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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contest

‘여성동아’와 SINGER 미싱이 함께 진행한 아이옷 DIY 컨테스트

놀라운 솜씨와 열정을 보여준 참가 주부 모두가 대상이에요!

■ 기획·조은하 기자 ■ 진행·김준‘프리랜서’ ■ 사진·정경택 지재만 조영철 홍중식 기자

2005. 01. 11

아이옷 DIY 컨테스트가 주부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감되었다. 3백여 응모작들은 디자이너 앙드레 김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1, 2차 심사를 통해 열다섯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아이를 위해 특별한 재능을 발휘한 주부들의 열정이 담긴 아이옷과 행사 과정 소개.

‘여성동아’와 SINGER 미싱이 함께 진행한 아이옷 DIY 컨테스트

1 1차 심사 모습. 주부가 직접 촬영한 아이옷 사진이 심사 대상이었다.<br>2 ‘…명품 아이옷 DIY’ 저자 배효숙씨가 응모작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br>3 앙드레김 숍에서 이루어진 2차 심사. 앙드레김은 정성이 가득한 응모작들 때문에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무려 3백여 작품 응모, 뜨거운 호응 속에 마감
지난 ‘여성동아’ 11월호에 아이옷 DIY 컨테스트 공고를 게재한 후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교본이 된 ‘내 손으로 만드는 명품 아이옷 DIY’(동아일보사)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기는 했지만, 요즘같이 바쁜 시대 과연 얼마나 많은 주부들이 직접 옷을 만들어 응모할 것인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마감인 11월 30일까지 3백여 작품, 그것도 주부의 열정과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저마다의 개성과 재능을 담은 아이옷 사진들, 동봉한 응모 편지 속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눈물 나는 사연 등을 살펴보며 심사과정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고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일상에 지쳐 잊고 있던 열정을 일깨워
많은 주부들이 이번 출품을 위해 정성껏 다림질을 하고 재봉에도 신경을 쓰면서 옷 만들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와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일상에 지쳐 있었지만 이번 컨테스트에 참가하면서 잊어버렸던 열정이 다시 살아나게 되어 고맙다는 주부들도 많았다. 솜씨가 있고 없음을 떠나서 엄마가 용기 내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내 아이도 무슨 일이든지 용기를 가지고 해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는 주부도 있었다.
이런 주부들의 마음을 읽었기에 지난 12월 2일 열린 1차 심사는 너무도 어려운 과제였다. 컨테스트를 제안했던 ‘…명품 아이옷 DIY’ 저자 배효숙씨, 상품을 협찬한 싱거 미싱의 김철화 대표는 1차 입선작을 뽑는 데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멋지고 훌륭한 작품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열다섯 작품을 선정했다. 이 작품들의 순위를 가리기 위한 2차 심사는 12월 9일 디자이너 앙드레김 숍에서 있었다. 입상자들로부터 실제 작품을 전달받은 앙드레김은 작품 하나하나를 직접 만져보고 안감을 살피는 등 꼼꼼한 심사를 한 후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를 마친 심사위원들 모두 “우리나라의 재주꾼들은 모두 집안에 모여 있다. 참가하신 분 모두에게 상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쉬워했다.
든든한 후원자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
‘여성동아’와 SINGER 미싱이 함께 진행한 아이옷 DIY 컨테스트

1 대상을 받은 황지애씨, 싱거미싱 김철화 대표로부터 부상인 싱거미싱 훤텀 9940을 전달받았다.<br>2 입상자들의 기념 촬영 사진. 왼쪽부터 이정희, 황은미, 황지애, ‘…명품 아이옷 DIY’ 저자 배효숙, 문진선, 손기선.


