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청소년들의 힐링 멘토로 나선 개그맨 윤형빈, 백두원 프렌딩 대표, 파이터 서두원(왼쪽부터).
“설렘이 가장 중요합니다. 꿈이 없는 건 정말 속상하고 슬픈 일이죠. 제가 난생처음 꿈이라는 걸 꾸게 된 건 스물세 살 무렵이었습니다. 삼시 세끼 걱정을 하지 않고, 차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때쯤이었죠. 어린 시절의 저는 학교 갈 차비 걱정을 해야 할 만큼 집안 형편이 몹시 어려워서 제가 뭘 하고 싶은지, 꿈이 무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거든요. 격투기는 제가 꾼 생애 첫 번째 꿈이었습니다.”
국민 파이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윤형빈(34)과 로드FC 서두원 선수(33)가 청소년들의 힐링 멘토로 나섰다. 8월 1~2일, 경기도 포천허브아일랜드에서 진행된 ‘프렌딩 힐링캠프’에 참석한 두 사람은 참여 학생 17명의 발을 일일이 씻겨주고 닦아주는 세족식을 시작으로, 토크 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학생들 대부분은 소위 학교에서 ‘짱’으로 통하는 청소년들이었다.
두 사람이 이번 행사에 멘토로 참여한 것은 행사를 기획한 백두원(43) 프렌딩 대표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7년 전 봉사활동을 하면서 윤형빈과 인연을 맺은 백두원 대표는 어느 날 윤형빈이 “형과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시켜주고 싶다”며 만남을 주선하면서 서두원 선수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다.
스쳐 지날 수도 있던 만남이 긴 인연으로 이어진 것은 세 사람 사이에 ‘진정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로를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여기는 세 사람은 평범치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좌절하거나 누굴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일궈낸 점,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늘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점 등에서 닮은꼴이기도 하다.
서두원과 윤형빈은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주며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윤형빈과 서두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 윤형빈이 로드FC에 도전한 데는 서두원 선수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두원이가 격투기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귀가 망가져서 나타났더라고요. 그간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해왔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더군요.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윤형빈을 놀라게 한 것은 연습 도중 만신창이가 돼버린 서두원의 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서두원 선수의 귀는 귓바퀴가 닳고 완전히 일그러진 일명 ‘왕만두’ 모양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귀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단다.
“심지어 누가 제 귀를 만져주거나, 왜 이렇게 됐나 궁금해하는 것도 좋아요. 여기에 제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니까, 제가 미쳐서 한 거니까 부끄러울 이유가 없죠.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빠의 청춘을 모두 바친 거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겁니다.”
서두원 선수의 일그러진 귀는 처음 격투기를 시작했을 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몇 배 더 열심히 훈련하면서 얻은 영광의 상처다. 이어폰을 낄 수도 없고, 전화를 받을 때는 감이 영 멀어 통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에겐 그 못생긴 귀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꿈을 꾸고, 그로 인해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선명한 기록이다.
열정으로 반짝이는 서두원 선수의 눈빛을 보며 윤형빈은 꿈이 생기면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사람이 이렇게 행복해 보일 수 있구나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시작된 ‘꿈’과 ‘행복’에 대한 고민은 결국 그의 인생까지도 크게 바꾸어놓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때 행복감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내가 무얼 하면 제일 행복할까, 곰곰이 생각해보았죠. 그때부터 제가 하고 싶은 걸 찾는 게 삶의 목표가 됐고, 하고 싶은 게 나타나면 무조건 그걸 하자 결심했죠.”
그러다 찾아낸 것이 ‘개그’다.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웃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뛴다는 것을 깨달은 윤형빈은 개그맨이 되기 위해 무작정 대학로를 찾았다. 그때부터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떠돌며 어깨너머로, 귀동냥으로 배우다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한다.
