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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섹스 토크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자들이 얘기하는 ‘성생활 만족도 높여준 우리 부부 체험 공개’

“부부가 합의하면 그 어떤 행위도 변태가 아니에요”

■ 기획·최호열 기자 ■ 글·김순희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4.10.04 16:04:00

성생활이 원만하지 않은 부부에게 ‘밤’은 불청객과도 같다. 부부 만족을 높여주는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한경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의 진행자 장익경씨, 비뇨기과 전문의 이무연씨, 주부리포터 장은영씨, 성인용품 상품전문가 김현아씨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들려준 부부의 잠자리 만족도를 한 단계 높여주는 노하우.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자들이 얘기하는 ‘성생활 만족도 높여준 우리 부부 체험 공개’

이무연 부부의 침실고민을 상담하고 그 해결책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인 한경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의 사회자와 출연자들이 모였는데요. 이 자리에선 부부의 성관계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방법과 자신의 체험담을 얘기하면 좋겠어요.
장익경 남자들은 흔히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가 나면 무섭다고 하는데, 실은 저도 그래요(웃음). 어떤 영화를 보니까 주인공이 ‘부부는 가족인데 가족끼리 성관계를 가지면 근친상간이다. 식구끼리 하면 안 된다’는 농담을 하던데, 그 말에 공감이 가더라고요(웃음). 저만 그런 것 같지 않아요. 한때 남자들 사이에서 그 농담이 유행을 했잖아요.
장은영 부부에게 속궁합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일단 ‘자보고 결혼하자’는 주의였어요. 친정엄마가 ‘남편은 긴 여행을 떠나는 동반자다. 오랜 세월 동안 그게(섹스) 안 맞으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가 없겠니. 네가 책임질 수 있는 상태에서 섹스를 해보고 결혼해라’ 하셨어요. 양가 어른들께 인사 드리고 ‘넌 내 남자고 난 네 여자다’ 하는 게 공식화된 상황에서 섹스를 했죠. 성생활로 인한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확인해보고 결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김현아 맞아요. 음식을 살 때도 먹어보고 사고, 옷을 사도 입어보고 사잖아요. 결혼하고 나서 남편을 반품처리하지 않으려면 섹스가 맞는지 안 맞는지 맞춰봐야겠죠. 지금 제 주변에 ‘돌아온’ 처녀총각들이 너무 많아요. 결혼 초기에 이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섹스가 맞지 않아 이혼한 경우가 적지 않더라고요. 결혼해서 1~2년 만에 이혼하느니 결혼 전에 사전 조율을 해보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이무연 결혼 생활 햇수가 길어지다보면 섹스를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무슨 일이든지 의무감으로 하는 일은 표시가 나죠. 그런 부부에게서는 애틋함을 찾아볼 수 없어요. 그 반대인 부부는 보기만 해도 벌써 분위기가 달라요.
장은영 저는 컨디션이 좋으면 오르가슴을 잘 느껴요. 아주 피곤하다거나 아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날은 (오르가슴을) 제대로 못 느끼죠. 정신적인 영향을 많이 받더라고요.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땐 쾌감이 높거든요. 클리토리스의 자극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가 있는가 하면 질에서만 느껴지기도 해요. 두 곳에서 동시에 느낄 때도 있고요. 질 오르가슴은 마치 놀이기구인 자이로 드롭을 타고 내려올 때처럼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자들이 얘기하는 ‘성생활 만족도 높여준 우리 부부 체험 공개’

참석자
이무연 49세, 아담스 비뇨기과 원장, 결혼 19년 차로 두 아이를 두었다.
장익경 41세, 의학전문지 ‘메디컬 타임스’ 발행인, 결혼 10년 차로 6세와 3세 된 남매를 두었다.
장은영 31세, ‘생방송 부부만족 100%’ 주부리포터, 결혼 4년 차로 25개월 된 아들을 두었다.
김현아 30세, 한경와우TV 성인용품 상품전문가, 미혼이다.(사진 왼쪽부터)


장익경 부부가 만족하고 즐거운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노력해야 돼요. 노력이란 게 특별한 것은 아니고, 이를테면 한 가지 체위만 하는 부부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해보면서 자신들에게 맞는 체위를 찾아야죠. 성인용품을 이용하는 것도 일종의 노력이라고 봐요. ‘에이, 뭐 그런 걸 써’ 할 게 아니라 부부가 동의해서 서로에게 필요하고 알맞은 제품을 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이무연 남성이 성기가 작아서 고민하면 황홀한 섹스와는 거리가 멀다고 봐야죠. 성기가 작아서 아내와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두꺼운(0.5mm) 콘돔을 사용하면 도움이 돼요. 아내의 성감도 높아지고 자신의 콤플렉스 해결도 가능하거든요. 자극은 더 큰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너무 포르노에 가까운 성인용품은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맛있는 섹스’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져요”
김현아 전 쇼핑몰에서 성인용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서 평소 섹스용품을 많이 접해요. 그 중 ‘낙타 눈썹’이 가장 많이 팔리더라고요. 그걸 사용하면 질에서 마치 강아지풀로 코끝을 건드렸을 때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요.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자들이 얘기하는 ‘성생활 만족도 높여준 우리 부부 체험 공개’

