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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신입은 프라다를 못! 입는다

연말 모임 룩 고민? 지금 딱 필요한 머플러 사용법

이진수 기자

2022. 12. 05

크리스마스, 12월 31일, 송년회 등 연말 약속을 앞두고 뭘 입을지 고민이 커질 때다. 목도리 스카프, 스커트, 튜브톱으로 다채롭게 연출 가능한 만능 머플러가 있다면 걱정 끝. 프린지 머플러 하나로 일주일 나기 대작전.



겨울 초입을 앞두고 해마다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아쉬운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단연 ‘머플러’다. 머플러는 터틀넥이나 아우터 깃으로 대체 가능해 늘 쇼핑 위시 리스트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지난해에는 목과 머리, 귀를 다 덮는 방한 아이템 ‘발라클라바’가 유행을 휩쓰는 바람에 구입 시기를 또 놓치고 말았다. 올해는 그 어떤 예쁜 제품이 눈앞에 아른거려도 질 좋은 머플러를 꼭 장만하겠다는 다짐으로 아이템 디깅(선호하는 품목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에 나섰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머플러계 트랜스포머라 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이콤마이의 프린지 머플러를 발견했다.

활용도 높은 머플러를 찾고 있다면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 또한 좋으며 목에 두르면 목도리, 어깨에 두르면 숄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까진 여느 머플러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한 가지 특징이 있으니, 바로 ‘옷’으로 변신 가능하다는 것. 반타원 형태의 머플러를 스커트와 튜브톱으로 만들어 입을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머플러 하나로 1석 4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목도리 이상의 용도를 기대한 적 없는데, 운 좋게 ‘득템’해 버렸다. 머플러 한쪽 끝에 프린지가 달려 있어 멋내기용으로도 그만이다.

이콤마이는 2012년 이은희 디자이너가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다. 이 디자이너는 국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출신으로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퍼포먼스’ 의상을 담당했다. 동생 이은진과 함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프린지 머플러는 이콤마이 10주년 에센셜 컬렉션으로, 이 디자이너는 “브랜드 10년의 히스토리를 담아 포근하고 우아한 무드의 에센셜 컬렉션을 완성했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들을 디벨롭해 포함했다”고 밝혔다. 클래식한 뉴트럴 톤을 바탕으로 톤 다운된 핑크와 블루 라인업이 눈에 띈다.

How to wear fringe muffler

이제 프린지 머플러로 연말 파티 룩을 완성해볼 차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콤마이 쇼룸에 방문해 5가지 겨울 의상을 코디해봤다. 이콤마이는 미니멀하지만 위트 있는 디테일로 여성의 실루엣을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옷 아래쪽에 굴곡이 있거나, 네크라인이 U 자로 깊게 파였거나 하는 식으로 어느 한 부분에 힘을 준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래서 직접 입어보기 전에는 ‘과연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 마련. 하지만 막상 입어보니 디테일의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시원하게 뻗은 과감한 디테일이 겨울옷 특유의 답답함을 해소해줬다. 이 중 가장 인상 깊은 프린지 머플러 3가지를 색상(블랙, 핑크, 그레이)별로 착용해봤다.



MUFFLER & SHAWL

기본적인 머플러 연출법. 완성된 룩 위에 툭! 하고 무심하게 두르기만 하면 된다.

LOOK 1 
우아한 샴페인 모임에 걸맞을 룩. 차분해 보이는 차콜 컬러에 보디라인이 슬림해 보이는 셔링 롱 원피스와 매치했다.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착용감이 편하고 양쪽 소매 부분에 슬릿 디테일이 있어 팔이 길어 보인다. 머플러를 숄처럼 걸쳐 분위기를 더해보자.

DRESS 차콜 셔링 드레스.
ACC 블랙 프린지 머플러.

LOOK 2 
컨셉추얼한 파티에 어울리는 히피 룩. 테리 소재의 화이트 리본 튜브톱과 로라이즈로 입기 좋은 카키 브라운 플레어스커트를 코디했다. 드러낸 어깨가 추워 보이지 않도록 핑크색 머플러를 목도리로 활용할 것. 테리는 타월에 주로 활용되는 소재로 따뜻하면서 시원해 계절에 관계없이 착용할 수 있는 시즌리스 아이템이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플레어 디자인의 롱스커트는 리본 끈으로 체형에 맞게 허리 라인을 조절할 수 있고, 비즈 장식이 달려 빈티지한 무드를 자아낸다.

TOP 아이보리 테리 리본 튜브톱.
BOTTOM 카키 브라운 테리 플레어스커트.
ACC 핑크 브라운 프린지 머플러.


SKIRT

머플러 변형 첫 번째, 스커트 만들기. 머플러 한쪽 끝을 허리 한쪽 끝에 대고 한 바퀴 두른 후 가장 마지막에 오는 반대쪽 끝부분을 허리춤에 쏙 넣어주면 완성! 플리스 재질로 서로 잘 붙어 고정력이 좋은 편. 하지만 혹시라도 흘러내릴까 걱정된다면 옷핀으로 단단히 마무리하자.

LOOK 3 
모임 장소가 핫 플레이스일 때 과감하게 입어보기. 취향 맞는 친구들과 만난다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유교걸’ 스타일을 벗어나보자. 기자는 보트넥 스웨트 셔츠를 입었는데, 연출에 따라 오픈 숄더, 원 숄더, 어깨를 드러내지 않은 모습도 가능하다. 어깨가 좁고 목이 짧은 기자에게는 장점과 단점을 완벽 보완하는 원 숄더가 잘 어울렸다. 상의는 여릿하게, 하의는 프린지 머플러 스커트로 화려하게 연출했다. 별 5개를 주고 싶은 룩.

TOP 베이지 보트넥 스웨트 셔츠.
ACC 블랙 프린지 머플러.

LOOK 4 
편하고 캐주얼하게! 활동적인 모임에 적합한 룩이다. 스커트 프린지가 보일 듯 말 듯 박시한 플리스 톱과 매치했다. 편안한 실루엣과 보온성까지 갖춘 의상으로, 무난할 것 같지만 레이스업 네크라인에 비즈 스크랩 포인트가 있어 심심하지 않은 데일리 아이템이다. 색감 있는 블루 톤 전개로 놀이공원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보러 갈 때 입으면 딱일 것 같다.

TOP 블루 레이스업 플리스 톱.
ACC 그레이 프린지 머플러.


TOP

머플러로 상의 만들기. 스커트와 같은 방식으로 가슴에 두르는 방법과, 머플러 가운데 부분을 가슴에 대고 등 뒤에서 머플러 양 끝을 잡아 매듭지어 입는 방식이 있다.

LOOK 5 
와인과 음악이 있는 홈 파티 룩. 테리 소재 와이드 팬츠에 친환경 코튼 톱을 매치하고, 그 위에 포인트로 머플러 톱을 더했다. 꾸안꾸 패션의 정석. 위아래 모두 올 블랙으로 코디하면 점프슈트처럼 보이기도 한다. 팬츠 룩이라 어디든 앉기에 편하고, 멋스러워 집에서 지인들과 송년회 할 때 입기 좋다. 잠깐 집 앞 편의점에 다녀올 일이 있다면 톱으로 입은 머플러를 풀어 숄로 활용하는 센스까지 챙겨보시길!

TOP 베이지 리본 스카프 티셔츠.
BOTTOM 블랙 테리 팬츠.
ACC 블랙 프린지 머플러.


#머플러 #이콤마이 #신프못

사진제공 이콤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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