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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와이드 기획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입력 2004.09.02 15:47:00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떠난 자리를 KBS ‘풀하우스’가 메우고 있다.
주연배우 비와 송혜교, 두 조연배우 김성수, 한은정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인천 신도에 자리한 세트장 ‘풀하우스’가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촬영 뒷얘기까지 ‘풀하우스’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풀하우스’ 이영재 방에 걸려있는 사진으로 이번 드라마를 위해 김중만 사진작가가 직접 찍어 주었다고 한다.


가수 비는 가요계에서 누가 뭐래도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얼짱’ ‘몸짱’에 가창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최근 연기자로도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수 비(22·본명 정지훈)는 선배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데뷔했다. 또한 춤과 노래, 수려한 외모까지 모두 갖춰 데뷔 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현재 가요계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연기자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KBS ‘풀하우스’에서 보여주는 연기에는 가슴에 숨겨둔 사연을 하나 둘 풀어헤치는 듯한 감정선이 살아있다.
해맑은 미소와 밝은 얼굴을 보면 고생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실제 그에게는 눈물을 삼켜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가끔 얼굴에 스치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그늘도 이때문인 지 모른다.
현재 그는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학과에 재학중으로 이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밴드 활동을 하는 등 남달리 춤과 노래에 재주가 있었다. 그는 가수 데뷔 전인 지난 2000년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 훈련생으로 노래 수업을 시작했다. 연습실에서 청소는 기본이고 배달된 음식 그릇을 치우는 등 여느 훈련생과 다름없는 고된 나날을 보냈다.
비를 발굴한 박진영은 여느 연습생보다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 자신이 ‘난 여자가 있는데’로 활동 당시, 비를 백댄서로 세우며 무대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그리고 매일 어려운 숙제를 냈다. 노래 몇 곡을 연습하게 한 뒤 합격점을 받을 때까지 부르게 했다. 안무를 구성하는 훈련도 시켰다. 이 과정에서 비는 늘 성실하게 과제를 수행해 박진영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데뷔 직전 어머니 돌아가시는 아픔 겪어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정도쯤은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한창 노래 연습을 하고 춤을 배우던 시절, 비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건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비의 어머니는 90년대 후반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나 어려운 형편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결국 합병증까지 겹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진영은 비의 사정을 알고 어머니를 한 대학병원에 입원시켰으나 그의 어머니는 “큰일 할 아들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며 퇴원했고 결국 2000년 12월 운명을 달리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머니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됐다. 데뷔 음반을 생전 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었던 그는 남들이 자는 새벽까지 연습실에 남아 노래를 불렀다. 매니저들은 “다른 가수들은 ‘연습해라, 연습해라’ 잔소리를 해야 하는데 지훈이(비)는 ‘쓰러진다, 그만해라’하고 말할 정도로 무서운 연습벌레였다”고 그를 평가했다.
