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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잘생긴서울

잘 생겼다! 서울 20

editor Kim Ji Eun

2017. 10. 05

허물고 짓기보다 소중한 기억과 가치를 되살리는 도시재생 위주의 공간에 시민 참여 행사까지, 서울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와 이벤트를 소개한다.

서울시가 올가을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 공원, 축제 등을 선정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서울 시내에 새롭게 문을 여는 곳들로, 역사·문화 명소 8곳, 과학·경제 명소 8곳, 도시·건축 명소 4곳 등 모두 20군데다. ‘잘 생겼다!’고 칭찬을 건넬 수 있을 만큼, 서울 시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곳들이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현장,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문화 공간을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잘 생긴 서울’을 테마로 SNS에 인증샷 찍어 올리기, 시민 참여 인기 투표, 사진공모전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9월 2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잘 생긴 서울’로 지정된 명소 20곳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잘생긴서울 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7백 명에게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홈페이지(www.seoul20.com)를 통한 인기 투표도 진행된다. 투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 중 40명에게 10월에 개최되는 〈아이서울유 콘서트〉 VIP 초대권을 증정한다.




THEME 1 역사·문화 현장으로의 시간 여행

고즈넉한 역사·문화의 현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덕수궁 돌담길’과 ‘문화비축기지’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한강 함상공원’ ‘경춘선 공원’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봉제역사관’ ‘서울식물원’ 등을 추천한다.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통행이 막혀 있던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은 서울시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 8월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9월에 문을 연 ‘문화비축기지’는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있던 석유 비축 탱크를 공연장과 전시장 등 복합 문화 공간과 커뮤니티 센터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10월에는 여의도에 있던 871.91㎡ 규모의 ‘지하비밀벙커’가 리모델링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 여의도관으로 재탄생한다. 퇴역한 해군 함정 3척을 활용한 마포의 ‘한강 함상공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102m 길이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호위함급 함정 서울함과 육상의 고속정, 잠수함을 잇는 공원에서 직접 군함 및 해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11월이면 2010년 폐선된 ‘경춘선 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 구간)의 공원화’도 완료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정원과 철길 산책로 등이 그 모습을 완성해가고 있다. 올 연말에는 50세 이상의 세대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일자리 창출, 사회 참여 지원, 여가와 일상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50플러스’ 구로구 남부캠퍼스도 개관된다.

여의도 공원의 두 배 크기에 달하는 강서구 ‘서울식물원’은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아시아 대표 녹색 명소로 조성되어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1960년대부터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 배후지로 자리매김해온 종로구 창신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99.12㎡ 규모의 ‘봉제역사관’도 건립될 예정이다.




THEME 2 과학과 경제가 우리 곁으로!

어렵게만 여겨지던 과학을 보다 가까이 가져오고, 실질적인 경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공간들도 여러 곳 문을 연다. 지난 5월, 기초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성된 노원구의 ‘서울시립과학관’은 상설전시실, 메이커 스튜디오, 3D스페이스 등의 공간에 전시와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과학의 대중화를 꾀한다.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가 하수처리 시설을 지하화하면서 9월부터는 하수도의 역사와 하수처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지상 1, 2층 2365㎡ 규모의 국내 최초 ‘하수도과학관’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중랑물재생센터 내 1만6530㎡ 공간에 마련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링 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부터 소재 확보, 홍보, 마케팅, 제품 기획·전시, 판로개척까지 한곳에서 지원한다. 수도권 일대에 집적된 바이오 의료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10월, 동대문구에 문을 연다.

이곳은 바이오 의료 창업자를 위한 멘토 컨설팅, 일대일 맞춤형 파트너링, 연구개발 특허 연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국내외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스타트업 보육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는 쇠락한 성동구 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11월 오픈 예정인 서초구 ‘양재 R&CD 혁신허브’는 양재·우면·개포동 일대의 양재 R&CD 특구 지정 추진에 따른 초기 앵커 시설로, 기업·인재 간 네트워킹 공간,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입주 공간 및 기업 간 협업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마포구에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부터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기업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관련 정보를 얻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창업 관련 원스톱 토털 서비스센터다.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의 사회문제와 공공 서비스 욕구에 민·관·전문가가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간도 생겨난다. 은평구 녹번동에 4만9024㎡규모로 조성되는 ‘서울혁신파크’는 오는 12월, 혁신공유플랫폼, 청소년체험센터, 여성 NGO 센터 연수원 등을 1단계로 공개한다.




THEME 3 아름다운 조형의 도시 건축물

지난 5월, 개장 백일 만에 3백80만 명이 방문한 ‘서울로7017’은 1970년부터 46년간 자동차 길로 쓰였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걷기 좋은 보행길로 재생한 것이다. 긴 세월 낙후돼 도심 미관을 해치던 서울역 일대를 지역 특성에 맞게 성공적으로 재생·활성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종로구 송월길 일대에 9770㎡ 규모로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근현대에 형성된 골목과 한옥 등을 보존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도시건축의 전문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 건축센터, 돈의문과 주변 지역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돈의문 전시관도 함께 들어선다. ‘다시·세운’은 낙후된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최근 공중 보행교 설치, 창의제조산업 거점 공간 운영, 다시·세운 광장 조성 등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9월 2일부터 11월 5일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도시·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행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 열린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중심으로 세운상가, 동대문, 청계천, 을지로 등 서울의 역사를 비추는 산업 현장에 대한 50개의 프로젝트 전시, 투어 프로그램, 도시 건축 교양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designer Lee Nam Kyeong
제작지원 & 사진제공 서울시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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