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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엄마랑 놀아요

여름에 딱 맞는 놀이 수업 10가지

인터넷에서 ‘엄마표 놀이’로 이름난 주부 김희경씨가 소개하는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주영 ■ 사진제공·쑥쑥닷컴

입력 2004.08.05 15:22:00

인터넷에서 엄마표 놀이 수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혁이 엄마 김희경씨.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대신 마음 맞는 또래 엄마와 함께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그가 자신의 육아 체험담과 여름에 맞는 놀이 수업을 소개했다.
여름에 딱 맞는 놀이 수업 10가지

케첩 병에 물감을 넣어 유리창에 뿌려대고 색색깔의 밀가루 풀을 양손에 발라 벽화를 그리는 네 살배기 유혁이와 엄마 김희경씨(31). 김희경씨가 엄마표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바로 한 동네에 사는 지홍이 엄마 김경희씨를 만나면서부터다.
“지홍이 엄마와는 이름도 비슷하고 교육관도 잘 맞아서 쉽게 친해졌어요. 한 아파트에 살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통화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가 됐죠.”
그러나 만나면 신나게 수다를 떠는 엄마들과 달리 아이들은 하는 일 없이 멀뚱거리기만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놀이 프로그램.
“매일 만나는 두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공동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결국 아이들과 즐겁고, 체계적으로 놀아주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어요. 그렇게 하기 시작한 지 벌써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네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놀이 수업 진행할 수 있어
처음에는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막막했지만 차츰 인터넷과 책을 뒤져 여러 가지 놀이를 만들어냈다. 어릴 때 놀던 구전 전래 놀이를 다시 해보기도 하면서 김희경씨만의 독특한 엄마표 놀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게 되었다고. 이렇게 만든 기발하고 독창적인 놀이 수업은 김희경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www.suksuk. com, ‘맘껏 소리질러봐’모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주 1회 엄마에게 놀이수업을 받는 유혁이와 지홍이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다. 대신 엄마와 함께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것으로 학습을 대신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를 유치원에 3년 정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가 모임을 시작하면서 2년만 보내자고 생각했죠. 그리고 지금은 1년만 보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달 놀이 모임에 드는 비용은 3만원 정도. 비용도 저렴하고 아이의 취향이나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놀이와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교육 기관은 아이 개개인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정해진 수업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잖아요. 아이는 한창 열중하고 있다가도 수업에 맞춰 그만두어야 하고요. 한마디로 아이의 성향에 딱맞는 맞춤 교육은 기대하기 힘들죠. 집에서 엄마와 놀 때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놀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좋아요. 아이가 놀이에 싫증을 느끼면 바로 그만두면 되고, 반대로 아이가 좋아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놀이가 시작되면 온 집안은 폭탄을 맞은 듯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처음에는 놀이가 끝난 후 뒷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이제는 능숙한 솜씨로 집안 정리도 끝낸다고.
“아이랑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놀다 보면 집안이야 엉망이 되든 말든, 아이의 밝은 웃음이 가장 먼저 보여요. 교육적인 효과를 따지기에 앞서 아이가 얼마나 만족해하는지를 살피게 되죠. 아이 스스로가 즐거워야 학습 효과도 커지는 거잖아요.”
여름에 딱 맞는 놀이 수업 10가지

아이에게 인기 만점~ 여름용 엄마표 놀이 10가지
김희경씨가 유혁이와 함께 지금까지 해온 엄마표 놀이는 60여개. 이 중 아이들 반응이 좋았던 여름용 엄마표 놀이 10가지를 소개한다.
베란다 풀장 만들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놀이로 집에서도 수영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베란다 배수구를 막은 다음 아이 발목까지 올 정도로 물을 채우기만 하면 끝. 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장화나 샌들을 신고 뛰어다녀도 좋고, 바닥에 앉아 물장구를 쳐도 좋다. 베란다 창문에 물고기와 해초를 만들어 붙여두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비 오는 날 비옷 입고 장화 신고 놀기
비가 올 때는 비 오는 것을 탓하기보다 아이와 함께 비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신나게 뛰어놀아보자. 물이 고인 웅덩이를 맘껏 뛰어다니거나 우산 위로 ‘톡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가만히 듣기만 해도 즐겁다.

