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미국 하이틴 드라마 ‘가십걸’을 기억하는가.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동쪽에 자리한 부촌인 어퍼이스트사이드를 배경으로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는 최상류층 자녀들의 라이프를 다룬 드라마다. 극 중에서는 세레나와 블레어가 어퍼이스트사이드를 휘어잡는 ‘퀸’들로 군림했지만 사실 진짜 여왕은 세레나의 엄마, 릴리 반 더 우드슨(켈리 러더포드)이었다. ‘가십걸’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워낙 쟁쟁하다 보니 초반에는 그녀가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자식을 지키는 모성애와 부티 나는 스타일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비중이 점점 늘어났다. 특히 극 중 어퍼이스트사이드 절반 정도를 소유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부자로 묘사된 릴리의 올드 머니 룩은 지금 봐도 우아하고 세련됐다. 그녀의 딸 세레나(블레이크 라이블리)의 트렌디하고 화려한 룩과는 거리가 먼 릴리는 부유함과 우아함 그 사이에서 쿠튀르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적절히 매치한다. 화이트, 베이지, 브라운, 그레이 등의 부드러운 컬러 룩에 볼드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더하는 것도 릴리만의 공식이다.
실생활에서 켈리 러더포드는 콰이어트 럭셔리를 추구한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듯 차분하고 엄격한 컬러 팔레트에 화려한 액세서리로 시선을 사로잡는 식이다. 요즘도 러더포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일리 룩을 꾸준하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올드 머니 룩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게다가 러더포드는 첫아이의 이름을 ‘에르메스’로 지을 만큼 에르메스 덕후로도 알려져 있다. ‘가십걸’에서는 본인이 소장 중인 시계는 물론 버킨 백, 켈리 백, 트림 백 등 다양한 에르메스 백을 슈퍼리치 맘 패션에 맞춰 완벽하게 스타일링했다. 212만 명이 팔로 중인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 속 댓글을 훑어보면 많은 팔로어가 러더포드를 두고 “버킨 맘”이라고 칭송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고 러더포드가 에르메스만을 추앙하고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컬트 브랜드나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믹스 매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예를 들면 보브코바(Bobkova)의 우아한 니트 드레스에 힐 대신 레페토 옥스퍼드 슈즈를 신거나, 프로쉐스튜디오(Proche Studio)의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재킷을 입고 화려하게 변신하기도 한다. 또 마를렌버거(Malene Birger)의 깃털 장식 코트에 어그 부츠를 착용하는 등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비싼 아이템과 저렴한 아이템을 섞어 자신과 어울리게 연출하는 것이 그녀의 패션 철칙. 이처럼 러더포드의 모든 룩에는 정교하고 절제된 느낌이 있으며, 조용한 럭셔리와 기발한 악센트가 균형을 이룬다.
최근 러더포드는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거나 가장 탐나는 캣워크 프런트 로에 등장하며 패션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항상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운 취향을 갖고 있는 러더포드는 다양한 컬렉션에 자신의 패션 정체성을 불어넣는다. 지난여름 그녀는 호주 브랜드 로나머레이와 협업해 매우 시크한 장식 모자를 공개했으며, 프랑스의 신발 브랜드 까렐 밸런타인데이 캠페인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또 올해 1월에는 디올과 파투 쇼에 세련된 베이지색 앙상블을 입고 등장했으며, 시몬 로샤가 디자인한 장폴고티에 2024 S/S 쿠튀르 쇼에서는 카일리 제너와 함께 프런트 로에 앉아 화제를 낳았다.
이처럼 켈리 러더포드의 스타일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올드 머니, 콰이어트 럭셔리로 재조명되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러더포드의 패션도 마찬가지다.
#켈리러더포드 #올드머니 #콰이어트럭셔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켈리 러더포드 인스타그램(@kellyrutherford)
실생활에서 켈리 러더포드는 콰이어트 럭셔리를 추구한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듯 차분하고 엄격한 컬러 팔레트에 화려한 액세서리로 시선을 사로잡는 식이다. 요즘도 러더포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일리 룩을 꾸준하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올드 머니 룩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게다가 러더포드는 첫아이의 이름을 ‘에르메스’로 지을 만큼 에르메스 덕후로도 알려져 있다. ‘가십걸’에서는 본인이 소장 중인 시계는 물론 버킨 백, 켈리 백, 트림 백 등 다양한 에르메스 백을 슈퍼리치 맘 패션에 맞춰 완벽하게 스타일링했다. 212만 명이 팔로 중인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 속 댓글을 훑어보면 많은 팔로어가 러더포드를 두고 “버킨 맘”이라고 칭송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고 러더포드가 에르메스만을 추앙하고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컬트 브랜드나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믹스 매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예를 들면 보브코바(Bobkova)의 우아한 니트 드레스에 힐 대신 레페토 옥스퍼드 슈즈를 신거나, 프로쉐스튜디오(Proche Studio)의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재킷을 입고 화려하게 변신하기도 한다. 또 마를렌버거(Malene Birger)의 깃털 장식 코트에 어그 부츠를 착용하는 등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비싼 아이템과 저렴한 아이템을 섞어 자신과 어울리게 연출하는 것이 그녀의 패션 철칙. 이처럼 러더포드의 모든 룩에는 정교하고 절제된 느낌이 있으며, 조용한 럭셔리와 기발한 악센트가 균형을 이룬다.
호주 브랜드 ‘로나머레이’와 켈리 러더포드가 협업한 모자.
이처럼 켈리 러더포드의 스타일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올드 머니, 콰이어트 럭셔리로 재조명되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러더포드의 패션도 마찬가지다.
#켈리러더포드 #올드머니 #콰이어트럭셔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켈리 러더포드 인스타그램(@kellyruther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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