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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 만에 주연급 연기자로 떠오른 탤런트 박은혜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조희숙‘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4.06.04 16:46:00

드라마 ‘대장금’으로 스타덤에 오른 ‘연생이’ 박은혜의 매력은 항상 웃고 있는 밝은 표정이 아닐까. SBS 새 주말연속극 ‘작은 아씨들’에 이어 ‘섬마을 선생님’에도 잇달아 캐스팅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를 만났다.
데뷔 6년 만에 주연급 연기자로 떠오른 탤런트 박은혜

“실제로도 딸만 넷인 집에 셋째 딸이에요.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말씀 하고 싶으시죠(웃음)?” SBS ‘작은 아씨들’의 네 자매 중 셋째 딸 ‘현득’으로 출연중인 박은혜(26).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는 두말할 것도 없이 MBC 드라마 ‘대장금’이다. 주인공 장금이를 끝까지 보살피는 착한 친구 ‘연생이’ 역을 맡았던 그는 이후 CF와 드라마 출연이 이어지면서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세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제 이름보다 ‘연생이다’ 하고 부르는 분들이 더 많아요. ‘대장금’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렇다고 서운한 건 없어요. 저에게도 ‘대장금’은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드라마거든요.”
대장금 이후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박예진, 유선, 이윤미 등 신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은 아씨들’. ‘대장금’의 연생이만큼이나 착한 캐릭터인 현득이 “연생이와 다른 점이 있냐”고 묻자 그는 “다르죠” 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연생이가 어눌하게 착하다면 현득이는 약간 지적이면서 착해요. 착하다고 개성이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아직은 착한 역할에 더 욕심이 나요. 그래야 시청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대신 ‘섬마을 선생님’에서는 성공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못된 의사 역할로 나오니까 지켜봐주세요.”

활달한 성격으로 두루 어울리다 보니 종종 스캔들에 휘말려
지난 98년 SBS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데뷔해 벌써 연기 경력 6년째. 그는 NG를 자주 내지는 않지만 연기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한다. 그나마 데뷔 때처럼 호되게 야단맞는 일이 없는 게 다행이라고.
“초창기에는 연기 못한다며 감독님한테 혼나고 구석에서 운 적도 참 많았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따끔하게 혼내 고칠 수 있게 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해요. ‘대장금’ 이병훈 감독님은 발음이 부정확하면 절대로 오케이 사인을 안 주셨을 만큼 혹독하셨거든요.”
O형인 그는 활달하고 솔직한 성격 덕분에 주변에 친한 사람이 많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친구는 ‘대장금’에 출연하면서 가까워진 동갑내기 이잎새를 비롯해 엄지원, 한채영, UN의 최정원, 신화의 김동완 등. 그는 “성별 가리지 않고 두루 어울리다 보니 괜한 오해를 받는 일도 있다”며 최근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에 이어 가수 강현수와의 열애설이 나돈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데뷔 6년 만에 주연급 연기자로 떠오른 탤런트 박은혜

“그분(이진성)이 연예계 데뷔를 하면서 음반을 준비했었어요. 제가 그분 뮤직 비디오를 같이 찍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음반이 나오지 못했는데 엉뚱하게 스캔들이 터진 거예요. 맹세코 술 한잔도 같이 마신 적이 없는 사이인데 말이죠.”
그는 또 이진성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심한 것 같다며 “이진성씨랑 스캔들이 나면서 저를 같이 ‘노는’ 사람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제가 아는 이진성씨는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과묵하고 진지한 사람인데 오해나 편견이 참 무서운 거 같아요” 하고 덧붙였다.
영화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가수 강현수와의 열애설도 단지 ‘소문’일 뿐이라는 박은혜. 강현수는 지난 98년 영화 ‘짱’에 함께 출연했던 후배 연기자의 소개로 알게 돼 1년에 3~4번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그날도 강현수를 포함한 후배들 서넛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을 뿐이라고 한다.
“스캔들을 겪으면서 연예인이 참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살아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스러워요. 하지만 사귀는 사람이 있어도 결혼할 사이가 아니라면 남자친구를 공개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올해 나이 스물여섯.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마사지와 스파를 즐긴다. 요즘은 집 근처에 인도네시아식 스파가 생겨 틈날 때마다 그곳으로 달려가 쌓인 피로를 푼다고 한다.
그가 닮고 싶은 사람은 영화배우 전도연. 작품마다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이 부럽기 때문이다. MC나 라디오 DJ도 욕심나지만 우선은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박은혜. 6년 전 친구를 따라 잡지사에 놀러갔다가 우연찮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만 이제는 진짜 연기자가 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6월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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