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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앞머리 잘라볼까? 가을엔 뱅 헤어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3. 10. 09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니 자연스레 앞머리가 생각난다. 선뜻 앞머리 자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셀럽들의 뱅 헤어를 참고해보자. 

여성미를 강조한 소프트 시스루 뱅

이마를 완벽하게 덮는 풀 뱅이 부담스럽다면 부드러운 시스루 뱅은 어떨까. 청초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앞머리 사이로 피부가 살짝 보여 답답한 느낌이 없고 내추럴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배우 배수지는 내추럴 소프트 뱅의 정석을 보여준다. 눈썹보다 조금 길게 연출한 시스루 뱅은 스트레이트 헤어는 물론 구불구불한 컬리 헤어와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컬리 헤어에 앞머리를 대강 말린 듯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더욱 매력적이다. 배우 겸 가수 김세정의 룩처럼 웨이브 헤어에 앞머리 양을 적게 내 볼륨을 더하는 것도 방법. 프리랜서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미연은 “소프트 뱅은 앞머리 양을 많이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포인트. 또 앞머리가 너무 길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다면 눈썹 길이 정도로 자르고, 히메 컷과 함께 연출할 경우에는 더욱 유니크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헤어스타일의 마지막 단계에서 소프트 스프레이를 뿌리면 앞머리 처짐이 완화된다.

이목구비를 살리는 풀 뱅

최근 스타들의 룩에서 가장 많이 포착되는 헤어는 바로 풀 뱅 스타일이다. 눈썹을 덮을 정도로 길게 일자로 뻗은 풀 뱅 헤어는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하고,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인다. 특히 아이돌 사이에서 풀 뱅 헤어가 인기. 뉴진스 다니엘과 해린, (여자)아이들 민니가 대표적이다. 다니엘은 눈꼬리 라인 정도로 앞머리를 잘라 신비로운 무드를 강조했고, 민니는 이마 전체를 덮을 정도로 잘라 트렌디하게 표현했다. 프리랜서 헤어 스타일리스트 최은영 실장은 “풀 뱅을 연출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얼굴형”이라고 조언하며 “얼굴이 동그란 편이라면 뱅을 넓게 하지 말고 눈썹 끝부분 정도로 맞춘 뒤 옆머리를 블록으로 처리하는 게 좋다. 얼굴이 긴 편이라면 앞머리를 많이 내 가로로 넓게 연출하면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인다”고 설명한다. 좀 더 개성 넘치는 풀 뱅을 원한다면 가수 최예나처럼 핑크나 모브 등 독특한 헤어 컬러를 더해볼 것.

1990년대의 귀환, 사이드 뱅

1990년대 룩이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헤어에도 Y2K 바람이 불고 있다. 일명 ‘깻잎 머리’라 부르던 리프 뱅, 사이드 뱅이 급부상 중인 것.
아이브 레이는 전형적인 2:8 가르마를 연출했고 블랙핑크 로제는 눈썹 위로 짧게 앞머리를 내 고전적인 사이드 뱅 헤어를 완성했다. 비비지 은하처럼 가르마를 사이드로 연출한 뒤 앞머리에 C 컬을 넣으면 보다 내추럴하게 사이드 뱅을 소화할 수 있다. 정수리에 볼륨을 넣으면 레트로한 느낌으로, 헤어 젤을 발라 슬릭하게 표현하면 세련된 무드로 거듭날 수 있는 사이드 뱅 스타일은 그 어떤 뱅 헤어보다 무궁무진한 것이 특징이다.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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