하루 3~4시간 자며 춤과 노래 연습에 몰두한 비는 1년간 박진영의 백댄서를 거쳐 2002년 4월 1집 음반을 냈다. 데뷔 음반을 어머니의 영전에 바친 비는 타이틀곡 ‘나쁜 남자’와 후속곡 ‘안녕이란 말 대신’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그해 각 방송사의 남자 신인가수상을 휩쓸었고 2003년에는 ‘상두야, 학교 가자’로 KBS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한때 비는 아버지를 원망했다. 1남 1녀 중 장남인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팠던 것. 당시 아버지는 강원도 원주에, 동생은 충북 제천에서 살고 있었다. 사업 실패로 어머니를 고생시켰다는 생각에 아버지를 원망했던 비는 가수 데뷔 6개월 만에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를 풀었다.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그리고 데뷔 1년 만인 지난해 4월 가수와 CF 활동으로 번 돈으로 아버지 동생과 함께 살 시가 4억원 대의 48평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비는 이제 가수에서 영역을 넓혀 연기자로도 호평 받고 있다. ‘풀하우스’의 표민수 PD는 “비는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재능도 타고 났다”고 평가한다. ‘풀하우스’ 중국 상하이 로케이션 촬영 때에도 다른 배우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관광도 하고 휴식을 취했지만 비는 혼자 호텔방에 남아 중국 TV를 뚫어져라 보며 연기 연습을 했다고 한다. 드라마 출연이 결정된 후에는 원작 만화 ‘풀하우스’를 세 번 넘게 읽었다고 하니 그의 성실함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다.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엔 연기력을 높이기 위해 발성과 발음 공부를 따로 하고 있어요” 하고 말하는 그에게서 음악과 연기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비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송혜교는 “비가 촬영 중 어디론가 사라졌다면 그건 반드시 인적 드문 곳에서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그의 성실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양예고 재학 시절부터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언젠가는 영화 ‘파이란’에서의 최민식처럼 풋풋한 사랑을 하는 슬픈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파리의 연인’이 끝난 지금 ‘풀하우스’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영 초기에는 비의 멋진 몸매가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는데 아줌마들 사이에서 ‘그가 태어나줘서 고맙고, 드라마에 멋있게 나와줘서 고맙고, 꼬박꼬박 노출 장면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비는 드라마에서 옷 갈아 입는다고 벗고, 샤워한다고 벗고, 수영한다고 벗기도 했다. 자다가 상의를 벗은 채로 일어나는 것은 기본이었다.
덕분에 비는 아줌마 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 인천광역시 옹진군 신도 ‘풀하우스’ 야외 세트장을 찾았을 때도 아줌마 팬들이 70인분의 갈비찜을 손수 만들어와 비와 전 스태프를 응원 하고 있었다.

70인분 갈비찜·삼계탕 준비해 오는 40대 열성 아줌마 팬들
비는 “초복 중복 말복 때도 아주머니 팬들이 삼계탕 70인분을 해와 맛있게 먹었어요. 늘 어머니처럼 챙겨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하며 수줍게 웃었다. 비의 매니저는 “아주머니 팬들은 비가 감사의 표시로 악수를 하고 싶다 해도 ‘무슨 악수, 촬영에 방해되는데 빨리 가겠다’며 먼 발치에서 비를 지켜보신다”고 덧붙였다.
비의 스케줄은 무척 빡빡하다. 한 주 대부분을 ‘풀하우스’ 촬영에 쏟으면서 새벽까지 3집 음반 녹음 작업에 매달린다. ‘상두야, 학교 가자’ 촬영 때도 2집 음반 준비와 병행한 터라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지만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면 녹초가 될 지경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풀하우스 1층에서 촬영하다 에어컨 바람을 쐬러 자신의 방에 올라온 비는 “힘들겠다”는 기자의 말에 “아녜요. 할만해요” 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문득 극중에서 비의 방문 앞에 걸린 사진을 보고서 또 한번 비의 매력을 느꼈다. 김중만 사진작가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찍어준 사진으로 비의 탄탄한 가슴 근육과 바람에 날리는 머리가 무척 역동적이다.
가수, 연기자로 캐스팅 1순위에 꼽히는 비. 눈물이 배인 1집을 낸 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오는 가을 3집 음반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아시아도 그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상두야, 학교 가자’는 아시아권에 수출됐고 일본 대만 태국 등지에서는 쇼케이스 팬미팅 등 프로모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속사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가 한순간 반짝 하는 스타보다는 실력 갖춘 가수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은정‘일간스포츠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JYP엔터테인먼트, KBS 홍보실 제공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송혜교.‘청순가련형’에서 ‘깜찍발랄형’으로 변신한 그는 인천 신도 세트장인 ‘풀하우스’에서 더운 여름날 손부채질 해가며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신도 ‘풀하우스’ 세트장에서 송혜교(22)를 만났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신도에서 송혜교는 이미 이틀째 숙식을 해결하며 촬영 중이었다. 13억원을 투입해 지은 하얀 2층집 ‘풀하우스’는 극중 송혜교와 비가 계약결혼 후 옥신각신 신혼 생활을 하는 곳으로 집 앞에 서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 운치있는 곳이다.
