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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한 지붕 아래 엄마와 딸

김청과 어머니 김도이씨가 오손도손 함께 사는 전원주택 첫공개

■ 기획·최숙영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3.07.10 14:25:00

김청은 어머니 김도이씨와 자매처럼 산다.
그림같이 예쁜 집에서 강아지 두 마리, 고양이 두 마리를 ‘우리 아이들’이라 부르면서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는 모녀 이야기 & 김청의 화이트톤 전원주택 최초 공개.
김청과 어머니 김도이씨가 오손도손 함께 사는 전원주택 첫공개

김청(41)과 어머니 김도이씨(60)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김청이 어렸을 때는 어머니와 티격태격 싸우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싸울 일이 없다고 한다. “엄마도 나를 여자로 인정해주고 나도 엄마 혼자 40년 가까이 날 키워오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이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라는 게 김청의 고백이다.
“우리 모녀는 어떤 얘기도 터놓고 해요. 청이도 친구들한테 못하는 얘기까지 엄마한테 다 하고 나도 청이한테 고민을 숨김없이 털어놓아요. 엄마와 딸의 관계를 넘어서서 의논 상대자인 셈이죠. 나한테 남자친구가 생기면 청이가 ‘엄마, 그 남자는 아닌 것 같아’ ‘엄마, 그 사람하곤 잘해봐’ 하고 조언을 해줄 정도니까 마치 자매 같다고 할까요.”
두 사람은 성격이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같아서 뭘 하든 손발이 착착 맞는다. 최근엔 매일 둘이서 일산의 호수공원을 산책하는가 하면 맛있는 것도 자주 먹으러 다닌다. 어디 그뿐인가. 아이쇼핑을 좋아해서 예쁜 가구점이나 그릇가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김청의 집에 유독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이 많은 것도 아이쇼핑을 하면서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간혹 엄마하고 안 맞는 부분도 있어요. 저는 털털한 성격이라서 예쁘게 꾸미는 걸 싫어하는데 저희 엄마는 여성스러운 타입이라서 옷을 예쁘게 입는 걸 좋아하세요. 제가 화장 안한 맨얼굴로 문 밖을 나가려고 하면 질색을 하고 ‘넌 배우니까 항상 가꿔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시죠.”
김청과 어머니 김도이씨가 오손도손 함께 사는 전원주택 첫공개

나이가 들수록 서로를 많이 이해하게 되니까 이젠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는 김청과 어머니 김도이씨.


김청의 말에 어머니 김도이씨도 평소 딸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점을 털어놓는다. 그의 말에 의하면 딸이 밖에 나가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결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허구한 날 강아지, 고양이들하고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게 불만이라고 한다. 강아지, 고양이들이 자식이라도 되는 양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 하며 애지중지하는 딸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결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저는 지금 행복해요. 일주일에 사흘은 영어와 미술공부를 하고 저녁엔 음악 듣고 비디오 보고, 어찌나 바쁜지 외로울 틈이 없다니까요.”
김청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지만 어머니 김도이씨는 딸이 빨리 결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말 끝에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두 사람은 합창이라도 하듯 “결혼”이라고 말한다. 김청은 어머니가 먼저 결혼하기를, 김도이씨는 딸이 먼저 결혼하는 게 소원이라며 까르르 웃는다.

일산에위치한 김청의 집을 찾아갔을 때 기자는 놀라움과 탄성을 연발했다. 밖에서 보기에도 그림처럼 예쁜 하얀 집이었지만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방마다, 코너마다 화이트톤을 이용해 로맨틱, 앤티크, 모던풍으로 꾸며놓았기 때문. 일명 ‘멀티 하우스’라고 해야 할까.
평수는 70평, 1층은 어머니 김도이씨가, 2층은 김청이 쓰고 있는데 1층과 2층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1층은 천장을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만들었고 벽면의 절반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이 훤히 내다보였다. 또 거실의 한쪽 귀퉁이에 앙증맞게 미니정원을 꾸며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에 2층은 벽과 벽 사이에 문을 설치해서 원룸식으로 꾸미고 앤티크 가구와 큰 화분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김청의 집은 특히 자투리 공간이 많았는데 그 공간마다 콘솔과 작은 액자, 꽃, 시계를 이용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인상적이다. 조명도 간접조명을 사용하고 모든 창문과 커튼을 화이트톤으로 통일시켜 화사함을 더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였다.
김청과 어머니 김도이씨가 오손도손 함께 사는 전원주택 첫공개

▲ 뾰족하고 높은 유리 지붕이 이 집의 포인트. 유리 지붕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이 집안을 더욱 환하고 넓게 보이도록 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소파와 유리 테이블로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놓은 거실.

김청과 어머니 김도이씨가 오손도손 함께 사는 전원주택 첫공개

2층에 있는 김청의 침실. 벽 한쪽에 우드 프레임을 세우고 그 안쪽으로 침대를 넣어 독특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앤티크 가구와 큰 화분을 적절히 배치하여 고급스럽고 편안한 그녀만의 공간으로 완성!








여성동아 2003년 7월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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