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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허브의 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허브 기르기

■ 진행·장옥경 ■ 사진·최문갑 기자 ■ 도움말·조강희(허브다섯메 대표)

입력 2003.03.05 11:14:00

햇살 환한 베란다나 창가에 조르륵 놓인 허브 화분은 맑고 그윽한 향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햇빛과 물주기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허브 기르기.
“아파트 베란다에서 허브의 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실내에서 허브를 키우다보면 1∼2주도 못 가서 죽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햇빛과 통풍, 수분공급을 제때 못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화초 기르기는 수분 공급, 신선한 공기, 따뜻한 햇빛, 이 세 가지가 필수사항인데 허브도 마찬가지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잘 지키며 정성을 다한다면 딱히 어려울 것도 없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거나 하루에 16시간씩 지속적으로 형광등 불빛 아래에 최대한 가깝게 놓아둔다. 특히 환기를 자주 시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베란다 창문의 한쪽은 반드시 열어놓도록 한다. 집안에 햇빛과 신선한 공기가 부족해 허브가 시들면 옥상이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내놨다가 기운이 올라 싱싱해지면 다시 실내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
대체로 허브는 하루 4∼5시간 정도 햇볕이 드는 장소면 무난히 기를 수 있는데, 세이지, 챠빌, 바질, 민트, 레몬밤, 로즈메리 등은 조금만 관리에 신경을 써주면 햇볕이 잘 드는 실내나 베란다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딜, 차이브, 민트 등은 그늘을 좋아해 다소 햇볕이 안 드는 집에서도 기를 수 있다.
민트나 레몬그라스처럼 다습한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허브는 습기를 싫어한다. 따라서 너무 자주 물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한여름에는 태양의 복사열 때문에 온도가 꽤 높아지므로 발이나 인공 잔디 등을 깔아서 보호해 주어야 한다.
허브 묘목 고르기
허브 묘목을 고를 때는 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어떤 향기가 나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향기를 맡을 때에는 묘목에 코를 가까이 대는 것이 아니라 묘목을 살짝 문질러본 후 그 손가락에 묻은 냄새를 맡거나 묘목과 악수를 하듯 가볍게 감싸쥐었다가 그 손에 묻은 냄새를 맡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향기가 좋은 것, 잎의 색이 짙고 윤기가 나는 것, 줄기가 굵고 색이 진한 것, 새싹이 나오고 있거나 꽃봉오리가 붙어있는 것 등을 고른다. 그런데 잎에 향기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레몬그라스처럼 잘게 찢기 전에는 향기가 나지 않는 것도 있으므로 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허브의 종류별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분갈이하기
허브 모종을 구입한 후에는 한번쯤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허브 모종들은 출하되면서 양분이 고갈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10cm 정도의 모종은 분갈이하면 더 잘 자란다. 또한 화분을 뒤집어보았을 때 뿌리가 화분 밑바닥으로 나오는 게 보이면 한 둘레 이상 큰 화분으로 옮겨주어야 식물이 성장하는 데 방해를 받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다. 이 외에도 화분의 수분이 너무 자주 마르거나 배수가 너무 안된다고 판단될 때에도 화분에 문제가 있으므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허브의 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분갈이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준비물
한 둘레 큰 화분, 장갑, 가위, 망, 모종삽, 물뿌리개, 흙(화원에서 분갈이용 흙을 부탁하여 준비하거나 산에서 낙엽 썩은 흙 등을 장만)
■ 분갈이 방법① 화분 밑으로 뿌리가 나왔는지 확인한다.
② 뿌리가 많이 빠져나와 있다면 분갈이를 해야 한다. 화분 밑으로 뿌리가 너무 많아 엉켜 있으면 흙을 털어내고 묵은 뿌리를 제거한다.
③ 화분과 흙을 분리하기 쉽도록 물을 흠뻑 준 후 1시간 정도 기다린다.
④ 준비한 새로운 화분(원래 크기보다 5∼6cm 정도 큰 것) 밑에 망을 잘라 얹는다. 망이 없다면 양파 망을 이용해도 좋다. 이때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⑤ 모종삽으로 원래의 화분 옆을 툭툭 쳐서 화분과 흙(허브 포함)을 분리시킨 후 허브를 흙덩어리째 새 화분에 옮겨 심는다.
⑥ 새 화분의 빈 공간을 흙으로 채워준다. 이때 화분에 흙을 너무 많이 넣으면 물을 줄 때 흘러 넘치므로 높이 2cm 정도 공간을 남기고 흙을 채운다.
⑦ 물을 충분히 준 다음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진 곳에 하루 정도 둔다.

번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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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한 화분이 잘 자라면 새로운 그루를 만들어 화분을 늘리거나 이웃에 나눠줄 수 있다. 번식시키는 방법에는 꺾꽂이, 포기나누기, 휘묻이 등이 있는데 비교적 간단하게 번식시킬 수 있는 것이 꺾꽂이다. 꺾꽂이는 허브의 줄기 끝 부분을 잘라 배양토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이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줄기 부분을 손가락으로 집어 단단한 느낌의 일년생 가지를 선택한 다음 잎이 난 바로 밑을 면도칼이나 가위로 단번에 자른다.
②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가지의 잎을 ⅔정도까지 제거한 후 2∼3시간 물컵에 꽂아 수분을 충분히 빨아들이게 한다.
③ 양분이 없는 용토에 물을 붓고 준비해둔 허브를 비스듬하게 꽂는다. 양분이 없는 흙을 사용하는 이유는 비료 때문에 꺾꽂이한 허브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④ 1∼2주일 후 뿌리가 내리면 새 흙으로 분갈이하고 비료를 얹어 영양을 보충해준다. 뿌리가 나왔는지는 새순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새순이 커지기 시작하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 종류의 허브를 한곳에 모아 심기
“아파트 베란다에서 허브의 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로즈메리, 라벤더, 파인애플민트, 애플민트 등 성질이 비슷하거나 좋아하는 환경이 동일한 허브를 함께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화분에서 여러 종류의 꽃이 피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요리나 미용 등으로 허브를 이용할 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아 심기를 할 때에는 로즈메리나 라벤더처럼 위로 자라는 허브는 가운데에 심고 민트처럼 키가 낮은 것은 주변에 심는 것이 요령이다.
햇빛, 물, 공기에만
주의하면 기정에서도 쉽게 허브를 키울 수 있다.
허브 묘목은 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어떤 향기가 나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여성동아 2003년 3월 4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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