이날 촬영분은 송혜교가 비와 새로 계약서를 쓰면서 티격태격 하는 장면. 기자가 풀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송혜교와 비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대사를 주고받아 풀하우스 1층이 쩌렁쩌렁 울렸다. 계약 결혼한 두 사람이 계약서 내용을 수정하면서 의견차를 보인 것.
“일주일에 3일은 섬처녀가 돼요. 인근 식당에서 밥 먹고 민박집에서 자는데 매니저는 무인도에 갇힌 기분이래요(웃음). 그래도 저는 바닷가에서 촬영하니 ‘휴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촬영장에 오는 건 무척 즐거워요. 비, 김성수씨와 촬영하면 웃느라 NG를 너무 많이 내요. 예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가을동화’나 ‘올인’ 에서는 눈물을 참 많이 흘렸는데 웃으며 촬영하기는 데뷔 후 처음인 것 같아요”
극중 그가 맡은 ‘지은’ 역은 ‘엽기 발랄 쾌활’ 캐릭터. 드라마 캐릭터에 따라 성격이 변한다는 그는 원래 내성적인데다 그간 우울한 역을 주로 맡아서 ‘가을동화’ 이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맡고 있는 지은이라는 인물은 고아가 된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성격이 매우 밝아 사랑스러운 캐릭터예요. 감정 변화가 적어서 연기하는 입장에서 부담도 적고요. 저도 지은이처럼 말이 많아지고 밝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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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풀하우스’ 촬영을 하면서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는 당초 캐스팅 과정에서 있었던 ‘미스 캐스팅’이라는 비난이 쏙 들어간 데 대해 기뻐했다. 원작 만화 ‘풀하우스’의 여주인공 엘리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있었기 때문.
“만화 원작 ‘풀하우스’는 중학교 때 읽었는데,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열심히 봤었죠. 엘리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맡고 싶었던 역이라 어정쩡하게 소화하기 싫었어요. 제가 엘리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처음 반응과는 달리 이제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기뻐요. 중고등학생 팬들도 많이 생겼는걸요.”
송혜교는 피부가 맑고 투명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여성 시청자들에겐 드라마의 구구절절한 스토리도 관심거리지만 오목조목 예쁘게 생긴 여주인공의 피부 상태에도 눈길이 가게 마련. 그런데 송혜교의 대답은 허무할 정도로 평범했다.

비, 김성수 키 큰 남자들과 연기 하다보니 목이 뻐근해
“피부관리 안하는데요. 메이크업 세안만 열심히 해요. 화장품 바를 때는 피부 상하는 거 신경 쓰지 않고 눈밑처럼 약한 부분도 빡빡 문질러서 발라요. 그 정도로 무심하죠. 그런데 요즘 거울 보면서 피부가 처지는 것 같아 이제부터 관리를 할까 생각중이에요.”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에서 직접 메이크업을 한다. 집에서 피부 화장과 색조 화장을 가볍게 하고 나오면 촬영장에서 메이크업 담당자가 나머지 화장을 도와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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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예뻐 보이는 건 젖살이 빠졌기 때문일 거에요. 다른 데는 잘 모르겠는데, 얼굴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리고 조명 감독님이 예쁘게 나오도록 조명을 해주시고요.”
22년 사는 동안 “예쁘다”는 말을 수백 번 들었을 테니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거울 보면서 그런 생각할 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있을 때는 이상하게 보여요. 마음 상황에 따라, 거울 볼 때마다 달라져요” 하고 답했다.
미인이라도 신체 부위 중 불만족스러운 곳이 하나 정도는 있으리란 생각에 콤플렉스가 뭔지 물었다. 당연히 “키가 몇 cm 더 컸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군살”이라고 답한다.
“키가 161cm예요. 데뷔 때는 키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작은 키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상대역을 맡고 있는 비와 김성수가 180cm 대의 장신이어서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송혜교는 촬영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보통 남자 연기자의 키가 크면 다리를 벌리고 서서 여자 파트너 눈높이에 맞춰주거든요. 그런데 우리 팀은 그렇게 해도 위로 쳐다보면서 대사를 주고받아요. 촬영이 끝나고 나면 목이 너무 뻐근하죠. 비와 신경전을 벌이며 퍼붓는 대사는 꽤 길거든요. 비나 김성수씨가 아래로 내려다보니 기분도 좀 안 좋고요(웃음).”
