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다다익선
스타일에 관한 한 만년 조연이던 벨트가 주연으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벨트 레이어링 덕분이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올가을 벨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액세서리가 됐다. 그 증거로 준야와타나베의 컬렉션을 들 수 있다. 구조적인 스커트 실루엣 위에 벨트를 6개씩 채워 유니크한 룩을 완성했다. 루도빅드생세르넹은 아예 벨트로 드레스를 만들어 존재감 넘치는 벨트 룩을 보여준다.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벨트 레이어드는 딱 2개 정도가 적당하다. 마이클코어스나 티비, 헬무트랭, 이자벨마랑처럼 벨트의 너비를 비슷하게 맞춰주면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이 든다. JW앤더슨처럼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벨트를 착용하면 늘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더 낮게, 더 내려서
배꼽이 보이게끔 한껏 내려 입는 ‘로라이즈’의 인기는 이제 거의 식었지만, 허리선 아래로 내려서 매는 로웨이스트 벨트의 인기는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2024 F/W 런웨이에서 로웨이스트 벨트는 다채로운 형태로 룩을 빛냈다. 이자벨마랑은 메탈과 가죽이 어우러진 웨스턴 무드의 두껍고 투박한 벨트를 치골 아래로 둘러 쿨하게 연출했고, 몰리고다드와 샌디리앙은 얇은 가죽 벨트로 허리선을 잡아 여성스러운 무드를 선사했다. 티비와 케이트 역시 미니멀한 드레스에 볼드한 가죽 벨트를 올려 시선을 끌 수 있는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이 벨트들의 공통점은 허리를 죄는 것과는 상관없다는 것. 밋밋한 룩에 세련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참고해보자.# 벨트 꼬리 휘날리며
‘벨트 길게 늘어뜨리기’는 벨트로 멋을 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지난 몇 시즌에 걸쳐 다채로운 벨트 스타일링이 런웨이에 쏟아져 나왔지만 ‘돌고 돌아 순정’이듯, 편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벨트 늘어뜨리기가 이번 시즌 트렌드 중 하나가 됐다. 애니멀 프린트 코트 위에 심플한 벨트를 매치해 단정함 한 스푼을 더한 마린세르, 스키니한 벨트를 늘어뜨려 페미닌 무드를 강조한 록산다, 퍼프소매와 러플로 완성한 사랑스러운 드레스에 벨트 양 끝을 길게 빼 펑키한 분위기로 마무리한 마르케스알메이다 등 평범한 벨트도 스타일링 방식에 따라 패션에 화룡점정이 되어준다. 별다른 기교 없이 벨트 꼬리를 길게 빼주기만 하면 끝이니 이번 시즌 스타일 치트 키로 활용해볼 것.#클래식의 귀환
Y2K 트렌드의 대유행으로 한때 패션 인사이더 사이에 ‘핫’ 액세서리였던 체인벨트가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과거의 화려함은 쏙 빠진 채 클래식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블랙 드레스 위에 얇은 체인벨트를 길게 늘어뜨린 알투자라, 트위드와 체인이라는 클래식한 조합을 보여준 베르사체, 골드 코인으로 엮은 벨트로 포인트를 더한 샤넬과 볼드한 레터링 장식 벨트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 끌로에 등 다양한 버전의 체인벨트를 볼 수 있다. 이 아이템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느 벨트보다 ‘액세서리’에 가깝다는 것이다. 덕분에 어떤 옷과 매치해도 더없이 훌륭한 매력 포인트가 된다. 올가을 스타일 변화가 필요하다면 체인벨트를 선택해볼 것.#벨트스타일링 #체인벨트 #벨트레이어드 #여성동아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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