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이 사랑하는 새로운 주거지 청담동
재벌 가족들이 모여 사는 청담동 I 빌라와 S빌라(왼쪽부터).
청담동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재벌 2세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41) 대상그룹 전무다. 임 전무의 자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빌라. 지난 4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S빌라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임 전무는 2010년 10월 이곳을 매입했는데, 지난 2015년 1월 배우 이정재와의 데이트 사진이 포착되면서 이곳도 덩달아 화제를 모았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49) GS글로벌 사장도 청담동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 사장은 LG 공동창업주인 고 허만정 회장의 4세다. 허 사장은 청담동 I 고급 빌라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데, 같은 동에 LG 공동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구자엽(68) LS전선 회장이 산다.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회장의 아들 함영준(58) 오뚜기 회장과 그 누나인 함영림(61)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도 각각 2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함 회장은 2008년 5월 2개 호실을 일괄 매입했다. 함 교수는 지난 2013년 10월 한 호실을 매입했고, 바로 옆 호실은 ‘협의 분할에 의한 상속’으로 소유권을 갖게 됐다. 아버지인 함태호 회장이 작고할 당시 상속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 벤처 재벌로 꼽히는 이모 씨는 최근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신축 중인 최고급 빌라 ‘더 펜트하우스 청담’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대가 복층형 구조로 이루어진 더 펜트하우스 청담의 분양가는 최고층 2백억원대, 그 외 층은 80억~1백40억원으로 책정됐다. 2가구로만 구성된 최고층에는 독립적인 루프톱 풀도 마련된다. 톱스타 장동건 · 고소영 부부도 이 빌라를 분양받았다.
전통적 재벌들의 용산 단독주택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일가의 한남동 자택. 현재 공사 중이다.
그중에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은 공시가격 2백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세와는 차이가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주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2위 역시 이건희 회장 일가가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96년 매입한 땅에 이 회장이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곳의 올해 공시가격은 2백35억원이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002년 매입한 이태원동 토지에 지은 단독주택은 1백82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그 아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소유였다. 그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의 자택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엔터테인먼트 재벌들의 성수동 아파트
1 성수동 트리마제 2 갤러리아 포레 3 트리마제는 가구와 가전이 모두 최고급으로 채워졌다.
성수동의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이다. 영동대교만 건너면 청담동인 데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인접해 서울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강남에 비해 임대료 시세는 낮게 형성돼 강남에 있던 오피스들의 유입도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웰메이드 예당, 큐브엔터테인먼트, 지호엔터테인먼트,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에코글로벌그룹,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들이 이 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연예인들의 성수동 사랑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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