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비누 전문가 안미현
아랍국가인 요르단에서 성장기를 보낸 안미현씨(32)는 그곳 주민들이 올리브·피마자 오일 등으로 직접 만든 천연비누를 사용하며 자랐다. 잦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던 어린 시절, 천연 비누의 효과를 체험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은 천연비누 브랜드 (주)로얄네이처 대표로 있다.
천연비누 전문가답게 그는 클렌징에 신경을 많이 쓴다. 곱게 빻은 쌀가루나 율무가루를 플레인 요구르트나 우유에 섞어 메이크업을 지운 후 직접 만든 비누로 이중세안해 피부를 청결하게 가꾼다. 베이스오일과 에센셜오일을 저온으로 끓여 만들어 재료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는 저온 비누를 사용하는데 민감하고 지성인 그의 피부에 맞게 아보카도·달맞이꽃·동백·올리브·코코넛 오일 등을 베이스로 사용하고 라벤더·레몬그라스·제라늄·캐머마일 에센셜오일 등을 넣어 만든다. 이 비누는 T존의 유분기를 줄여주고 피부진정 효과가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종류를 달리해 비누를 사용하기도 한다. 여드름이 생기면 쑥이나 감초, 건조할 땐 녹두 비누로 세안하고, 일주일에 1회는 숯이 들어간 비누로 딥클렌징한다.
피부에 트러블이 심할 때는 티트리 에센셜오일과 물을 1:10 비율로 섞어 면봉에 묻힌 뒤 여드름 위에 수시로 발라 진정시킨다. 피부는 몸속의 건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생각에 트러블이 심할 때는 지방질이 많은 고기나 인스턴트 식품, 튀긴 음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
피로가 누적돼 얼굴색이 칙칙해졌을 때는 허브티 재료인 로즈힙 우려낸 물과 꿀, 녹두가루를 1:1:2 비율로 섞어 팩을 한다. 얼굴에 펴 바르고 표면이 말랐을 때 따뜻한 물로 씻어내면 모공 속 노폐물이 빠져나가 안색이 밝아진다. 숯가루에 올리브오일이나 꿀을 섞어 농도를 맞춘 후 부드럽게 마사지해도 각질 제거와 딥클렌징 효과가 있다.
그가 뽑은 피부에 좋은 베스트 천연 재료는 알로에. 해외 출장이 잦은 그는 햇볕에 그을려 피부가 화끈거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때는 알로에가 특효다. 알로에 속살을 긁어내 3큰술을 볼에 담고 라벤더나 페퍼민트 오일 1~2방울을 섞은 뒤 냉장고에 30분 동안 뒀다가 화끈거리는 부위에 가제를 덮고 바르면 피부가 진정되고 오래도록 촉촉하다.
1 미백효과가 있는 로즈립.
2 자극받은 피부엔 알로에가 효과적이다.
3 곡물가루를 이용해 클렌징한다.
▼ 천연화장품 전문가 최윤하
천연화장품과 비누 브랜드 퓨어메이드의 대표 최윤하씨(36). 그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든 화장품으로 피부를 관리한다.
요즘 즐겨 사용하는 천연 화장품은 오이발효액.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데, 먼저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된 용기 바닥에 흑설탕을 넉넉히 깔고 오이를 얇게 저며 펼쳐 얹는다. 같은 방법으로 흑설탕과 오이를 켜켜이 쌓아 밀봉한 다음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다. 한 달이 지나면 꺼내 위아래로 뒤적여 골고루 섞고 다시 한 달 동안 숙성시킨다. 이 발효액을 거름종이에 한번 거른 후 와인을 1:3 비율로 섞어 스킨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수분, 비타민, 미네랄을 공급해 노폐물 제거 및 미백 효과가 있다고. 오이발효액은 찬물에 섞어 마시면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는 건강음료가 되기도 한다.
