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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문화유산답사기

다섯살배기 지훈이와 엄마의 서울 문화·역사 생생 체험

인사동·황학동 벼룩시장·경복궁·경인미술관…

■ 기획· 최숙영 기자 ■ 글·이주영 ■ 사진·홍중식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10.08 11:20:00

올가을엔 아이와 함께 서울시내 문화 역사 탐방에 나서보면 어떨까.
교과서에서 본 문화유적을 직접 돌아보면서 살아 있는 역사 공부도 하고 생생한 문화 체험도 해보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다섯살배기 지훈이와 엄마의 서울 문화·역사 생생 체험

서울의 문화 역사 탐방에 나선 다섯살배기 지훈이와 엄마 이주영씨. 첫 탐방지인 인사동에서 전통 공예품을 구경하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서울 도심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하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어느날, 필자는 다섯살이 된 아들 지훈이와 함께 서울시내 문화 역사 탐방에 나섰다.
첫 탐방지는 인사동으로 정했는데 이는 지하철로 가기 편할 뿐 아니라 궁궐이나 갤러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개장 시간이나 프로그램, 약도 등을 꼼꼼히 챙긴 다음 인사동으로 출발했다. 지훈이는 노점에 나와 있는 부채며, 불상 등 여러 가지 전통 공예품 등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위를 휘두르는 엿장수 아저씨도, 포도대장과 포졸이 등장하는 길거리 공연도 매우 흥미 있어했다.
문화 역사 탐방을 할 때는 가능하면 평소 먹지 않던 먹을거리를 먹어보는 것이 좋다. 지훈이는 인사동에서 수제비를 먹고 전통 찻집에서 수정과와 떡을 먹었는데, 평소 그다지 즐기지 않은 음식이었음에도 좋아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황학동 벼룩 시장이다. 예전에 비해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지만 여전히 볼거리가 많았다. 지훈이는 사내아이라서 그런지 구식 전화기나 라디오 등 여러가지 잡동사니 구경하는 걸 무척이나 즐겼다.
이번에 느낀 것이지만 취학 전 아이라면 인사동 전통 골목이나 박물관,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는 갤러리 등 위주로 코스를 정하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역사 유적지 위주로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지하철 5호선을 따라 가보는 백제 유적지 탐방은 백제 유적 외에는 근처에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 않고 이동 거리도 멀기 때문에 어린 아이보다는 어느 정도 큰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다섯살배기 지훈이와 엄마의 서울 문화·역사 생생 체험

경복궁역 주변

지하철 3호선 부근에는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3호선 경복궁역 4, 5번 출구로 나오면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고 7번 출구로 나오면 경찰박물관, 1번 출구로 나오면 시립어린이도서관을 찾아볼 수 있다.
[ 경복궁 ] 서울시내에 있는 조선시대 궁궐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모두 다섯 곳이다. 이중에서 경복궁은 임금이 살면서 업무를 보는 정궁으로 사용되어 그 규모가 가장 크다. 국보 제223호인 근정전은 임금의 즉위식이나 혼인식을 거행하던 곳이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시대 목조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예술성이 뛰어난 건축물이다. 이밖에도 임금의 침실인 강녕전, 왕비가 기거하던 교태전, 인공 연못인 방지와 향원지, 경회루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18세 이하는 무료, 19~24세는 5백원, 어른은 1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문의 02-732-1932 홈페이지 www.ocp.go.kr
[ 국립중앙박물관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경복궁 안에 있다. 얼마 전까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건물로 쓰이던 곳에 있었으나 96년 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그 옆의 조선왕국역사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용산에 짓고 있는 새 박물관이 완성되면 다시 옮겨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 보물급 유물 10여만점이 전시돼 있는데 만약 아이와 함께 좀더 체계적인 박물관 관람을 하고 싶다면 안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매 시각 30분마다 각 전시실별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층 고려자기실 입구와 2층 선사실 입구, 지하 1층 불교조각실 입구에서 대기하면 되고 미리 전화(02-398-5240)로 신청해도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18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 19~24세는 3백원, 25세 이상은 7백원이다.문의 02-398-5076 홈페이지 www.museum.go.kr


