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군단이 스트리트에 떴다. 턱시도와 셔츠, 보타이로 점점 진화하는 그들의 블랙 수트 시리즈.
유지태
여성의 환심을 사는 데는 3초면 충분하다. 물론 클래식한 블랙 턱시도 수트를 입었다는 가정 하에. 날카롭게 재단된 수트 재킷은 뾰족한 피크트 라펠을 선택해 더욱 날렵한 인상을 남겼다. 칼라에는 광택이 도는 새틴 소재를 배색해 우아한 멋을 더했다. 그는 턱시도의 격을 결정 짓는 셔츠 안목도 남달랐다. 단정한 흰색 스탠드 칼라 셔츠에 보타이를 살짝 비뚤게 매는 위트를 발휘했다. 타이 끈 역시 칼라 위에 그대로 노출시켜 디테일을 강화했다.
권상우
유지태의 턱시도가 정통 클래식 카라면, 권상우의 턱시도는 화려한 스포츠 카다. 수트 재킷에 찍힌 고풍스런 문양과 탐스러운 실크 소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룩에 생동감을 더했다. 실크 특유의 광택감은 조명에 따라 다른 색감을 연출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갈한 화이트 셔츠에 맨 블랙 보타이와 가죽 로퍼는 그의 품격을 높여주는 요소.
이동욱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차분한 블랙 체크 수트 차림이었다. 패턴에 시선이 머물도록 셔츠는 깔끔한 블랙 색상을 선택하고, 부드러운 벨벳 보타이를 매 개성을 드러냈다. 몸에 맞춘 듯 완벽한 피트감은 체크 수트를 젊은 감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발목이 드러나는 짧은 바짓단에 어울리는 클래식한 가죽 로퍼까지 합세하면, 격식을 갖춰야 할 자리든 캐주얼한 자리든 어디서나 활용 가능하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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