환절기에 피부가 유난히 예민해질 때면 진정·보습 효과가 있는 사과오트밀팩을 자주 한다. 껍질 벗긴 사과 ¼개, 바나나 ½개, 오트밀 4큰술을 각각 믹서에 간 다음 우유를 넣고 섞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의 농도로 맞춘다. 같은 재료를 믹서에 한꺼번에 넣고 우유를 넉넉히 부어 갈면 자극 없고 든든하며 변비를 없애주는 아침식사로도 그만이라고. 각질을 제거해주는 스크럽 제품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요구르트에 쌀겨가루를 넉넉히 넣고 얼굴을 마사지해주면 노폐물과 각질이 제거되고 오래도록 피부가 촉촉하다.
천연 재료는 건조한 보디를 관리 하는데도 좋다. 각질이 생길 때마다 바나나 ½개를 믹서에 갈아 달걀노른자와 섞은 뒤 들깨나 검은깨가루로 농도를 맞춘 다음 전신을 마사지한다. 뿐만 아니라 샤워하기 전에 차가운 우유로 팔다리를 문지르면 피부가 촉촉해져 각질이 쉽게 생기지 않고 탄력도 좋아진다. 갈라진 발뒤꿈치엔 꿀 ½큰술, 영양크림 1큰술, 요구르트 ½작은술을 섞어 바른 뒤 랩으로 감싸 20분 정도 뒀다가 헹궈낸다.
1 오이 발효액은 거름종이에 걸러 사용한다.
2 천연화장품은 철재 용기에 두면 산화될 수 있으니 유리나 플라스틱 통에 보관한다.
3 천연 곡물가루는 유용한 스크럽 재료!
▼ 스파 전문가 최윤정
호주에서 아로마테라피를 비롯해 토털 스파에 관해 7년간 공부한 최윤정씨(36). 현재 매리어트이그제큐티브 어파트먼트서울 수스파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경련을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치유했다는 그는 지금도 꾸준히 아로마테라피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그가 건강과 미용을 위해 빠지지 않고 매일 하는 것은 족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족욕 전 따뜻한 물에 발을 씻고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신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의 물에 냉증에 좋은 로즈메리, 근육통에 좋은 페퍼민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라벤더 등 에센셜오일 중 하나를 골라 2~3방울 떨어뜨리고 복사뼈가 잠길 정도까지 발을 담근 뒤 20~30분간 땀을 낸다. 흐르는 땀은 수건으로 닦거나 물로만 씻어낸다. 온족욕이 끝나면 찬물에 발을 담가 3분 정도 두는 냉족욕으로 전체 족욕을 마무리한다.
일주일에 1회 정도 반신욕을 한 뒤엔 흑설탕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오일마사지를 한다. 흑설탕을 끈적해지도록 끓여 얼굴과 몸에 문지른 뒤 물로 헹궈내고 에센셜오일과 식물성오일을 섞어 온몸에 문지르면서 마사지하는 것. 뭉친 근육과 피로가 풀리고 혈액순환도 잘 될 뿐 아니라 피부속 노폐물이 제거돼 각질 없는 매끈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스트레스로 인해 팔이나 다리에 미세한 경련이 생기거나 근육이 뭉칠 때는 아로마 에센셜오일이 효과적이다. 레몬그라스나 페퍼민트 에센셜오일을 물과 1:10 비율로 희석한 뒤 수건에 적셔 물은 짜내고 통증이나 경련이 일어나는 부위에 얹어 냉·온찜질을 반복해주면 뭉친 근육이 풀리고 피로가 싹~사라진다. 잠이 오지 않는 날엔 라벤더나 로즈우드·캐머마일 에센셜오일을 티슈나 헝겊에 3~4방울 묻혀 방구석에 놓아두거나 아로마램프로 향을 피워둔다. 아로마오일이 없다면 오렌지나 레몬을 잘라 방에 두는 것도 숙면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1 잠이 안올 때 라벤더오일 향을 맡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2 에센셜오일과 식물성오일을 섞어 온몸에 문지르면 노폐물이 제거된다.
3 반신욕 후엔 차를 마셔 몸에 수분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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