“원래 직업은 이벤트 MC였어요. 당시엔 꽤나 잘한다고 입소문이 나서 개그맨들도 곧잘 보러오곤 했는데 그때 그분들이 너도 개그맨 한번 해봐라, 그런 말씀도 종종 하셨죠. 근데 당시엔 별로 생각 없다, 그냥 내가 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련다, 그랬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게 제 자존심을 지키는 거라 생각했던 거 같아요. 사실은,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저와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였거든요. 내가 TV에 나오고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열심히 하자 생각했던 거죠. 아마 계속 그렇게만 생각했다면 개그맨이 되지는 못했을 거예요.”
격투기를 시작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도전하고, 해내는 것. 그것이 주는 성취감과 행복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로드FC 대회는 그의 가슴을 또다시 뛰게 한 ‘행복한 도전’이었다.
“저는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자부해요. 지금 충분히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거라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어른들이 가르치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제가 행복해진 건 아니거든요. 꿈이 있으니까, 그 꿈으로 인해 설레니까 행복한 거예요.”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큰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서두원 선수의 목소리는 어딘가 삐딱해 보이면서도 신중하고 진지했다. 그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아이들의 눈빛도 한층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캠프처럼 청소년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곤 한다. 공부를 잘해야 행복한 것도, 큰 인물이 되는 것도 아니란 것이 그의 지론이다. 단, 어차피 놀 거면 대한민국 최고로 잘 놀아야 한단다.
“좋아하는 걸 진지하게,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내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만 듣던 친구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줄곧 그랬죠. 그 친구랑 특별활동을 같이 했는데, 기타반이었거든요. 저는 노는 걸 더 좋아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이 기타 치는 걸 구경만 했는데, 그 친구는 내내 기타를 치더라고요. 그 친구가 바로 케이윌이에요.”
아이들의 입에서 “오!”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미친 듯이 하다 보니 그게 직업이 됐더라는 그의 이야기는 틀에 맞춘 인생을 강요받아온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노는 걸 좋아하는 이를 따지면 윤형빈도 만만치 않다. 그는 롯데월드에서 개최하는 댄스경연대회에서도 입상했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끼가 넘쳤다.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작곡에도 욕심이 나 고등학교 때는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가 만든 곡 중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것만도 10곡 남짓 된다.
“김태원 형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분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걸 죄다 하면서 살아오신 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인생에 괴로운 부분도 많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 덕분에 그분의 영혼은 누구보다 자유롭습니다. 자유로운 생각,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신 분이죠. 그리고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쿨하게 넘기는 담대함이 있으시더라고요.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고, 인생의 모든 과정에는 양면성이 있는 거죠.”
윤형빈은 9월에 아빠가 된다. 이번 행사가 그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그는 자신 역시 청소년 시절 방황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것이 100% 나쁜 경험이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단다. 너무 멀리만 가지 않는다면 그런 경험이 스스로에게 왜 안 좋은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진심을 다하는 어른이 되는 것
남들 보기엔 무작정 노는 것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자신의 일에 프로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밑거름이 바로 열정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통쾌한 공통점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말이 모두 맞진 않아” “너희가 하고 싶은 걸 해”라고 말하는 게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백두원 대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멘토, 동경할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형빈이와 두원이는 멘토 이상의 의미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학교에는 힘 쓰고 주먹 쓰는 아이들과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공존합니다. 무턱대고 이 아이들을 섞어놓고 화해를 강요한다고 해서 그것이 가능할 리 없죠. 가해 아이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빼줘야 하고, 피해를 입은 아이들에게는 상처를 감싸안고 치유해줄 다른 내용의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형빈이나 두원이 모두 오늘 힐링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처럼, 평범하지만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기에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더 크고 힘 있게 다가갈 겁니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천사데이’(10월 4일)의 창시자이기도 한 백두원 대표가 이처럼 청소년 문제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역시 아버지의 존재를 모른 채 자란 한부모 가정의 자녀였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고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에게 소년·소녀 가장들은 그가 살아온 지난날보다 더 큰 아픔과 슬픔,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애틋한 존재들이었다.
서두원과 윤형빈은 게임과 토크쇼 등을 하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기도 하고, 궁금한 질문들에 답을 해주고 꼭 안아 주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그것이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할 것을 조언했다.