[ 국립민속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내에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민속문화를 연구하고 보전할 뿐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어린이 박물관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이곳에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민속 내용을 아이들이 눈과 손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주제 전시는 크게 의·식·주생활, 사회생활, 놀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석으로 차례상과 돌상 차려 보기, 뚝딱뚝딱 집지어보기, 다양한 한복 차림새 해보기, 아바타 만들어보기, 영상으로 김치 만들어보기 등 아이들이 민속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 02-734-1346 홈페이지 www.nfm.go.kr
[ 경찰박물관 ] 경찰박물관은 서울지방경찰청 1층에 마련되어 있다. 95년 경찰이 생긴 지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었는데 여기서는 경찰에 관한 모든 역사를 알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경찰의 변천사와 경찰용품, 경찰차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경찰 복장과 장비 등도 전시돼 있다. 이중 사이드카는 직접 타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문의 02-733-9779 홈페이지 smpa.go.kr
[ 시립어린이도서관 ] 사직공원 안 종로도서관 옆에 있는 시립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전용 공공 도서관이다. 미취학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책과 동영상 자료를 갖추고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책과 비디오를 무료로 빌려볼 수 있고 시청각실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 아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가지 문화교실도 개최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관이다.문의 02-736-8911~3 홈페이지 children.lib.seoul.kr

시청역 주변

서울특별시청이 있기 때문에 시청역이라 불리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중국 사신을 맞던 태평관의 이름을 딴 태평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청역에서 하차한 후 3번 출구로 나가면 성공회 서울대성당, 영국문화원, 덕수궁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극장에 이르는 길은 산책로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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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 덕수궁은 원래 왕궁이 아니라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었다. 임진왜란 때 피란을 갔다 돌아온 선조가 경복궁이 불에 타 없어지자 이곳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면서 궁이 되었다. 1895년에는 경복궁에서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고종의 처소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후 몇 차례 증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며, 특히 덕수궁에는 다른 궁궐과 달리 일제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인 정관헌과 석조전이 남아 있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문의 02-771-9951 홈페이지 www.ocp.go.kr
[ 궁중유물전시관 ] 덕수궁 안의 르네상스식 석조 건물인 석조전은 92년부터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조선왕조 5백년 동안 궁궐에서 사용하던 각종 유물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궁중 의상과 장신구, 임금이 타던 가마와 해시계 등 다양한 궁중 유물을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각종 복식이나 궁중 음식 관련 문화 강좌를 들을 수도 있다. 전시관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으며 덕수궁보다 1시간 빨리 입장이 마감된다.문의 02-771-9951 홈페이지 www.ocp.go.kr
[ 덕수궁미술관 ] 1938년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관으로 설립됐으며 그 당시에는 ‘이왕가 미술관’이라고 불렸다. 덕수궁내 석조전(현재 궁중유물전시관)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관은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덕수궁 입장료만 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문의 02-779-5310
[ 영국문화원 ] 1973년 세워진 영국문화원에서는 정통 영국식 영어와 영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 영국에서 발간하는 문화, 역사, 지리, 생활에 관한 책과 신문, 잡지 등도 볼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비디오와 책, 영어 학습 오디오 테이프와 인터넷, 영화 보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3702-0600 홈페이지 www.bckorea.or.kr
[ 성공회 서울대성당 ] 가을에 도심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있다면 바로 성공회 서울대성당을 꼽을 수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도 지정된 이 건물은 로마시대 건축의 특징을 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성공회는 영국 교회가 16세기 종교개혁 때 로마 교회와 완전히 갈라서면서 만들어진 종교로, 캔터베리 대주교로 유명하다. 1926년 짓기 시작해 1996년 완공된, 그야말로 오랜 건축기간만큼 아름다운 건물이다.문의 02-730-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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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극장 ] 덕수궁 옆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동극장이 나온다. 음악과 연극을 즐길 수 있는 무대뿐 아니라 작은 미술관과 전통 찻집이 있어 도심 속의 작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이다. 특히 조그마한 연못과 화단으로 꾸민 쌈지마당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찻집에 들러도 좋다.문의 02-7511-500~503 홈페이지 www.chongdong.com




다섯살배기 지훈이와 엄마의 서울 문화·역사 생생 체험

인사동에서 가위를 휘두르는 엿장수 아저씨를 보고 매우 흥미있어 하는 지훈이. 평소 먹지 않던 먹을거리를 먹어보는 것도 문화 역사 탐방의 또다른 재미다.