12월 15일 오후 3시 동아일보사 충정로 사옥에서 시상식이 마련됐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시상식 30~40분 전에 남편, 아이와 함께 도착했다. 수상자들이 뛰어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상식은 싱거 미싱 김철화 대표, 동아일보사 민병욱 출판국장, 여성동아 계수미 편집부장이 차례로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전달했으며, 기념촬영 순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계수미 편집장은 “이번 컨테스트를 주최하면서 주부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놀랐다”며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처럼 2회, 3회 매년 이어지는 행사로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싱거 미싱의 김철화 대표도 “지금까지 우리 주부들이 미싱을 사용하는 수준은 그저 간단한 홈패션을 만드는 데 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분들이 예술작품을 만들어내셨더군요. 그러니 이분들에게 미싱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예술작품을 만드는 예술도구인 셈이네요”라고 시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옷 만들기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아이옷 DIY 컨테스트는 주부들의 숨은 열정과 재능, 가족애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소재 선택부터 재봉, 디테일까지 주부들의 개성이 톡톡!명품 아이옷 DIY 컨테스트 수상작

컨테스트 결과 발표 후 입상작들이 궁금하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색상과 디테일 면에서 돋보였던 입상작을 공개한다. 아쉽게 떨어졌던 분들의 예쁜 사진까지 함께 모아보았다.

‘여성동아’와 SINGER 미싱이 함께 진행한 아이옷 DIY 컨테스트

◆ 대상황지애씨의 벨벳 드레스와 핑크 카디건&칠부 바지[심사평]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벨벳과 오간디 레이스 등 다양한 패브릭을 이용해 꼼꼼하게 만든 점이 돋보인다. 파이핑과 리본의 조화가 잘 되었으며 자수포인트도 고급스럽다.


◀ 금상문진선씨의 올리브 그린 코트& 헌팅 캡[심사평]단정한 프린세스 라인 코트에 애니멀 프린트로 액센트를 준 것이 훌륭하다. 악어가죽 느낌의 포켓 트리밍과 호피무늬 안감도 멋스럽다.
▶ 은상이정희씨의 브리티시 정장[심사평]색상 배합과 소재 선택이 잘되었다. 세련된 디자인과 귀여운 노란색이 잘 어울린다. 영국 사립학교 학생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 손기선씨의 하트 포켓 코트(동상)와 이선희·박영선·이정숙씨의 코트(장려상)[심사평](앞)손기선씨의 피치핑크 컬러 코트는 하트 모양의 포켓이 매우 귀엽다. 촉감도 따뜻해서 아이가 좋아할 듯. (뒤 왼쪽)이선희씨의 코트는 로맨틱한 느낌의 와인 컬러에 체크무늬를 세련되게 매치했다. (뒤 중간)블랙&화이트 체크로 시크한 감각이 풍기는 박영선씨의 코트는 인조 모피 칼라에 단정하게 리본을 달아 귀엽고 앙증맞다. (뒤 오른쪽)이정숙씨가 만든 니트 코트는 한겨울에도 춥지 않도록 따뜻한 안감을 선택했다. 칼라의 스티치 장식에서 트렌디한 감각이 느껴진다.

▶ 황은미씨의 네이비 블루 코트(동상)와 이윤아씨의 체크무늬 후드 코트(장려상)[심사평]이윤아씨의 체크무늬 코트는 어린이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과 색상의 매치가 눈길을 끈다.(왼쪽) 황은미씨의 코트는 디자인과 질감 선택이 훌륭하다.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귀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오른쪽)

‘여성동아’와 SINGER 미싱이 함께 진행한 아이옷 DIY 컨테스트

1_ 신인숙씨의 베스트와 니커보커즈, 문희정씨의 그린 점퍼와 코듀로이 바지[심사평] 신인숙씨의 작품은 영국 영화 속에 나오는 어린이처럼 멋지다. 헤링본 팬츠와 아가일 무늬 양말이 잘 어울린다(왼쪽). 문희정씨의 캐주얼 점퍼. 블랙 팬츠와 활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오른쪽).

2_ 노순삼씨의 투피스와 코트[심사평]시나몬 핑크 컬러의 코트와 넥타이까지 만들어 단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투피스. 만든 이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3_ 김미정씨의 버버리풍 체크 원피스 커플룩[심사평] 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버튼 대신 브로치를 매치한 센스가 돋보인다.

4_ 정희씨의 코트와 점퍼스커트[심사평] 클래식한 분위기를 잘 살린 점퍼스커트와 블라우스, 귀여운 코트가 멋스럽다.

5_ 김은희씨의 프린트 재킷과 플리츠 스커트[심사평] 프린트가 독특하고 세련된 것이 특징. 스커트의 주름도 정성스럽게 잘 잡았다.

‘여성동아’와 SINGER 미싱이 함께 진행한 아이옷 DIY 컨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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