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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개그우먼 조혜련 13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는?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2. 05. 15

완연한 봄날이 찾아왔지만 연예계의 4월은 잔인했다. 전노민·김보연 부부에 이은 오정연·서장훈 부부의 이혼 소식,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던 개그우먼 조혜련도 13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혼 사유에도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개그우먼 조혜련 13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는?


개그우먼 조혜련(42)이 결혼 생활 13년 만에 남편 김모(45) 씨와 이혼했다. 조혜련은 올해 1월부터 이혼 절차를 밟아왔다. 조혜련의 소속사 TN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이 4월 4일 법원에서 제시한 숙려기간이 종결돼 협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조혜련은 이혼 소식이 보도된 직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 (이혼은) 사실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방송 일정을 미리 정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중국 체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꺼둔 상태였다. 남동생인 영화배우 조지환(34)은 조혜련의 이혼 소식이 보도된 4월 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프다 맘이… 찢어진다 가슴이…”라고 적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부부간 고비, 매번 현명하게 넘겼지만…
1998년 12월 음반 엔지니어 김씨와 결혼한 조혜련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1백여 일의 짧은 연애 후 맺은 부부의 연이었다. 결혼 생활 13년 동안 여느 스타 부부처럼 불화설과 이혼설에 숱하게 휩싸였다. 그래도 서로 이해하려 노력했고, 고비를 잘 넘겨왔다. 아이도 둘이나 생겼고, 두 사람은 마흔을 넘겼다.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부부의 개인적인 일이라 조심스럽다”라며 “그간 갈등이 있을 때면 현명하게 극복했지만, 이번에는 골이 깊어져서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부부의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라고 알려졌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런 사실은 과거 그들이 출연했던 여러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을 방송에 비교적 자주 드러낸 조혜련은 방송에서 부부간 수차례 갈등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처음 이혼설이 불거진 것은 2009년이었다. 조혜련이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바빠져서 집을 자주 비우고 부부 관계가 서먹해진 것. 그해 10월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조혜련은 “몇 년 전부터 남편에게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며 “남편이 ‘우리를 소개해준 OOO를 죽이고 싶다’고 말해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생각이 불일치하는데 앞으로 40~50년을 이 상태로 살 필요가 있나 생각했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아내이자 엄마였던 조혜련은 사라지고 없는 것 같다”라며 “11년 동안 속마음을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다”고 조혜련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2010년 MBC 드라마넷 ‘부엉이’ 출연 당시에는 조혜련이 “남편이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고 폭로했다. 아이들 앞에서 김씨가 금연을 약속했지만 계속 거짓말을 해 각방을 쓰기로 했다는 것. 그는 “(남편이) 뒤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모든 프로그램 하차 후 중국행

개그우먼 조혜련 13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는?

한때는 다정했던 두 사람이지만 이제는 남남이 됐다.





조혜련의 일 욕심이 둘 사이의 갈등을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조혜련의 한 측근은 enews와의 인터뷰에서 “사업가인 남편으로선 (아내가) 가정에 좀 더 집중하길 원했지만, 조혜련은 일본과 중국 활동 등 무리하게 일을 확장했다”라며 “이런 갈등이 이혼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김씨 역시 부드럽게 받쳐주는 스타일이라기보다 강한 스타일이어서, 강한 성격인 조혜련과 자주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혜련은 지난해 3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일본에 진출하고 자녀에게 ‘공기’ 취급을 당했다”며 “딸은 장래 희망으로 ‘바쁘지 않은 사람’을 꼽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김씨가 방송인 주병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무실을 찾았다. 과거 ‘해피투게더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낸 김씨는 현재 가맹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무실 직원들은 “이사님과 개인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 1호점에서도 “매장에는 이사님이 자주 오지는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이던 3월 30일 조혜련은 예정대로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녹화에 참석했다. 아들 우주 군도 함께였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은 조혜련이 아들 김군과 고정 출연해 온 프로그램. 4월 14일 오후 방송분에서 모자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혜련의 분량은 거의 없었고, 아들과의 대화 부분에서는 조혜련보다 아들 위주로 편집됐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MBN ‘충무로 와글와글’ 등 고정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조혜련은 기약 없이 중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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