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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별 재테크 계획 잘 세우면 월급만으로 10억원 만들 수 있어요”

외환은행 박윤옥 프라이빗 뱅킹 팀장 제안!

■ 기획·최호열 기자 ■ 글·박진숙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4.03.08 14:38:00

누구나 노후를 안정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10억 부자’를 꿈꾼다.
하지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주식, 창업, 부동산 등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는 따라 하기 힘든 사례들일 뿐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10억원을 모을 수는 없을까. 외환은행 PB팀장 박윤옥씨가 일러주는 연령대별 안심 재테크로 노후에 10억 부자 되는 법.
“나이별 재테크 계획 잘 세우면 월급만으로 10억원 만들 수 있어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하루아침에 뚝딱 10억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어요. 특히 월 2백만원을 버는 직장인이라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1∼2년에 10억원을 모을 수는 없죠. 그러나 매달 1백만원씩 꼬박 저축하고, 다른 한편으로 모인 돈을 적절히 투자하면서 5천만원, 1억원으로 늘려간다면 10억 부자의 꿈도 가능하게 됩니다.”
‘150만원 월급으로 따라 하는 10억 재테크’의 저자 박윤옥씨(42)의 말이다. 외환은행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이기도 한 그는 오랫동안 서민들 재테크 상담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의 현실에 맞는 실용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더구나 그 자신이 20여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10억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푼 두푼 모으고 있는 장본인이다.
“저 역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아이들 교육에 신경 쓰는 주부이다 보니 신혼 초에는 전세금 마련으로, 그후에는 내집 마련 등으로 적잖은 고민을 했어요. 지금도 남편과 함께 정기적으로 라이프플랜을 짜면서 10억원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게 단기, 장기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면 누구나 10억 부자가 될 수 있어요.”
그는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 적은 돈을 빠른 시간 내에 많이 불리겠다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연령대별로 당면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재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재테크의 첫걸음으로 종자돈 1천만원을 만들어 5년 동안 1억원으로 불리기를 꼽았다.
“종자돈 1천만원을 만들 때에는 금리의 높고 낮음을 떠나 무조건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1천만원이 모이면 그때부터는 장기적인 목표 수익을 정하고 경제 흐름에 맞춰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찾아 투자해야 합니다. 현재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이니까 그보다 2% 정도 높은 연 6%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목돈을 모을 때에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이자율을 높여주는 ‘적립식 펀드’ 상품을 활용하고, 목돈은 짧은 기간을 은행에 넣어두더라도 MMDA 등 1%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넣어두라는 것. 이밖에 장기주택마련저축, 세금우대 정기예금, 주택청약부금 등도 적극 권장했다.
“은행 이자 몇푼 때문에 머리 아프게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부자의 길에서 더욱 멀어져요. 아무리 짧은 기간, 적은 금액이라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작은 차이를 무시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는 처음 1억원을 만드는 게 어려울 뿐 일단 1억원을 모으고 나면 이후엔 1억원을 모으는 기간이 점점 단축된다고 한다. 은행마다 5천만원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연령별 재테크 포인트
30대 내집 마련에 집중한다
30대에 꼭 유념해야 하는 재테크 포인트는 내집 마련자금이다. 이 자금을 단시일에 만드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기간을 나누어 일정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후 구체적인 지역과 규모를 정한 뒤 다시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전세금 5천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면 여기에 1억원을 추가 부담하여 1억5천만원의 주택 마련을 목표로 잡는다.
처음 3년은 매달 1백만원씩, 뒤에 2년은 1백5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저축하고, 만기가 되어 생긴 목돈을 세금우대 상품에 적절히 투자하는 방식으로 5년 동안 1억원을 모은다. 물론 5년이 지나면 부동산 가격도 오른 상태여서 그 돈으로 처음 목표로 했던 규모의 집을 살 수는 없다. 이때 대출을 활용해 당장 내집을 마련할지, 아니면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출 것인지를 결정한다.
내집 마련의 경우 일정 정도 대출을 받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대출을 받으면 이자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부담감은 오히려 대출을 빨리 상환하려는 의지를 갖게 한다. 적금 1천만원 모으기보다 대출 1천만원 상환하는 것이 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출규모는 집값의 몇%인지도 중요하지만 상환기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현재 가계 수입으로 3∼5년 사이에 대출이자와 원금을 완전상환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다.

40대 평수 넓히기에 주력한다
“나이별 재테크 계획 잘 세우면 월급만으로 10억원 만들 수 있어요”

박씨는 30대엔 내집마련, 40대엔 평수넓히기, 50대엔 노후자금마련이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했다.


40대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다. 집 평수도 넓혀야 하고, 자녀들의 대학 학비도 마련해야 하고, 노후대책도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저축도 각각의 목표에 맞게 분산해서 한다. 저축액 1백50만원 중 1백만원은 넓은 집 마련을 위해, 나머지 50만원은 자녀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따로 관리한다.
집을 넓힐 때에는 청약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저축은 처음 내집 장만을 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매달 1백만원씩 2∼3년 단위로 저축과 투자를 반복해 1억원을 모은다. 그리고 5년 뒤에 저축한 1억원과 기존의 집을 판 돈을 합쳐 평수 넓은 집을 장만한다. 이때 남은 돈은 노후대책을 위해 ‘연금신탁’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중도에 해약하면 손해가 커 아무리 급해도 해지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0대 후반에 비로소 노후대책을 시작했다면 ‘주가지수를 이용한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현재 대학 등록금을 대략 3백50만원 정도로 잡고 아이의 대학입학 시점을 목표로 해 적립 계획을 세운다. 12년 후로 가정하면 두 자녀 학비로 9천만원(물가상승률 감안)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이것을 목표로 12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금리 6%의 비과세 적금에 가입해 적립하면 9천8백1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이때 2004년부터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고, 7년이 지나면 비과세가 적용되는 ‘장기주택마련’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50대 노후 자금 마련에 주력한다
이 시기에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금과 퇴직금 등을 앞으로 어떻게 운용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당장의 수익률만 생각하기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분산투자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50대는 퇴직 후 일시적으로 아직 생활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원금을 까먹지 않고 보전하는 보수적인 투자가 효과적이다.
50대의 보수적인 투자를 돕는 금융상품으로는 은행의 지점장이 0.2∼0.5% 내에서 추가금리를 지급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는 ‘우대금리적용 상품’이나 다소 위험은 있지만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당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해 비중을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비과세나 세금우대 등의 절세상품인 ‘생계형 비과세 저축’을 적극 활용하면 수익률도 높을 뿐 아니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60세(여자는 55세) 이상일 경우 1인당 6천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고, 65세 이상은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된다. 절세형 저축상품에 가입하면 0.5∼0.7%의 이자수익 상승효과를 보는 셈이다.


여성동아 2004년 3월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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