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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연예계 사건

김정균‘실명위기’로 일파만파 커진 윤다훈·김정균 취중폭행 사건의 진상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8.08 17:47:00

지난 7월초 탤런트 윤다훈과 김정균이 나이 때문에 벌인 싸움 끝에 김정균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사건이 터졌다.
양측은 합의를 보기 위해 협상중이나 “상호 폭행이다” “일방적 폭행이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사건의 내막을 알아보았다.
김정균‘실명위기’로 일파만파 커진 윤다훈·김정균 취중폭행 사건의 진상

연예계 선후배 사이에 나이를 둘러싼 시비가 생겨 한쪽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폭행사건이 터졌다. 탤런트 윤다훈(39)과 김정균(38).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두 사람은 최근 KBS 건강 버라이어티쇼 ‘비타민’에 MC와 패널로 출연하면서 술자리를 같이하게 됐는데, 이 자리에서 김정균이 윤다훈의 나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윤다훈측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정균은 64년생으로 알았던 윤다훈의 나이가 주민등록상으로는 67년생임을 언급하며 “나이를 속인 게 아니냐”며 따졌고, 이어 포장마차 밖으로 나와 서로 주먹질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윤다훈은 호적이 잘못돼 67년생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 나이는 64년생이 맞다. 김정균은 젊어 보이기 위해 68년생이라고 해왔지만 실제로는 65년생. 윤다훈은 84년 MBC 특채 출신이고, 김정균은 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나이나 연예계 데뷔 시기 등 모든 점에서 윤다훈이 김정균의 선배다.
두 사람은 싸움 직후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정균의 부상 정도는 예상보다 훨씬 심했다. 지난 7월9일 일산 백병원에 입원했던 김정균은 입원 사실이 노출되고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곧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성모병원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 폭행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일파만파 사건이 크게 확대되자 결국 윤다훈측이 먼저 입을 열었다.
“3차까지 간 자리였어요. 술이 취한 상태에서 남자끼리의 다툼으로 서로 주먹으로 치고받은 것이 이렇게까지 커졌습니다. 제가 정중히 사과를 했고 김정균씨 가족들과도 만나 모든 오해를 푼 상태입니다.”
7월11일, 윤다훈은 “2억원의 합의금 요구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보도 내용은 부풀려진 것”이라며 서로 화해했고 원만히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당시만 해도 이 사건은 마흔을 바라보는 두 남자가 ‘누가 형이냐’를 두고 다툰 ‘취중 난투극’으로 정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7월13일, 김정균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의외로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 김정균은 코뼈 골절은 물론 수술이 잘못될 경우 실명할 수도 있을 정도의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 7월14일 김정균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무려 3시간에 걸쳐 내측 안와골절 정복술이라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왼쪽 안구가 안쪽으로 더 밀려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수술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시력회복 여부는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더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김정균은 코뼈까지 부러져 일단 세웠다가 6개월 뒤 성형 재수술을 해야 한다. 이날 윤다훈은 병원에 갔으나 기자들이 모여 있자 입원실과 수술실이 있는 위층으로는 가지 못하고 아래층에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균‘실명위기’로 일파만파 커진 윤다훈·김정균 취중폭행 사건의 진상

김정균의 부상이 심각하다고 알려지자 연예계 일각에선 “단순한 주먹다툼 끝에 어떻게 이렇게 다칠 수 있느냐?”며 두 사람의 폭행시비에 숨겨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자 윤다훈은 “나는 폭행범도 깡패도 아니다. 남자들의 일이었고, 서로 주먹을 주고받은 것이다. 더 많이 다친 사람을 두고 이런 얘기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특수부대 출신인 김정균에게 맞아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치료비는 물론 보상까지 남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정균측은 “일단 수술이 끝나봐야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다쳤는지 확실치도 않은 상태에서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윤다훈측에서 적극적으로 합의를 위해 노력해 두 사람간의 다툼이 고소사건으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윤다훈은 또한 “(김정균이) 경찰에 고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인간적 믿음이 있다”며 어떻게든 합의를 통해 일을 마무리짓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러나 합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김정균측이 “일방적인 폭행에 의해 다쳤다”는 문구를 삽입할 것을 요구하자 사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윤다훈측이 “상호 폭행”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
결국 두 사람간 문제는 법정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7월18일 김정균측은 세광법률사무소의 나세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자문을 요청했다. 나변호사는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곧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윤다훈은 “착잡하다. 나도 맞고소를 할 수밖에 없다. 회사 고문변호사와 상의중인데 일단 나도 입원하겠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코뼈에 금이 가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며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로선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극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선후배 사이의 다툼이 법정싸움까지 가게 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여성동아 2003년 8월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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