여름에 딱 맞는 놀이 수업 10가지

물 위에 뜨는 예쁜 색깔초 만들기
파라핀(시중에 있는 하얀 초)과 크레파스, 종이컵을 준비한다. 먼저 파라핀을 칼로 잘게 자른 후 종이컵에 넣고 끓는 물에서 중탕으로 녹인다. 파라핀이 녹으면 여러 가지 색의 크레파스를 칼로 가늘게 잘라서 넣는다. 완전히 초가 녹았을 때 양초심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세워둔다. 이때 녹인 초가 완전히 식을 때까지 잡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초를 물 위에 띄워본다. 아이는 물 위에 떠다니는 촛불의 환상적인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기저귀천을 이용한 폭포 놀이
서랍 구석에 뒹구는 못 쓰는 기저귀천을 이용해 아이들과 즐거운 미술 놀이를 할 수 있다. 물감을 손바닥에 묻혀 손도장을 찍어 보거나 아이들 물약이 들어 있는 약병에 물감과 물을 섞어서 기저귀천 위에 뿌려주면 마치 폭포가 흐르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예쁜 색깔의 물감들이 기저귀천에 스며드는 게 매우 색다른 느낌을 준다.
비닐터널 놀이
유혁이가 무척 좋아하던 놀이로 터널 모양의 큰 비닐 한 장만 있으면 된다. 아이들은 막힌 공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어 한다. 괴물이 쫓아온다고 엄포를 놓으면 아이들은 실감나게 터널 속에 숨기도 하고 엄마와 숨바꼭질 놀이도 하게 된다. 이때 비닐 터널에 크레파스로 동굴 벽화를 그려주면 더욱 좋아한다.
집 안에서 해보는 모래 놀이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모래성 쌓기를 집에서도 할 수 있다. 가정용 수족관에 들어가는 모래 2~3포 정도를 구입한 후 아기용 욕조에 채워 모래 놀이를 하면 된다. 이때 물을 조금씩 채워주면 정말 백사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아이가 더욱 좋아한다.
밀가루풀로 시원한 바다 만들기
밀가루풀과 전지, 페인트용 붓, 색종이, 물감 등을 준비한다. 밀가루풀에 파란색 물감을 푼 다음 페인트 붓으로 커다란 전지에 골고루 펴준다. 이때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모양으로 만들어도 좋다. 손가락으로 물고기를 그려보거나 색종이를 손으로 찢어서 해초 모양으로 붙이는 등 다양한 모습의 바다 풍경을 표현할 수 있다.
비누거품 불기
재료가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다. 주방세제에 물을 넣지 말고 그냥 빨대를 이용해 베란다나 욕실에서 불어주면 된다. 단, 세제가 아이의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줘야한다.
풍선과 비닐을 이용한 놀이
풍선을 거실 바닥에 가득 깔아 놓고 아이 마음대로 풍선을 가지고 놀게 한다. 커다란 비닐로 터널을 만들어 그 안에 풍선을 가두기도 하고, 비닐 위에 풍선을 가득 올려 천장으로 띄워주면 풍선이 아이 머리 위로 날리면서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구름 솜에서 내리는 색깔비 만들기
전지 2장과 솜, 물감, 플라스틱 약병, 색종이를 준비한다. 전지 두 장을 벽에 붙인 다음 솜을 붙여준다. 그리고 물감이 담긴 약병을 손으로 눌러 솜에 분사시킨다. 솜에 물감이 스며들면서 전지 위로 예쁜 색깔비가 주룩주룩 내리게 된다. 이때 아이에게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나 비가 내리는 과정을 함께 설명해주어도 좋다.

여성동아 2004년 8월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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