒤 2학년 때 전공을 고르는 무전공 선발 비율 증가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정시 합격 컷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변수가 될 수 있거든요. 특히 무전공 선발 비율이 확대되면서 기존 모집 단위의 정원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입시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고3들은 수시 원서를 쓸 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하되, 정시까지 레이스를 완주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해요. 이에 학생들은 수능 반영 비율이 높은 과목의 표준점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입시 구도가 복잡해질수록 강력한 수능 점수 하나가 확실한 무기가 될 테니까요.

#고3여름방학 #여름방학공부 #2027수능 #여성동아

사진 조영철 기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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