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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기념 온라인 전시관 문 연 이승철

■ 글·김정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02. 11

85년 록그룹 ‘부활’의 리드 싱어로 데뷔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이승철이 20년 가수 생활을 총망라한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그가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한 이유, 팬들의 도움으로 수집된 방대한 양의 자료와 다양한 콘텐츠가 돋보이는 홈페이지에 얽힌 사연을 들어보았다.

데뷔 20주년 기념 온라인 전시관 문 연 이승철

지난해발표한 7집 앨범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이승철(39)이 최근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전시관(www.leeseungchul.co.kr)을 열었다. 85년 데뷔 이후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살아 있는 역사가 공개되는 것.
온라인 전시관의 이름은 ‘라이브의 황제’라는 그의 별명을 따 ‘20 years of 皇帝(황제)’. 접속하면 89년 발표한 솔로 데뷔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흐르는 가운데 전시실의 내부를 옮겨다 놓은 듯한 초기 화면이 눈길을 끈다. 그가 데뷔 이후 현재까지 제작에 참여한 30여 장의 음반과 사진, TV 영상 자료 등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이 홈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자료의 대부분을 그의 팬들이 기증했다는 점. 이승철은 “팬들에게 가수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지난 20년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에서 시작한 작업이 결국 팬들의 도움으로 완성되자 벅찬 감격과 함께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셀프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직접 쓴 글로 꾸며지는 비밀일기, 평소 좋아하는 와인과 요리법을 소개하는 코너 등을 마련해 팬들과의 교감을 넓히고 있다.
“팬들의 도움으로 홈페이지 완성돼 감격”
록그룹 ‘부활’의 리드 싱어로 ‘희야’를 히트시키며 성공적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이승철은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소녀시대’ ‘방황’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잠시 잊혀졌던 그의 존재를 재확인시킨 것은 2002년 ‘부활’을 재결성해 만든 노래 ‘네버엔딩 스토리’의 성공. 지난해에는 7집 ‘The Livelong Day’의 수록곡 ‘긴 하루’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90년 이후 14년 만에 골든디스크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불새’를 비롯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해 설 곳을 잃어가는 중견 가수들 틈에서 확실히 남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관의 개관은 오래전부터 본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 전시관을 열고자 했던 그의 희망이 온라인을 통해 먼저 실현되었다는 것 외에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바로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것. 그는 “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통로가 더 많아지면서 온라인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 하지 못했던 이야기는 물론 새로운 음악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녀들의 우상에서 관록의 라이브 황제로 20년 넘게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이승철은 올 봄 새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3월 중순쯤 발표될 앨범 ‘프라하의 봄’에는 4곡의 신곡과 양희은, 김현식 등의 곡들을 리메이크해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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