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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넨

우먼동아일보

2013. 08. 10

[우먼 동아일보 독점]
길었던 장마가 걷히고 폭염이 시작됐다. 안되겠다. 한낮의 무더위를 삼진 아웃시킬 리넨 군단을 불러 모았으니, 이름하야 ‘리넨 총망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넨


Play Off 리넨
의복으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리넨(Linen). 아마의 직물로 짠 천연 섬유로 서늘한 촉감과 고슬고슬한 질감이 특징이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 특히 각광받는 소재.
올 시즌 리넨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0% 리넨으로 만든 퓨어 리넨에서 리넨이 50% 함유된 하프 리넨, 시어 소재를 혼용해 만든 시폰 리넨과 실크 리넨까지 다양한 변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컬러는 리넨 본연의 부드러운 크림색 외 은은한 파스텔 톤이 대거 등장해 서정미를 한껏 높이며 진가를 발휘하는 중. 올 시즌 청량한 여름을 위한 현명한 당신의 플레이, 리넨 군단을 소개한다.


ONE OUT!
무더운 날씨에 불편한 셔츠는 곤욕. 리넨 셔츠는 우아한 멋과 청량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주로 면 소재와 혼용해 보들보들한 질감을 더하고 편안함은 살린다. 컬러는 파스텔 톤이나 은은한 색감의 체크무늬 패턴을 선택하면 보다 화사하게 연출된다. 리넨 특유의 자연스런 분위기로 스타일링이 쉽다는 것이 장점. 팬츠 안에 넣어 입거나 빼서 입거나 모두 멋스럽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넨

&nbsp;<b>1</b> 은은한 색감과 광택의 조화가 멋스러운 리넨 셔츠는 Warehouse by 스토리지앤코<b> 2</b> 단추 대신 지퍼 장식을 달아 개성을 살린 샴브레이 리넨 셔츠는 The Real McCoy's by 오쿠스 <b>3</b> 패턴의 질감이 살아있는 스트라이프 리넨 셔츠는 Gitman Vintage by 오쿠스 <b>4</b> 맑은 하늘이 연상되는 아이리쉬 체크 셔츠는 브룩스 브라더스 <b>5</b> 보기만 해도 쾌활해지는 스트라이프 피켓 셔츠는 Armor Lux by 오쿠스 <b>6</b> 면과 코튼이 혼용된 활동적인 샴브레이 셔츠는 The Real McCoy's by 오쿠스 <br>





TWO OUT!
반바지에 티셔츠는 고루하다. 스타일 지수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긴팔 아이템을 활용하도록. 재킷은 캐주얼의 품격을 높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아이템이 될 테니.
긴팔 재킷을 시원하게 즐기려면 리넨 소재를 적극 추천한다. 성글게 짜인 리넨 재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반면, 피부에는 달라붙지 않아 여름철 멋내기용으로 그만이다. 선선한 밤에는 절로 생각나는 아이템일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넨

<b>1</b> 시원한 바다가 연상되는 투 버튼 리넨 재킷은 본 <b>2</b> 빈티지 색감이 멋스러운 리넨 배색 재킷은 COMMON PEOPLE by 맨하탄스 <b>3</b> 가벼울수록 좋다. 100% 리넨으로 만들어진 시원한 헤링본 베스트는 Uniforms for the Dedicated by 오쿠스 <b>4</b> 리넨 특유의 까슬까슬한 질감에 광택감을 더한 부드러운 크림색 재킷은 Baracuta by 스토리지앤코 <b>5</b> 잔잔한 체크무늬가 품격을 높이는 리넨 재킷은 본 <br>



THREE OUT!
뜨거운 한여름에도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것이 남자의 숙명이라면, 리넨 팬츠로 가벼워지면 된다. 포멀과 캐주얼 룩 모두 편안히 입을 수 있어 여름철 실용도 만점. 바지 밑단을 살짝 접어 올려 연출하면 감각 지수는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리넨이 혼방된 캔버스 백과 슈즈까지 더한다면, 쾌청지수는 하늘을 찌를 듯. 상쾌한 바람이 다리를 스쳐가는 시원한 감각은 오로지 리넨만이 가질 수 있는 호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넨

&nbsp;<b>1</b> 발갛게 물든 봉숭아꽃처럼 컬러감이 살아있는 쇼트 팬츠는 본 <b>2</b> 영문 프린트가 새겨진 마 소재 장바구니는 APOLIS by 맨하탄스 <b>3</b> 캔버스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에코백과 볼거리가 풍성한 잡지는 모두 The Real McCoy's by 오쿠스, 바다의 심해를 닮은 코발트색 리넨 노트는 Tanner Goods by 오쿠스 <b>4</b> 경쾌한 프린트가 재미있게 배치된 색색의 티 타월은 MAPTOTE by 맨하탄스 <b>5</b> 짙은 그레이 컬러가 리넨 소재와 만나 전혀 무겁지 않다. 일자 팬츠는 본 <b>6</b> 화사한 컬러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한 리넨 팬츠는 본 7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기가 높은 코튼 슈즈는 탐스 <br>




Pro's Tip
리넨 탐구 생활
리넨의 적 구김. 실제로 에디터는 친구와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팬츠가 구겨질까봐 제대로 앉지도 못한 채 서성이며 자리를 먼저 뜬 적이 있다. 하필 왜 리넨 팬츠를 입었을까. 에스프레소보다 더 쓰라린 기억으로 남은 그날 이후, 남몰래 꼼꼼히 탐구해온 리넨 관리법을 공개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넨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문형일<동아일보 출판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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