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 레지던스 호텔룸에서 탤런트 임채원과(37) 화보 촬영 중이었다.
갑자기 벨이 울려 나가보니 그의 남편인 탤런트 최승경이 서있었다.
오랜만에 촬영에 나선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커피를 손에 가득 들고 방문한 것. 요즘 촬영 중인 드라마의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커피만 전해주고 종종 바쁜 걸음을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서 아내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졌다. 남편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채원이 말문을 열었다. “하루가 너무 빨라요. 아이가 저녁 6시부터 잠투정을 해요. 놀아주다가 토닥여 겨우 재우고 나면 8시에요. 아이가 일찍 자서 좋을 것 같지만 다음날 아침이 문제에요. 4시30분쯤 깨니 하루의 시작이 빨라도 너무 빠른 셈이죠. 아기를 씻기고 식사를 준비하고…. 이렇게 하다보면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요.”
바쁜 일상을 푸념하듯 이야기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행복이 묻어난다.
출산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그의 몸은 탄력있게 S자를 이루고 피부에서도 환한 빛이 났다. “임신하고 20kg이 쪘어요. 아기를 낳고 나면 빠지겠지 생각했는데 출산 직후엔 딱 아기 몸무게인 3kg만 빠졌어요.
안 되겠다 싶어서 출산 두달 후부터 피트니스클럽에 다니기 시작했죠.”
매일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해 4개월 만에 처녀적 몸매로 되돌렸다. 대부분 출산 후 급히 살을 빼면 얼굴에 탄력도 없어지고 푸석해 보이지만 그의 피부는 여전히 건강해 보였다. “아기를 낳고 피부가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처녀 때는 조금만 피곤해도 얼굴에 트러블이 생겼는데 임신하고 나서부터 거짓말같이 그런 증상이 없어지더라고요.”
하지만 피부 건조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 다시마팩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다시마를 물에 10분정도 담가 놓으면 진액이 나오는데 여기에 오트밀가루와 곡물가루 1큰술씩, 꿀을 조금 섞어 얼굴에 바른다.
15분 정도 지난 뒤 미온수로 헹궈내면 어떤 수분 화장품보다 촉촉하고 피부 트러블도 없다.
아기를 낳고 편한 의상을 즐기게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임채원은 오히려 그 반대라며 웃는다. “타이트한 의상과 하이힐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임신 중에는 루스한 의상에 플랫 슈즈만 신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때서야 타이트한 의상과 하이힐이 여자만의 특권임을 느끼게돼 준영이를 낳은 후에는 옷도 더 신경 쓰고 화장도 꼭 하고 다녀요.”
준영이를 낳고 1년 동안 가정을 위해 바쁘게 지냈던 터라 이제는 방송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나니 감정의 폭이 넓어져 더욱 깊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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