그는 두 파트너 비, 김성수와는 무척 빨리 친해졌다. 그래도 말을 놓기란 쉽지 않은 법. 동갑내기인 송혜교와 비는 태국 푸켓과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다녀와서야 말을 놓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밥 먹는 자리에서도 깎듯이 서로에게 존대를 했는데 소속사 매니저들이 말을 놓으라며 사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한다.
그는 남자친구였던 이병헌과 ‘풀하우스’ 촬영 들어가기 전 결별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사진작가 조선희씨와 핑클의 이진이 큰 위로가 됐다고 한다. 가수 겸 탤런트 성유리와도 자주 전화 통화하는 사이라고.
그리고 또 한명, 송혜교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엄마다. 그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지만 가족은 일곱 명이라고 말한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몰티즈 네 마리에 최근에 엄마가 길 잃고 헤매는 게 안쓰러워 데려온 요크셔테리어까지 무려 다섯 마리예요. 저희 엄마의 강아지 사랑은 정말 못 말리죠.”

이상형은 금성무와 류덕화, ‘파리의 연인’ 한기주도 멋있어
톱스타 딸을 둔 엄마는 얼마나 행복하고 자랑스럽겠냐고 하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엄마는 저랑 쇼핑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세요. 사람들이 쳐다봐서 부담스러우시대요. 전 아예 차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해요. 매번 운전기사 노릇만 하죠(웃음).”
요즘 그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앞서 출연했던 SBS ‘햇빛 쏟아지다’의 시청률이 저조했기 때문에 ‘풀하우스’의 시청률 상승 곡선이 반갑기만 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금껏 단 한번도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은 ‘아직은 할 때가 아니다’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시나리오 읽을 때 느낌이 ‘팍’ 오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어요.”
너무 하고 싶은 게 많은 20대 초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는 그는 이상형으로 금성무와 양조위를 꼽았다. 시청률 55%를 넘으며 인기리에 종영한 SBS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는 어떻냐고 묻자 “저도 똑같은 여자인데 왜 안 멋있겠어요. 한기주 같은 ‘백마 탄 왕자’는 오히려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여서 끌려요(웃음)” 하고 말한다.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은정‘일간스포츠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풀하우스’의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변수는 바로 비와 송혜교의 사랑에 강한 ‘태클’을 거는 김성수와 한은정의 적극적인 애정공세. 김성수와 한은정은 각각 말끔한 외모에 재력까지 겸비한 매력적인 남자 민혁, 디자이너 혜원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 따뜻하게 돌봐주는 매너 좋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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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에서 사고뭉치 송혜교를 따뜻하게 챙겨주는 ‘민혁’으로 등장 하는 탤런트 김성수(29). 능력있고 순수한 사업가 ‘민혁’을 연기하는 그는 96년부터 패션 광고모델로 활동하다 지난해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늦깎이 연기자다. 스크린 데뷔작에서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그는 올 초 MBC 수목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 염정아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세련된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를 지닌 그는 실제 ‘바람둥이’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는 네 살 연하의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인 여자친구와 7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당당히 밝힌 일편단심 순정파.
