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유행하는 꽃꽂이 스타일 구경

카라를 몬스테라로 감싸 파르페 글라스에 꽂고 크리스탈 조각을 장식하면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의 꽃꽂이가 완성된다. 모던한 분위기의 꽃꽂이를 원할 때는 꽃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 줄기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것보다는 직선에 가까운 것이 좋다. 카라 외에 스파트 필름이나 개운죽 등도 잘 어울린다.

오리엔탈 무드의 꽃꽂이라고 해서 선과 줄기의 각도를 중시하는 전통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소재와 잎 등을 조화시켜 동양적인 느낌을 연출하면 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흰 화병에 오아시스를 이용해 설유화와 연분홍빛 신비디움을 꽂아보자. 자잘한 흰 꽃이 돋보이는 설유화와 신비한 느낌의 신비디움이 잘 어우러져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파티의 식탁 장식용으로 사용할 센터피스나 침실에 놓을 꽃으로는 장미가 가장 잘 어울린다. 화려한 느낌을 원한다면 한가지 색상의 장미를 꽂는 것보다는 두가지 이상의 색을 조화시키는 것이 좋다. 먼저 흰 장미를 중심에 두고 빨간 장미를 테두리에 둘러 크리스탈 화병에 낮게 꽂는다. 흰색 레이스를 화병에 장식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디자인이 단순한 꽃병과 간결미가 느껴지는 꽃을 고른다면 젠 스타일의 심플한 느낌을 내기 쉽다. 꽃꽂이를 할 때는 여백을 고려하여 장식하면 된다. 정형화되지 않은 화기에 오아시스를 넣어 가늘고 긴
버들과 핑크빛이 도는 안시리움을 꽂아 선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렸다. 노란색 화기와 핑크빛 꽃이 어우러져 심플하면서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내추럴 무드의 꽃꽂이란 꽃이 핀 들판이나 정원의 이미지를 화병 안에 표현한 것을 말한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꽃꽂이 테크닉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화병 대신 바구니나 주전자, 질그릇, 토분 등 정형화되지 않은 것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수수한 과꽃과 그린 봉봉, 그리고 탐스러운 조팝을 투명 주전자에 풍성하게 담아싱그러운 봄 들판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요즘 유행하는 유럽식 꽃꽂이는 정형화된 형식에서 탈피해서 캐주얼한 분위기로 연출하는 것이 특징.여러가지 꽃을 섞고 색깔도 버건디, 브라운 등의 짙은 컬러부터 파스텔 계열까지 다채롭게 섞는다. 발랄하고 깜찍한 느낌의 과꽃과 빨간 장미를 하얀색 사각 모양의 세라믹 화병에 꽂아 티테이블이나 콘솔 위에 올려두면 집안에 생동감을 더해줄 수 있다.

비비드한 컬러의 꽃장식은 큰돈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화려한 느낌을 위해서는 색깔 대비가 확실한 꽃을 매치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보라색 델피늄과 노란색 해바라기를 매치한다거나 빨간색 거베라와 파란색 스카비오스를 함께 꽂는 것이다. 오아시스 위에 부채 모양의 보라색 한지를 두장 깔고 장미와 신비디움, 리시안셔스, 캔들 등을 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낮게 꽂아주면 마치 꽃이 살아 있는 듯 강렬하고 화사해 보인다.

우아한 분위기의 꽃꽂이에 잘 어울리는 꽃으로는 카라, 백합, 산당화, 튤립, 장미 등이 있다. 하지만 꽃보다 중요한 것은 색상 매치. 색상이 비슷한 느낌의 꽃들을 조화시키면 훨씬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화분 모양의 꽃병에 오아시스를 넣고 핑크빛 나리와 붉은색 코디라인을 꽂은 다음 초록색 틸란을 둥글려서 장식한다. 마지막에 매끈하고 흰 자갈로 마무리하면 고급스러우면서 엘레강스한 분위기가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