‘북촌’ 혹은 ‘웃대’로 불리던 안국동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한 후 6번 출구로 나오면 인사동 골목으로 갈 수 있고, 4번 출구는 운현궁, 3번 출구는 창덕궁, 비원과 연결되어 있다.
[ 창덕궁과 비원 ] 창덕궁은 태종 때에 경복궁 다음으로 지어진 별궁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이 고종 때 재건되기까지 여러 임금들이 기거한 궁궐이기도 하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5개 궁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 문화유산에 올랐다. 창덕궁의 후원인 비원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궁궐 후원으로 조선시대 왕실이 풍류를 즐기던 휴식처다. 이곳은 수많은 연못과 정자, 아름드리나무 등이 조화를 이룬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창덕궁은 정해진 시간에 안내원을 따라 입장해야 한다. 하절기에는 매시각 15분과 45분, 정시에 입장할 수 있다.문의 02-762-8262 홈페이지 www.ocp.go.kr
[ 인사동길 ] 안국역에서 탑골공원까지 이어지는 인사동 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거리다. 고서점, 골동품점, 전통 찻집, 화랑 등이 모여 있어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년 내내 다양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 6백년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홈페이지 www.insadon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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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미술관 ] 인사동 길 중간에 있는 경인미술관은 조선 말기 박영효의 집이 있던 곳이다. 현재 박영효의 집은 남산골 한옥마을로 옮겨졌지만 지금도 옛 한옥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회도 보고 아담한 정원이 있는 찻집에서 전통차도 마실 수 있다.문의 02-733-4448 홈페이지 www.kyunginart.co.kr
[ 운현궁 ] 운현궁은 궁이라 불리지만 실제 궁궐은 아니다. 원래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집이었는데 이곳에서 고종이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운현궁이라고 불린다. 흥선대원군은 19세기 외세가 들어올 때 쇄국정책으로 막으려 한 인물이다. 반면 며느리 명성황후는 통상수교에 앞장선 사람으로 둘 사이에는 심한 갈등이 있었다. 추사 김정희가 직접 글씨를 쓴 현판 ‘노안당’도 남아 있고 유물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혼례) 재현 행사와 국악 공연 등 문화행사도 열리므로 아이가 다양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다.문의 02-766-9090 홈페이지 www.unhyung.com

혜화역 주변

젊음의 거리 대학로가 있는 혜화역 주변은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창경궁과 짚풀생활사박물관 등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소극장이 많아 아이와 함께 가면 즐거운 나들이가 된다. 대학로 쪽으로 가려면 혜화역 2번 출구로, 창경궁 쪽으로 가려면 3, 4번 출구로 나면 된다.
[ 창경궁 ] 세종대왕이 아버지인 태종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지은 창경궁의 원래 이름은 ‘수강궁’. 그후 성종 때 왕실의 어른을 위해 건물을 더 짓고 창경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창경궁으로 가는 길은 종묘를 통하거나 정문인 홍화문을 이용하면 되는데, 종묘로 통하는 문은 일찍 닫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창경궁에는 다른 궁궐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보물 제 846호인 풍기대다. 영조 때 만들어진 이 풍기대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재던 것이다. 왕비전인 통명전은 장희빈과 사도세자가 죽은 곳으로 유명하다. 일제시대 때 일본인이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을 만들어 창경원으로 격을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1980년부터 제 모습을 찾았다.문의 02-762-4868 홈페이지 www.ocp.go.kr
[ 짚풀생활사박물관 ]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사용하던 여러가지 민속자료를 전시한 곳으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짚과 풀에 관한 박물관이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밀접한 재료인 짚과 풀로 만든 멍석, 망태기와 소쿠리, 가마니, 비옷인 도롱이, 짚신 등 다양한 생활 소품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문의 02-743-8787 홈페이지 www.zipul.co.kr
[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 ] 서울대학병원 안에 있는 의학박물관으로 다양한 의학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상아로 만든 청진기, 밀랍 모형, 뇌하수체 스푼 등 우리나라에 서양의 근대 의학이 들어오면서 사용했던 의료 기기와 책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이 있는 서울대학병원 건물 역시 1908년에 세워진 대한의원 본관 건물로 우리나라 초기 근대 건축과 근대 서양 의학을 상징하는 문화재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문의 02-760-2636 홈페이지 snuh.snu.ac.kr/~museum
[ 어린이전용소극장 ] 주로 낮 시간에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과 아동극을 상영하고 있다. 문화유적 탐방을 끝낸 후 아이와 함께 인형극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바탕골소극장 02-744-8025 ●샘터 파랑새극장 02-763-8969●하늘땅소극장 02-747-4222
[ 국립서울과학관 ] 1945년에 세워진 역사가 오래 된 과학관으로 국립중앙과학관의 서울 분원이다. 공학, 물리, 에너지, 우주 등 어렵게 생각되는 기초과학의 원리를 3차원 그래픽과 터치스크린, 가상현실, 화상 전화 등을 통해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자연사 전시실에는 어류, 곤충류, 파충류 등의 생물을 서식지별로 나눠서 전시하고 있고, 이밖에도 과학교실과 다양한 강연회가 준비되어 있다. 영화관에서는 과학에 관련된 영화를 매일 상영하고 과학공작교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과학 현상 중에 재미있는 내용을 실험과 실습, 강연회를 통해 배워볼 수 있다.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방학기간 중 열리며 1회 2일 과정으로 참가비는 1만원선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과학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회원 연회비는 5천원, 가족 회원은 4인 기준으로 2만원이다. 비회원의 경우 어른은 1천원, 학생은 5백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762-5206 홈페이지 www.science.go.kr


