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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루머&진실

MBC ‘사과나무’에서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처음 밝힌 고두심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 DB파트

2005. 05. 11

중견배우 고두심이 최근 MBC ‘사과나무’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몇 년 전부터 한 남자 연예인과의 열애설로 곤욕을 치러온 그가 털어놓은 진실.

MBC ‘사과나무’에서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처음 밝힌 고두심

중견 탤런트 고두심(54)이 한 TV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소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엄마’의 주연을 맡은 것을 계기로 MBC ‘사과나무’에 출연한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의 여장부 같았던 삶과 미국 유학 중인 딸과 아들의 근황, 이혼의 상처 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간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로 인해 괴로웠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고두심은 ‘사과나무’ 녹화방송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한 기업 회장과의 소문, 한 연예인과의 열애설 등에 대한 ‘사과나무’ 취재진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주위에서 들었다”며 “무책임하게 소문을 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하고 억울했다. 연예인으로서 사랑받는 만큼 루머를 동반하는 게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근거 없는 소문에 일일이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 따로 해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우연히 방송국에서 만난 소문의 상대, 장가도 못 가고 있다고 하소연”
“우리는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고기와 똑같아요. 그 사람들이 난도질하는 대로 당하는 입장이죠. 누가 마치 직접 본 것처럼 말해 ‘보셨냐?’ 하고 물어보면 ‘안 봤다. 들었다’ 그러죠. ‘누구한테?’ 그러면 ‘많은 사람들한테 들었다’고 쉽게 얘기를 하죠.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얘기로 인해 상처받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약이 올라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있을까 하는데 정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도 있어요.”
고두심은 특히 한 연예인과의 터무니없는 소문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같이 활동하는 동료인데 그런 양반하고 연애를 하는 것 같다, 같이 집에서 나오는 거 같다, 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난 너무 우스워서 말이 안 나와요. 우연히 그 양반을 방송국에서 만났는데 제가 ‘어휴’ 하며 눈살을 찌푸렸더니 ‘선생님, 저는 지금 장가도 못 가고 있어요’ 하더라고요. 그럼 나는 뭐고, 그쪽은 또 뭐냐고요. 억울해서 화도 나고 그러면서도 ‘아니면 됐어’ 하고 말아요.”
고두심은 이처럼 ‘사과나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을 밝힌 데 대해 “사실이 전혀 아닌 스캔들에 대해 언급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지만 나 자신은 물론 그 소문과 관련된 연예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그 내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충격을 받았지만 조카를 비롯한 가족들이 스캔들이 나는 것은 인기가 있어서 그런 것이니 무시하라고 말해 담담하게 생각해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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