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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쿠킹 레슨

내 손으로 담가 먹는 첫 김치

이지은 기자와 남편 신동구씨가 함께하는~ 초보요리교실

■ 기획·이지은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요리·최신애

입력 2004.11.05 16:36:00

김장철을 맞아 처음으로 김치 만들기에 도전했답니다.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고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비법을 함께 배워보세요.
내 손으로 담가 먹는 첫 김치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고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비법을 함께 배워보세요.결혼 3년 만에 김치 담그기에 도전하다~
결혼한 지 햇수로 3년, 지금까지 2번의 겨울을 보냈지만 김치를 직접 담가 먹거나 김장을 한 기억이 없는 초보 주부랍니다. 친정에서 알맞게 익은 김치를 얻어먹거나 급할 때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김치를 사먹곤 했으니까요. 김치를 사먹으면서 당당하게 이런 말을 하곤 했어요. “요즘에도 김치 담가 먹는 사람 있어요?” 그런데 이번 달, 이런 생각을 깨고 직접 김치를 담가 보았답니다. 자주 해먹지는 못하더라도 김치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만들어보니 장보기부터 재료 준비, 절이기와 버무리기까지 ‘정성’이 아니면 만들기 힘든 요리 중의 하나였지만 겨울 내내 김치 걱정 없이 살 생각을 하면 마음이 든든하답니다. 김장을 해놓고보니 힘들었지만 흐뭇하다는 엄마의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접 만든 김치를 이용해 찌개는 물론 볶음밥과 보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먹으면 우리집 겨울 식탁이 더욱 풍성해지겠죠?

신랑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어렸을 적 김장은 집안의 연례행사였다. 친척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온갖 양념과 배추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김장을 하는 걸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들떴고 신났던 기억이 있다. 김장철을 맞아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운다는 말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을 결심!
그러나 막상 요리가 시작되고 수북이 쌓여 있는 재료를 보니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추를 가르고 절이고, 부재료들을 다듬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지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
게다가 겨울 내내 먹을 김치인데 과연 맛이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맛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선생님께서는 초보자가 실패 없이 김치를 만들려면 소금을 조금만 넣어 절이고 대신 양념을 많이 사용해 칼칼한 맛을 내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또 시원한 김치 맛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의 입맛에 맞추려면 멸치젓 대신 향과 맛이 강하지 않은 까나리액젓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념을 만들고 배추 속을 넣는 모든 과정이 끝나고 김치가 완성! 직접 만든 김치를 보니 뿌듯한 생각이 든다. 맛을 보니 간도 딱 맞게 버무려진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벅차 오르기까지 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치는 더욱 알맞게 익을 것이고, 오늘 담근 김치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가 되면 익은 김치의 맛은 어떤지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배추 5kg(2~3포기), 무 1kg, 실파 15대, 고춧가루 ½컵, 갓 ¼단, 찹쌀가루 5큰술, 물 1½컵, 굵은소금 적당량, 양념(양파 1개, 배 ¼개, 다진 마늘 5큰술, 생강 1톨, 꽃소금 3큰술, 새우젓 3큰술, 설탕 2큰술, 까나리액젓 ⅓컵)
내 손으로 담가 먹는 첫 김치

1_ 배추는 들어보아 묵직하고 잎이 파릇파릇한 것으로 고르세요. 시든 겉잎은 떼어낸 후 칼로 반 정도 갈라 손으로 쪼개세요. 물에 한 번 씻어 건진 후 배추 머리 쪽에 굵은소금을 2큰술씩 뿌려 주세요.
2_ 배추는 뒤집어가며 6시간 정도 절이는데 한 잎 뜯어 먹어 간간하게 맛이 배면 OK. 소금을 너무 많이 넣거나 오래 절이면 김치 맛이 써집니다. 김치를 절일 때 소금 양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면 조금 적게 넣으세요, 소금을 조금 넣고 대신 양념을 강하게 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랍니다.
3_ 무는 3등분한 후 다시 길이대로 얄팍하게 썰어주세요, 무는 자라는 방향으로 썰어야 끊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를 채칼로 썰 경우 물러져 김치가 지저분해진다고 하니 조금 힘들더라도 칼로 채써세요. 갓과 실파는 4cm 길이로 썰어 주세요. 김치에 갓이 들어가면 시원한 맛이 더해진답니다.
4_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끓이세요. 휘저으면서 눌어붙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찰밥 4큰술에 물 ½컵을 넣어 믹서에 갈아 사용하면 더욱 쉽게 찹쌀풀을 만들 수 있어요. 찹쌀풀을 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가 빨리 시게 되므로 꼭 분량을 확인하고 넣으세요.
내 손으로 담가 먹는 첫 김치

5_ 양파와 배, 다진 마늘, 생강, 꽃소금, 새우젓, 설탕과 까나리액젓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 오래 두고 먹을 김치라면 젓갈은 조금 넣고 소금은 넉넉하게, 빨리 먹을 김치라면 젓갈을 넉넉하게, 소금은 적게 넣어야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좀더 진한 김치맛을 내고 싶다면 까나리액젓 대신 멸치액젓을 사용하세요.
6_ 끓인 찹쌀풀에 갖은 양념, 고춧가루를 넣어 1시간 정도 불리세요. 색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하려면 하룻밤 정도 불리는 것이 좋답니다.
7_ ⑥에 무와 갓, 실파를 넣어 배추 속을 만들어주세요. 무에 고춧가루 색이 입혀지도록 골고루 섞으면 배추속이 완성!
8_ 무와 실파, 갓을 불린 양념에 넣고 잘 섞은 후 배추속에 켜켜이 넣으세요. 배추 아랫부분부터 적당히 속을 넣어가며 버무린 후 겉잎으로 덮어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주면 끝! 김치는 하루 정도 실온에 둔 후 냉장고에 넣어야 풋내가 나지 않습니다.
깻잎김치
내 손으로 담가 먹는 첫 김치

준비할 재료깻잎·김치양념 적당량씩

만드는 법깻잎에 남은 김치양념을 돌돌 말아 깻잎김치를 만들면 좋다. 깻잎김치는 익혀 먹는 것보다 만든 즉시 먹는 것이 더 맛있다. 그릇에 담아 통깨를 솔솔 뿌려 낸다.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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