장은영 어떤 용품을 사용해서 섹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섹스 코드’가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남성은 전희를 하다가 삽입하려고만 하는데 여성은 그게 아니거든요. 저는 와인도 한잔 마시고 분위기 있게 ‘사랑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고 달콤한 대화도 나누고 싶은데…. 그런 분위기를 남편이 잘 맞춰야죠. 그래야 섹스가 황홀하고 즐겁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섹스 코드가 맞는 부부라 해도 아이를 낳고 나면 섹스에 대해 관심이 멀어지는 과도기를 겪게 되는 것 같아요.
장익경 신혼 때는 가만히 있어도 짜릿하죠. 올해 우리집 슬로건은 ‘다시 신혼으로 돌아가자’예요. 얼마 전에 장모님께 두 아이를 맡기고 아내와 함께 한강 야경을 구경 갔는데,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야릇한 감정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장은영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경험했으니까요.
장익경 그 시간이 굉장히 좋았어요. 사실 전희라는 건 침대에 누워서만 할 게 아니라 평소 생활 자체가 전희라는 생각을 가져야겠더라고요. 얼마 전까지 우리 부부는 두어 달에 한 번 정도 성관계를 했는데 이런 시기가 오래 지속되면 돌덩이가 돼서 부부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을 정도가 돼요. 서로 남남처럼 되어버리는 거죠. 이런 부부는 이혼한다 하더라도 단지 살아온 생활습관 때문에 답답할 뿐이지 별다른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어요. 저도 돌덩이가 되기 전에 아내와의 사이에 새로운 감정을 불어넣기 위해 색다른 섹스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자들이 얘기하는 ‘성생활 만족도 높여준 우리 부부 체험 공개’

장은영 저는 남편이 뒤에서 안아주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사람마다 성감대가 다르겠지만 제 성감대는 배와 발바닥이에요. 남편이 제 배를 만지면 넘어가죠. 아들이나 제가 직접 만지면 아무런 느낌이 없는데 남편이 배를 쓰다듬기만 해도 숨이 가빠지거든요. 발바닥을 마사지를 하듯 문질러줘도 좋고요. 발바닥과 발가락을 애무할 때 처음에는 간지러워서 참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순간이 지나면 무아지경에 빠지죠.
이무연 섹스를 할 때 중요한 게 ‘부부 사이에 변태는 없다’는 사고방식을 갖는 거예요.
장익경 부부가 합의하에 행하는 그 어떤 행위도 변태가 아니라고 봐요. 오늘 밤은 남편이 잘생긴 영화배우가 돼주는 거예요. 아내는 잘생긴 영화배우와 짜릿한 시간을 보내는 거고요. 그게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 섹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진짜 그 남자배우와 하면 안 되겠지만(웃음). 건강에 문제가 없고 사회 통념상 문제시되지 않는다면 부부가 정한 테두리 내에서 변화를 모색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장은영 저는 스타킹을 이용해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 봤어요. 그물모양으로 생긴 검정색 전신 스타킹을 입었더니 남편이 제 모습을 보곤 확 달아오르더라고요. 가끔은 색다른 이벤트가 필요한 것 같아요.

김현아 한번은 방송에서 전신 망사 팬티를 선보였더니 그걸 구입한 40대 남성이 아내로부터 변태취급을 받았다고 해요. 겨우 아내를 설득해 아내가 그걸 입은 상태에서 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만족할 만한 섹스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장익경 남성들은 스타킹을 신은 채 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환상이 있다고 알려졌어요. 영화 속에 그런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잖아요. 스타킹을 찢으면서 하기도 하고…(웃음).
이무연 남성들은 시각에 의해 쉽게 흥분하거든요.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자들이 얘기하는 ‘성생활 만족도 높여준 우리 부부 체험 공개’

네 사람은 만족스러운 섹스를 위해 부부가 함께 샤워를 해보라고 충고했다.


김현아 한 전문가에 따르면 엉치등뼈에서 허리 쪽으로 5cm쯤 올라간 곳이 남성들 대부분의 성감대라면서 지그시 눌러주거나 애무해주라고 하더라고요. 당장 오늘 밤부터 남편의 그곳을 애무해주는 건 어떨까요.
장익경 사실 애무는 남성이 여성에게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거예요. 남성들은 알고 보면 무지 불쌍해요. 아내가 하기 싫은데 남편이 하려고 하면 ‘나쁜 놈’이 되고, 아내가 하고 싶은데 안 해주면 ‘죽일 놈’이 되잖아요(웃음). 여성은 남성에게 애무도 제대로 안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늘 욕을 먹는 쪽은 남성이죠.
장은영 제 경험인데요. 발바닥 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데 있죠. 거기를 눌러주면 참 좋아요. 그곳을 지압하면 금방 사정을 했어도 5분 안에 살아난다고 해요. 그리고 부부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 싶으면 부부가 함께 샤워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어요. 함께 샤워한 후에 부부관계를 하면 분위기가 한결 살거든요.
김현아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같이 샤워하세요. 아버지가 60세고, 엄마가 54세예요.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했는데 지금도 저희 앞에서 키스를 해요.
이무연 참 보기 좋은 부부네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부의 상이기도 하고요.

장은영 저희 부부는 애정표현을 잘하는 편이에요. 남편이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장인 장모 앞에서 ‘우리 와이프 너무 예쁘다’면서 뽀뽀도 하고요. 그런 말을 들으면 결혼한 지 4년이 되었는데도 마음이 설레요. 그 칭찬 한마디에 ‘오늘 밤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아내를 칭찬하거나 남편을 칭찬해보세요. 없었던 성욕도 생기니까요.
장익경 부부가 성에 대해서 무지하면 즐거운 섹스를 할 수가 없어요. 어느 여성은 매번 불을 끄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섹스를) 한다고 해요. 남성은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성욕이 더 왕성해지는데 그걸 모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혹시 만족하지 못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라면 우리에게 알맞은 해결책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오늘 밤, 여기에 모인 사람들부터 한 가지를 실천에 옮기는 게 어떨까요. 부부가 함께 샤워하는 것부터요.

여성동아 2004년 10월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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