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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kincare

슬기로운 겨울철 보습 생활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3. 01. 09

겨울철 피부 관리의 시작과 끝은 보습이다. 피부에 수분을 채워 생기를 선사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튼튼한 피부 보습막을 완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피부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기온과 날카롭게 스치는 매서운 칼바람은 건강한 피부도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든다. 피부 각질층의 평균 수분 함량은 약 13% 정도인데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10% 이하로 떨어져 피부는 탄력이 저하되고 푸석해진다. 특히 장시간 차가운 바람을 쐬거나 실내외 온도가 급격히 차이 날 경우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세포들의 활동 및 신진대사 기능, 피부 재생력까지 떨어진다. 겨울철에 피부 각질이 두껍게 쌓이고 피부가 칙칙해지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내고 싶다면 피부 전문가들의 데일리 보습 루틴을 따라 해보자. 무엇보다 스킨케어에 공을 들여야 외부 환경에 의해 무너질 수 있는 피부 컨디션을 효과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

모닝 보습 루틴

보스피부과 김홍석 대표원장은 매일 아침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은 토너로 피부 pH를 정상화할 것을 추천한다. 그 후 고보습 히알루론산 에센스를 바르고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이 적절히 함유된 크림으로 견고한 수분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 특히 건조한 피부는 수분 밀폐력을 높여야 좋은 피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피부 지질 성분과 유사한 스쿠알란 오일을 크림에 한두 방울 섞어 바르면 피부 속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더오비에스테틱 임건희 원장은 모닝 보습 루틴으로 ‘세럼 레이어링’을 제안한다. 세럼은 피부 속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제품으로, 수분 세럼을 베이스로 해 개인 니즈에 맞는 기능성 세럼을 레이어드하면 피부 근본을 더욱 건강하게 케어할 수 있다고. 임 원장은 “세럼 레이어링 후 호호바오일이나 밤을 살짝 덧바르면 세럼으로 피부 속에 충전한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쁜 아침 피부에 빠르게 수분을 채우고 싶다면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보습력이 우수한 시트 마스크를 얼굴에 붙이거나 흡수력이 좋은 리퀴드 타입의 보습 에센스를 화장 솜에 듬뿍 적셔 이마와 양 볼 등에 얹어둘 것. 최근엔 밀착력이 좋은 토너 팩 전용 화장 솜도 출시되고 있다. 에센스 패드 역시 다양하니 모닝 보습 루틴을 위한 첫 단계로 참고해도 좋다.

나이트 보습 루틴

올바른 클렌징은 나이트 보습 루틴의 시작이다. 클렌징을 오랫동안 하면 피지가 과도하게 제거돼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피지는 보습력을 강화하고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살균하는 작용도 있다. 따라서 클렌징은 1분 이내로 마무리할 것. 그래야 피부 천연 보습 인자와 유익한 피부 상재균은 남기고 노폐물과 오염물질만 제거할 수 있다. 메이크업을 진하게 했다면 클렌징 오일이나 밤, 밀크 등으로 1분 동안 메이크업을 지운 뒤 2차 세안제로 1분 동안 클렌징한다.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은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토너로 가볍게 피붓결을 정돈하고 보습력이 좋은 에센스와 크림을 각각 두세 번씩 레이어드해 견고한 수분 보호막을 만들면 밤사이 피부 속 수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바세린 페트롤리움 젤리 등을 활용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도 방법. 또 비타민 C 파우더를 로션이나 크림에 섞어 바르면 하루 동안 받은 자외선과 미세먼지 등의 공격으로 인해 생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피부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대표원장은 “끈적임을 싫어한다면 묽은 타입의 에센스 토너로 스킨케어의 첫 단계부터 수분을 쌓아가듯 관리하는 것이 겨울철 최고의 보습 루틴”이라고 조언한다. 수분감이 충만한 퍼스트 에센스나 에센스 토너를 3겹 정도 레이어드하면 수분 침투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방법은 화장 솜에 에센스를 듬뿍 적셔 피붓결을 따라 가볍게 닦아낸 뒤 손바닥에 에센스를 덜어 피부에 두드려 흡수시킨다. 그다음 양 손바닥을 문질러 따뜻하게 데운 뒤 에센스를 다시 덜어 얼굴 전체를 지그시 감싸며 바른다. 그 이후 보습 크림을 덧바르면 수분감이 충만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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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수분 채우는 틈새 뷰티 루틴

우리 몸은 매일 2L 정도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입김과 피부를 통해서만 하루 700ml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겨울철엔 특히 온도와 습도가 낮아 목마름이 덜하고 손실되는 수분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기 어렵다.

하루 8컵 이상 물을 마시는 건강한 습관을 갖고 커피나 홍차, 녹차 등 이뇨작용이 있는 음식을 섭취했다면 섭취한 양의 2 배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실내는 겨울철 적정 온도인 18~21℃를 유지할 것. 습도가 50% 이하이면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40~50% 습도를 유지하고 샤워 역시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15분안에 끝내는 것이 좋다.

또 샤워 시 체액이 정체되기 쉬운 부위를 자극해주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피부 재생력을 높일 수 있다. 목을 좌우로 스트레칭한 뒤 겨드랑이를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리고 귀를 접었다 폈다 반복하길. 이 작은 루틴만으로 피부 보습력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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