남산 부근에도 많은 유적지와 볼거리가 있다. 특히 남산골 한옥마을은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린 후 3번 출구로, 서울 애니메이션센터는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로 나와 400m 정도 올라가면 된다.
다섯살배기 지훈이와 엄마의 서울 문화·역사 생생 체험

[ 남산골 한옥마을 ] 이 한옥마을은 94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타임캡슐을 묻은 타임캡슐 광장과 남산의 모양을 원래대로 살려 만든 전통 정원과 한옥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에서부터 평민의 집까지 옛날 한옥 다섯 채를 옮겨다 만든 곳이라 우리나라 전통 집을 볼 수 있는데다 여러가지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순정효황후 윤씨의 집에서는 서당, 사군자 그리는 법을 가르치며, 윤택영 재실에서는 예절교실, 차문화교실 등이 열린다. 박영효 가옥에서는 전통 혼례가 치러지며 김춘영 가옥에서는 전통 공예 기법을 알려주는 무형문화재 교실이 열린다. 이승업 가옥은 전통 찻집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공예 전시관에서는 민화, 침선, 나전칠기, 전통 매듭 만들기 등을 보여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문의 02-2266-6937 홈페이지 fpcp.or.kr
[ 서울시 교육과학연구원 탐구학습관 ] 남산식물원 맞은편에 있는 교육과학연구원 안에 있는 탐구학습관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과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직접 버튼을 누르거나 체험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에 마련된 천체 투영실에서는 편안한 의자에 누워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람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는 투명 인체 모형과 대륙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형 지구 모형, 도르레 원리 체험 등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3111-281 홈페이지 www.sesri.re.kr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데리고 가보자. ‘만화의 집’에서는 온갖 종류의 만화책을 맘껏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니시어터에서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3455-8484 홈페이지 ani.seoul.kr

삼청동 부근

산과 물이 맑고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 삼청(三淸)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삼청동. 경복궁과 인사동 일대를 연결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죽 늘어선 갤러리를 가보는 것도 좋은 문화탐방이 될 것이다. 지하철은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1번 출구나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10분 정도 걸어야 하므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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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공원 ] 삼청공원은 특히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 인기가 많다. 소문난 물맛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인 약수터와 농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다. 봄에는 벚꽃과 아카시아, 여름에는 맑은 계곡, 가을에는 각종 단풍이 빛을 발해 사계절 내내 찾아도 좋은 곳이다. 24시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 가나아트센터 ]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가나아트센터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미술 전시회 외에도 춤과 조각이 어우러지는 음악 공연, 야외 예술영화 상영, 명사 초청강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가나아트센터 부설 가나아카데미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령별 미술교실과 미술품을 만드는 취미교실을 열고 있다.문의 02-720-1020 홈페이지 www.ganaartgallery.com
[ 아트선재센터 ]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아트선재센터는 전시장 2개와 소극장, 자료실, 아트숍,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근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관은 놀이터’라는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 감상법은 물론 미술관 에티켓을 가르쳐서 미술관과 친숙해지도록 한다. 1회 참가비는 3만5천원, 월 1회 개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문의 02-733-8945 홈페이지 www.artsonje.org
[ 갤러리현대 ] 1970년에 설립된 대표적인 순수미술 전문 화랑으로, 국내 상업화랑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등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던 한국 현대 화가의 전시를 주로 하고 있다. 전관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일반 작품 전시실과 작가들의 아트 소품을 판매하는 아트숍이 있다. 2층과 3층은 작품 전시실로 각 층마다 예술품을 설명해주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돌보는 안내 도우미가 배치되어 있다. 평상시 작품 관람과 갤러리 이용은 무료이지만 특별 전시회가 열릴 때는 입장료를 따로 내고 입장해야 한다. 주변에 밀집해 있는 다른 갤러리를 함께 이용하거나 경복궁, 국립박물관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문의 02-734-6111 홈페이지 www.galleryhyundai.com



