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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새로운 휴양지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태국의 몰디브’코창

■ 글·최호열 기자 ■ 사진·B.E.블래블 여행사 제공

2003. 08. 05

태국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해외여행지이지만 방콕, 파타야, 푸켓, 코사무이 등의 유명 관광지들은 세속의 때가 묻어 신비감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있다. 그중 하나가 최근 개발을 시작한 코창이다.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태국의 몰디브’코창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뜨랏이라는 작은 항구도시가 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나타나는 섬이 코창이다. 태국어로 ‘코’는 섬을, ‘창’은 코끼리를 뜻한다. 태국에서 푸켓 다음으로 큰 섬으로, 태국 유일의 해양국립공원이다.
10여년 전부터 유럽인들에게 신비의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이곳은 지금까지 개발이 되지 않아 원시적인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서지로 손꼽히지만,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외국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전부터 태국정부에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곧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창은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대신 ‘태국의 몰디브’로 불릴 만큼 백사장이 깨끗하고 바닷물이 맑아 수영을 즐기거나 스노클링, 수상스키를 즐기기에 좋다. 또한 원시 정글 안에서 환상적인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등 그야말로 푹 쉬었다 오기에 ‘딱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2년 전 개발 시작해 순수함 남아 있어
이외에도 코끼리를 타고 섬 주위를 도는 코끼리트래킹을 하거나 원숭이학교에서 원숭이들의 재롱을 볼 수도 있고, 코창의 명물인 높이 55m의 계곡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 3시간 걸리는 스파도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한편, 집시마을에서 커리를 넣어 볶아 만든 게요리와 해산물요리를 맛보거나 한밤중에 바닷가의 칵테일바를 찾는 것도 이국적 즐거움을 더해준다.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태국의 몰디브’코창

숙박시설은 과거엔 내국인이나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찾아 저렴한 방갈로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정부에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면서 펜션형 리조트와 호텔들이 백사장과 절벽을 따라 줄지어 들어섰다. 그중 아이아프라는 펜션형 리조트로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코창의 일몰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다.
아직까지 코창은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방콕에 한밤중에 도착하므로 방콕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출발해야 하는데, 자동차로 뜨랏까지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뜨랏에서 다시 시간마다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오후 늦게야 도착할 수 있다. 방콕으로 돌아올 때에도 오후 2시 이전에 코창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면 코창에 머무는 일정을 최소한 2박3일로 잡는 것이 좋다.
방콕에서 뜨랏까지 가는 항공편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 두번 운행(1시간30분 소요)하며, 뜨랏공항에서 항구까지 가는 합승택시(쏭태우)가 1시간마다 있어 비행기 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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