185㎝의 훤칠한 키와 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지닌 그는 모델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몸무게가 95kg에 육박하는 거구였다고 한다. 모델 활동을 시작하기 전 복싱으로 20kg을 감량했다는 그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8년째 다이어트를 해 오고 있다”며 몸매 관리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그의 이색적인 ‘과거’가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98년 KBS에서 방영된 어린이용 SF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 주인공인 ‘벡터맨 이글’로 출연한 그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올라온 것. ‘지구용사 벡터맨’은 당시 어린아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까지도 ‘배우 김성수’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지구용사 벡터맨’은 매니저도 없던 시절에 연기가 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한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어린이들이) 다른 연예인에게는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내게는 ‘변신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 공부를 계속해온 그는 “남들이 늘 찾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영재와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혜원’으로 출연 중인 한은정(24). 극중 혜원은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낸 영재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민혁을 좋아하지만 막상 영재가 지은과 결혼하자 뒤늦게 영재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인물. 한은정은 자신이 맡은 혜원에 대해 “누구에게나 사랑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자존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도 사랑을 잃을 수 있음을 깨닫고 가슴 아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정은 처음 혜원이란 배역을 맡게 된 순간부터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의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방영초기부터 그의 패션이 줄곧 관심을 모았다. 그는 드라마 속에서 브래지어를 연상케 하는 상의에 하늘거리는 옷을 입어 가슴의 굴곡을 강조하고, 초록색 스타킹에 파란색 반바지를 매치하거나, 등이 깊게 파진 티셔츠를 입는 등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을 고집했다. 그의 패션에 대해 “란제리 CF를 찍는 것 같다” “저렇게 벗어야 연기가 되나” 등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한은정은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잘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와 고민 끝에 고른 의상”이라며 억울해 했다. 그는 결국 극 중반부터 노출 수위를 조절하고 극의 전개와도 호흡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초기의 ‘섹시코드’에서 ‘순수코드’로 바뀌어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
한편 시청자들이 그의 패션을 비난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한은정의 패션감각에 대해 호평을 했다고 한다. 한은정의 코디네이터 이주희씨는 “구치, 아르마니 등 명품업체들로부터 협찬 제의를 받았다. 한동안 의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다”고 전했다.
□ 기획·구미화 기자 □ 글·선승희‘여성동아 인턴기자’, 백경선‘자유기고가’□ 사진·홍중식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KBS 홍보실 제공

재밌는 드라마 뒤에는 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게 마련. 화면에 비쳐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촬영장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촬영 뒷얘기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멋진 배경들을 취재했다.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풀하우스’ 결혼식 장면은 톱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극중 아시아 스타인 영재와 지은의 결혼식 장면에는 기자와 팬들을 연기할 많은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유명 배우의 결혼식인 만큼 카메라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필요했는데 여기에는 비밀이 있었다. 카메라는 영재와 지은만 비추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태프들이 한 손에 플래시를 두 세 개 씩 들고 촬영 내내 돌려가며 터트렸던 것. 이날 촬영한 결혼식 장면에는 평소 표민수 PD와 친분이 두터운 이재룡·유호정 부부를 비롯해 김승우, 신애라, 최지우, 송윤아, 김민준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풀하우스’  주연배우 & 에피소드·촬영 명소 입체 취재

드라마 ‘풀하우스’의 원작 만화인 원수연 작 ‘풀하우스’.


해외 촬영분에서는 스태프들이 엑스트라로 동원됐다. 동욱과 희진의 계략으로 중국에 도착한 지은이 공항에 마중 나오기로 한 가이드를 기다리다 지쳐 의자에 앉았을 때 그 옆에서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신문을 보고 있던 남자는 바로 표민수 PD. 중국 상하이 촬영분에는 표민수 감독 외에 스태프 전원이 엑스트라로 나섰는데 시간과 돈 문제 때문이었다. ‘풀하우스’ 조연출을 맡은 이채승씨는 “중국 엑스트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무언가를 요청하려면 반드시 통역을 거쳐야만 하는데 그러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표 감독을 비롯한 전 스태프가 엑스트라로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영재의 매니저로 나오는 사람은 실제 비의 매니저라고 한다.

드라마 속 영재의 매니저는 실제 비의 매니저
많은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방영된 분량 중 지은이 깜찍한 율동과 함께 ‘곰 세 마리’를 부르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다. 영재의 할머니로부터 “시집에 제대로 인사도 하지 않고, 선물도 사오지 않았다”며 꾸지람을 들은 지은이 즉석에서 노래 선물을 하는 장면이다. 원래 대본 상에는 ‘올챙이 송’을 부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제작진에서 “올챙이 송은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곰 세 마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러 연기자들과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율동을 곁들여 노래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었을 터. 하지만 송혜교는 며칠 동안 틈틈이 노래 연습을 해 단 한번의 ‘NG’도 없이 촬영을 마쳐 스태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 기획·구미화 기자 □ 글·백경선‘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여성동아 2004년 9월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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