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1월 20일(현지 시각) 워싱턴의 캐피털 원 아레나 실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했다.
멜라니아의 취임식 패션을 두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식 패션 갑옷을 입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마치 마피아 미망인이나 이름 없는 종교 집단의 고위 성직자 같은 인상을 풍겼다”고 전했다.
특히 눈을 가리는 챙 넓은 페도라가 눈길을 끌었다. 챙이 넓은 까닭에 멜라니아의 표정을 쉽사리 짐작할 수 없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서는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답게 남편의 정계 활동과 자신의 사생활에 선을 긋는 메시지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CNN 보도에 따르면 취임식 룩의 포인트가 된 모자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의 제품으로, 모자에 보이지 않는 고정 장치를 추가해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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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순방서 보여준 ‘배려 패션’

2017년 11월 8일 멜라니아가 참배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17년 11월 7일 방한해서 청와대를 찾은 멜라니아. 2017년 11월 5일 도쿄 긴자에 있는 미키모토 본점을 방문한 멜라니아. 2017년 11월 9일 멜라니아 여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한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은 현충원 참배로, 한미동맹을 강조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았다. 트럼프와 함께 현충원으로 향한 멜라니아는 알렉산더맥퀸의 검은색 코트에 굵은 벨트로 포인트를 주고 검은색 슬랙스로 예의를 갖췄다.
중국에서도 전통 의상을 본뜬 드레스를 입어 예를 다했다. 국빈 환영 만찬에서 착용한 구찌의 2016 F/W 드레스는 동양 느낌의 패턴과 옆트임 디자인으로 중국의 전통 의상 치파오와 흡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럽 순방길에는 패션으로 상대국에 대한 리스펙 보여줘

2017년 7월 13일(현지시각) 프랑스에 방문한 멜라니아. 레드 컬러 디올 슈트로 화제가 됐다(왼쪽). 2017년 5월 25일(현지시각) 멜라니아가 벨기에 브뤼셀의 마그리트 박물관을 방문했다.
2017년 7월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프랑스대혁명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패션의 나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강렬한 레드 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플레어 라인이 우아한 느낌을 주는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 디올의 투피스 슈트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레드 컬러 스틸레토 힐을 신었다. 화이트 네일 컬러로 패셔너블하게 마무리한 센스가 돋보였다.
#멜라니아트럼프 #패션외교 #여성동아
사진 뉴시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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