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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런웨이에서 찾은 헤어 트렌드

오한별 객원기자

2024. 11. 04

더 단정하게, 더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런웨이를 수놓은 헤어스타일부터 지금 당장 따라 하기 좋은 헤어스타일까지. 늦가을에서 한겨울까지 유행할 헤어스타일을 모아봤다. 

#‘꾸안꾸’ 이지 웨이브

이번 시즌, 긴 생머리가 지겨운 이들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헤어스타일은 이지 웨이브다. 이제 막 침대에서 일어난 듯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이지 웨이브 스타일은 자신감 있고 침착하며 멋스럽기까지 하다. 이지 웨이브의 인기를 견인한 컬렉션은 단연 끌로에다.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무드로 중무장한 끌로에 쇼 모델들은 모두 부스스한 웨이브 헤어를 휘날리며 ‘멋쁨’을 뽐냈다. 이지 웨이브의 생명은 ‘자연스러움’. 모발 끝에서 3분의 1 부분까지 컬을 만 다음 손가락으로 머릿결을 대충 빗어 내리면 런웨이 모델 못지않은 스타일이 연출된다.

#단정한 헤어밴드 스타일링

‘백꾸’에 이은 ‘머꾸’ 트렌드는 이번 시즌에도 지속될 예정. 각종 리본과 모자, 스카프에 이어 헤어밴드에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올가을에는 품위 있고 고전적인 스타일의 헤어밴드가 특별한 존재감으로 반짝이기 때문. 장식 없는 와이드한 디자인에 새틴이나 가죽, 시폰 소재 등으로 다양한 헤어밴드를 제안한 발망, 코너아이브스의 컬렉션을 눈여겨보자. 이들의 공통점은 모발을 정갈하게 뒤로 넘긴 뒤 하나로 묶고 심플한 컬러의 헤어밴드로 고정했다는 것.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 쉬운 올백 머리에 간단한 포인트를 더해 지적이고 우아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유니크한 처피 뱅

리얼웨이에서는 여전히 청순한 시스루 뱅이 대세라지만, 트렌드의 최전선 런웨이에서는 처피 뱅이 반가운 귀환을 알렸다. 프라다, 마르니, 프로엔자슐러 등 쟁쟁한 컬렉션에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준 것. 처피 뱅은 헤어라인에 거의 맞닿을 정도로 짧은 모발에 말 그대로 뚝뚝 끊어지듯 들쑥날쑥한 커팅이 특징이다. 길이가 짧을수록 펑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이처럼 단 1mm의 차이로도 이미지가 달라 보이니 헤어클립으로 고정해 적당한 길이를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처피 뱅은 길이가 짧은 데다 숱을 많이 잡는 무거운 형태라 지칫하면 모발이 뜨거나 부스스해질 수 있으니 스타일링 전 헤어로션이나 고정용 헤어스프레이로 기초 작업을 해주자.

#차분한 르네상스 레드

가을 단풍처럼 붉게 물들인 머리는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대담한 패션으로도 느낄 수 없었던 해방감까지 가져다준다. 주목할 점이 있다면, 이번 시즌에는 쨍한 레드 컬러 대신 브라운이 살짝 섞인 차분한 레드 컬러가 포인트라는 것. 수잔팡, 레오나드, 크리스찬코완 등 여러 컬렉션에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레드 헤어를 선보였다. 이토록 매력적인 레드 헤어를 오래 유지하려면? 염색한 후 열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도, 따뜻한 물도 피한다면 오랫동안 빨간 머리가 주는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아한 사이드 파트

사이드 파트 헤어는 가르마를 2:8 또는 1:9 비율로 나눠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풍성하게 넘긴 스타일이다.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것은 물론, 광대뼈나 고르지 못한 이마 라인을 커버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사이드 파트 헤어는 미묘한 가르마 비율이나 방향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사실. 얼굴에서 좌우 더 예쁜 쪽을 찾고, 그쪽에 가르마 위치를 둬야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가령 왼쪽 얼굴에 더 자신이 있다면, 2:8 비율에서 8을 왼쪽에 두는 식. 좀 더 시크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토리버치 쇼의 모델, 이리나 샤크처럼 모발을 매끈하게 정리해볼 것. 단정한 느낌을 추구한다면 샤넬 컬렉션을 참고해보자.



#시크한 슬릭 백

슬릭 백 스타일은 힘들게 컬을 말지 않아도, 볼륨을 살리지 않아도 어느 룩에나 잘 어울린다. 손질도 쉽다. 잔머리 한 올 남기지 말고 말끔하게 쓱쓱 넘겨주면 끝! 이번 시즌 슬릭 백 스타일은 코페르니처럼 깔끔하게 묶어서 연출하거나 헬무트랭처럼 모발 전체를 젖은 듯 연출한 뒤 무심하게 뒤로 넘기는 등 다채롭게 변주하며 드라마틱한 효과를 냈다. 슬릭 백은 두상과 얼굴형이 그대로 드러나는 헤어스타일이라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럴 때는 헤어브러시를 사용하기보다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줄 것. 이때 모발 전체에 헤어 에센스나 로션을 발라주면 시크하고 와일드한 느낌의 슬릭 백을 완성할 수 있다.

#헤어트렌드 #헤어컬러 #처피뱅 #여성동아‌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사진제공 끌로에 레오나드 미우미우 발망 샤넬 수잔팡 에르뎀 코너아이브스 코페르니 크리스찬코완 토리버치 톰포드 페라가모 헬무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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