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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미소로 가슴 설레게 하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주연 김래원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정경희‘스포츠조선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5.01.03 11:49:00

SBS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법률가의 냉철함과 한 여자를 향한 애절한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김래원. 미국 현지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현재 국내에서 촬영중인 그가 드라마 촬영 뒷얘기를 들려주었다.
부드러운 미소로 가슴 설레게 하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주연 김래원

드라마‘옥탑방 고양이’, 영화 ‘…ing’ ‘어린신부’에 잇달아 출연하며 스타대열에 합류한 탤런트 김래원(24).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 현우 역을 맡았다. 치열한 법정 이야기와 현우와 수인(김태희)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이번 드라마는 절반 분량이 미국 현지에서 촬영돼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방영 초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 ‘김태희와 어울리지 않는다’ 등 남성들로부터 질투어린 비난을 받았던 그는 드라마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극중 현우가 수인을 떠나보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영되자 남성 팬들이 인터넷 연예게시판 등에 ‘김래원의 연기에 반했다, 현우라는 캐릭터를 살아있는 인물로 창조해 낸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
최근 들어 주위사람들로부터 ‘연기력이 늘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는 정작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드라마 중반까지 영어 대사 분량이 워낙 많아 표정과 감정연기를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
“제 모습의 30% 정도밖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쉬워요.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시간적으로 너무 쫓기다보니 영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 덕분에 영어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언제 또 영어로 연기하는 작품에 출연할지 모르니까요. 그때를 대비해서 영어 공부는 계속할 생각이에요.”
“화분에 물주고 애완견 껴안고 영화 볼 때 가장 행복”
꼼꼼한 성격 탓에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는 드라마 촬영 전 영어를 배울 때도 선생님으로부터 “컵에 물이 반쯤 차있으면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반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스타일이다. 그런 성격 때문에 스스로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성격은 그가 8년간 연기생활을 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DVD나 비디오를 보며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하기 좋아한다고.
“다른 사람의 연기를 보면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선배 연기자들이나 외국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난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굳이 연습이라 생각하지 않고 영화를 보는데 보다보면 어느새 배우의 표정이나 말투를 흉내 내고 있어요(웃음).”
그의 연기에 대한 애착은 외모에서도 그대로 표현된다. 극중 현우가 하버드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변호사로 활약하는 국내 촬영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꾼 그는 몇 차례 방송이 나간 뒤 다시 한번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최근 들어 시청률이 떨어지자 그가 “나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단 어색한 머리 스타일부터 바꿔보자”고 자청한 것. 이에 앞서 그는 지난 12월8일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올린 글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머리 스타일을 바꿨는데 실패한 것 같아 속상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의상에도 많은 변화를 줬는데, 어떨지 모르겠다”며 연기는 물론 헤어스타일, 의상 등 모든 면에서 드라마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미소로 가슴 설레게 하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주연 김래원

실제로 그가 드라마 초반에 입고나온 ‘프레피 룩’(미국 동부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입는 옷차림)은 지금 한창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후반부 변호사가 된 뒤 입고 나오는 지적인 이미지의 옷차림은 남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화분에 물주고, 애완견 끌어안고 커피를 마시면서 DVD 영화를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드라마 촬영 시작하면서 화분 두 개를 구입했다는 그는 하나는 자신이 키우고 다른 하나는 상대 배우인 김태희에게 주면서 한 달간 키워보라고 선물을 했다고. 또한 그는 낚시를 좋아해 먼 바다까지 나가 7~8시간씩 낚시 하는 걸 즐긴다고 한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낚시에 일가견이 있다는 김래원은 “깨끗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중학교 3학년때까지 농구 선수를 했을 정도로 농구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그는 “이번 작품 끝나고 영화 한 두 편에 출연한 뒤 군대에 갈 계획이라 여자친구를 사귈 생각이 없다. 당분간 연애보다는 일에 ‘올인’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여성동아 2005년 1월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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