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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올가을 겨냥한 신상 백 쇼핑 가이드

오한별 객원기자

2024. 09. 03

실용성과 투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부터 개성 있고 화려한 미학을 갖춘 디자인까지. F/W 트렌드를 가득 머금은 신상 백을 살펴볼 때다. 

hobo bag
#껴안아주세요! 소프트 호보 백

초승달을 닮은 호보 백이 올드머니 트렌드에 힘입어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다양한 사이즈와 소재, 디테일로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 것. 금속 체인 핸들을 더한 발렌티노와 위빙 디테일로 꼼꼼하게 짠 보테가베네타, 쿠션 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 마르지엘라, 미니멀한 모양이 멋스러운 더로우까지 더욱 다채로워진 호보 백을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 드는 이의 애티튜드나 스타일에 따라 형태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호보 백은 한결 가볍고 유연한 소재로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어깨에 착 달라붙게 메도 좋지만 보테가베네타처럼 옆구리에 끼우는 게 트렌드다.

‌1.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쿠션 같은 디자인이 보기만 해도 껴안고 싶어진다. 291만 원대 메종마르지엘라.
2‌.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멜 수 있다. 가격미정 더로우.
3‌. 포멀한 룩이나 캐주얼한 룩에 매치하면 튀지 않고 은은하게 스타일을 받쳐준다. 531만 원 루이비통.
‌4. 부드러운 가죽 소재가 수납하는 물건에 따라 다양한 실루엣을 만들어준다. 199만 원대 이자벨마랑.
‌5. 주름 디테일과 실버 참이 독특한 무드를 만들어주는 백. 토트백처럼 손잡이를 사용해 들어도 멋스럽다. 가격미정 로에베.
‌6. 가죽을 엮는 인트레치아노 위빙 기법으로 완성한 호보 백. 스타일리시한 보부상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701만 원 보테가베네타.
‌7. 화이트 컬러와 골드 체인이 우아한 무드를 연출한다. 585만 원 발렌티노.

MINI bag
#작은 아씨들을 위한 미니 백

이렇게 작은 걸 가방이라고 불러도 될까? 최근 계속된 빅 백의 유행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던 미니 백이 이번 시즌 런웨이 위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주목할 점이 있다면, 대부분 성숙미가 느껴지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레이디 백으로 돌아왔다는 것. 구찌의 뱀부 핸들이 달린 토트백부터 앙증맞은 리본으로 새침함을 뽐내는 샌디리앙과 샤넬, 깃털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케이트, 진주 클러치 백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시몬로샤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한다. 모두 수납보다는 액세서리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이라 데일리 아이템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 한 번씩 들고 나가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듯. 이때 너무 여성스러운 옷보다는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매치하는 것이 훨씬 쿨해 보인다는 것을 기억하자.

‌1. 달걀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백으로 스트랩을 손목에 걸면 액세서리 느낌을 낼 수 있다. 120만 원대 시몬로샤.
2. 골드 핸들과 메두사 디테일의 하드웨어로 브랜드 특유의 화려함을 강조했다. 212만 원 베르사체.
‌3. 로고 패턴을 입힌 트리옹프 캔버스 소재에 메탈 하드웨어가 어우러져 캐주얼한 매력을 선보인다. 360만 원 셀린.
‌4. 풍성한 깃털 장식 스트랩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510만 원대 케이트.
‌5. 트위드 소재에 반짝이는 크리스털 장식 리본을 포인트로 장식했다. 가격미정 셀프포트레이트.
‌6. 단단하고 반질한 대나무 손잡이 덕에 드는 맛이 제대로 나는 백. 248만 원 구찌.
‌7. 기능보다는 액세서리에 가까운 미니 사이즈 백. 퀼팅과 리본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가격미정 샤넬.

utility bag
#실용성은 못 참지, 유틸리티 백

기능을 강조한 유틸리티 백 역시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유틸리티 백은 주머니, 버클, 지퍼 장식 등 실용적인 디테일을 중심으로 만든 백이다. 이번 시즌에는 과거 투박하고 거칠었던 디자인에서 한층 모던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포켓과 버클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백을 선보이는 프라다와 미우미우, 유틸리티 트렌드를 보헤미안스럽게 풀어낸 끌로에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개의 포켓 장식을 클래식하게 해석한 샤넬과 베르사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렌드도, 실용성도 놓칠 수 없다면 올가을에는 유틸리티 백이 좋은 대안이 될 것.

EAST WEST bag
#긴 허리가 매력, 이스트 웨스트 백

동쪽에서 서쪽으로, 즉 가로로 긴 가방을 뜻하는 이스트 웨스트 백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바게트, 초콜릿 바, 닥스훈트의 허리를 닮은 이 백은 런웨이에서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지난 시즌부터 이스트 웨스트 백을 메인으로 밀었던 페라가모부터 파이프를 닮은 원통 모양 백을 선보인 프로엔자 슐러, 레터링 프린트로 위트를 자아낸 디올, 동글동글하고 통통한 실루엣이 매력적인 미우미우와 토즈까지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변주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슬림해 보여서 물건을 얼마 못 담을 것 같지만, 가로로 늘어난 공간만큼 제법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하는 것이 반전. 지금 유행하는 그 어떤 백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모던한 디자인에 적당한 사이즈, 데일리 백으로 손색없는 이스트 웨스트 백을 눈여겨보자.

#신상백 #샤넬 #루이비통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구찌 더로우 디올 로에베 루이비통 메종마르지엘라 미우미우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베르사체 보테가베네타 샤넬 셀린 셀프포트레이트 시몬로샤 이자벨마랑 질샌더 케이트 끌로에 토즈 페라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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