청계천 복원 공사와 동대문시장 등으로 복잡한 이곳을 찾으려면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하차한 후 1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헌책방 거리와 황학동 벼룩시장을 찾을 수 있다.
[ 헌책방거리 ] 예전에는 청계천을 따라 헌책방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청계로 6가에 50여곳이 남아 있을 뿐이다. 헌책뿐 아니라 새책도 싼 값에 살 수 있는데, 이렇게 청계천가에 헌책방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초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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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학동 벼룩시장 ] 청계로 8가에 있는 황학동 벼룩시장은 만물시장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물건이 많다. 한국전쟁 뒤 가난한 피난민을 상대로 한 고물상들이 들어서면서부터 생긴 황학동 벼룩시장에서는 옛날 시골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희귀한 골동품과 중고품이 가득하다. 프랑스 파리의 벼룩시장이 관광명소로 사랑받듯이 황학동 벼룩시장도 값싸고 기발한 물건을 사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아이 손을 잡고 가서 물건 값을 흥정하며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5호선 백제 문화탐방

5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유난히 백제 유적지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아차산성은 아차산역에서 하차한 후 2번 출구로, 풍납토성은 천호역 10번 출구로,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방이동 백제고분군은 방이역 3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된다.
[ 아차산성 ]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일 만큼 높은 산인 아차산에는 백제가 돌을 쌓아 만든 산성인 아차산성이 있다. 고구려의 남침을 대비해 만든 성으로 길이가 1125m나 된다. 백제가 수도 한성을 고구려에게 빼앗겼을 때 백제의 개로왕이 이 성 아래에서 전사했고, 고구려의 온달장군도 죽령 북쪽 땅을 되찾기 위해 신라군과 싸우다가 이곳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이런 유래로 성 안쪽에는 온달장군의 전설을 간직한 온달샘이 남아 있다. 아차산성은 사적 제234호로 지정되면서 아차산공원으로 가꾸어져 등산로와 배드민턴장, 씨름장, 양궁장, 팔각정, 놀이시설 등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가기에 적합하다.문의 02-450-1395 홈페이지 www.gwangjin.go.kr
[ 풍납토성 ] 천호대교 남쪽 끝에 있는 풍납토성은 백제시대 때 흙을 쌓아 만든 성곽이다. 백제의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이 처내려올 것을 염려하여 쌓은 성으로 원래는 둘레가 4km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긴 토성이었으나 지금은 약 2.7km 정도만 남아 있다.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백제 초기 역사를 다시 쓰게 할 정도로 중요한 역사 유적지이므로 한번쯤 아이와 함께 가볼만하다.
[ 몽촌토성 ] 4세기경 지금의 경기도 광주에 도읍을 정한 백제가 남긴 성이 바로 몽촌토성이다. 타원형의 구릉 위에 흙으로 벽을 쌓아 만든 성벽은 전체 길이가 2.7km에 달한다. 특히 성 주변에 골을 파서 물이 흐르도록 만든 해자는 몽촌토성의 특징이다. ‘몽촌’은 ‘꿈마을’이란 뜻으로 옛말로 ‘곰말’이라고 한다. 성 안쪽에는 움집터, 독무덤, 백제 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이 유물은 성 안에 있는 몽촌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424-5138 홈페이지 sosfo.or.kr
[ 방이동 백제고분군 ] 1970년대에 발굴하기 시작해 모두 8기의 무덤이 확인된 방이동 백제고분군은,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무덤 안은 옛날 모습대로 살려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곳에선 석상과 석검, 백제 토기 등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선사시대 주거지에서나 볼 수 있는 지붕 없는 집터가 발굴되어 백제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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