그의 선행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당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MBC 교양 프로그램 ‘칭찬합시다’를 통해서였다. 2001년에는 최연소로 MBC ‘좋은 한국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엔 서른도 안 된 나이에 그런 큰 상을 받는 것이 가당치 않은 일인 것만 같아 한참을 거절하면서 담당자와 옥신각신 실랑이까지 벌였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시상식장에 가보니 어느 분이 백 대표를 보고는 20대 젊은이 중에도 이런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이 많이 발전했음을 새삼 느낀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란다.
그 한마디가 또다시 그의 인생을 한발 앞으로 끌고 나갔다.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일에서 다문화 가정, 백혈병 어린이를 돕는 일로까지 나눔 활동의 규모가 확장된 것은 물론 2002년부터는 10월 4일을 ‘천사데이’로 정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범국민 천사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나눔 활동 속에서 이뤄졌다. 1995년 현대건설 회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후원하던 소년·소녀 가장 중 한 명이 백두원 대표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눈여겨보았다고 한다. 그러다 백 대표의 어머니가 큰 병에 걸려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통령은 선뜻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해주었다. 뜻밖의 도움으로 큰 빚을 진 백 대표는 이후 이 대통령의 당선 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사회통합수석실 등에서 근무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그는 사회통합수석실에서 ‘2010 대국민 천사프로젝트-80일간의 약속, 천사를 찾습니다’ 캠페인을 비롯해 ‘대한민국 나눔 대축제’ 등 굵직한 나눔 캠페인을 기획, 진행했다.
어른들에게도 장래 희망이 있다
아이들에게 줄곧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어른들 말을 잘 듣는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어른들이 진짜 하고 싶은 것, 해내고 싶은 다음 목표는 무얼까.
“곧 있을 XTM의 격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시합 준비 잘하고…. 매 순간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꿈이에요. 너무 먼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다 보면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잖아요. 그런 건 싫어요. 아, 그리고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서두원 선수는 격투기를 시작한 후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다시 학교에 들어갔다. 후진 양성을 하려면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 원하는 것을 해내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그의 행복론은 어쩐지 참 단순하면서도 대단해 보인다.
“왕비호를 연기할 때도 저 나름대로의 룰은 있었어요. ‘당사자들이 들었을 때 기분 나쁠 정도의 개그는 하지 말자. 시청자들이 보았을 때는 위태위태해도 당사자들은 웃고 넘길 수 있을 정도의 개그를 하자.’ 다른 일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가진 룰 안에서 선을 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나는 만큼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같은, 뒤에서 밀어주는 용수철 같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이벤트 MC에서 개그맨으로, 격투기 선수로, 그리고 이제는 아빠로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윤형빈. 그의 변화무쌍한 인생을 덤덤하게 지켜온 것은 봉사와 나눔의 마음이다. 그 마음을 일상에서 지켜내며 살아가는 것 또한 그가 가진 인생의 소박한 꿈 중 하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눔과 봉사의 길을 걸어온 백두원 대표는 어떨까.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힐링캠프를 두 달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에요. 2회 프렌딩 힐링캠프는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고요. 이외에도 지금 운영하고 있는 NGO 단체인 프렌딩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용기가 생깁니다.”
◆ 행복한 학교 만드는 프렌딩
2013년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프렌딩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력 사업은 연예인의 음성으로 학교 시보를 송출하는 ‘프렌딩 벨’ 사업이다. 안산공업고등학교,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 원묵중학교, 언북중학교에서 개그맨 김대성, 박성광, 정태호, 이상민, 이상호 등의 목소리로 송출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변화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청개구리 장학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생활에서 변화되는 정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로드FC 경기 때마다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주는 것이다. 가족의 가치 제고와 인성 함양을 위해 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는 캠페인 ‘저절로 행복해지는 절로 행복 프로젝트’ 등도 추진 중이다. 문의 프렌딩 사무국 02-6263-1001 www.friend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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