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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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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원하는 ‘내 남자의 향기’

은은하거나 섹시하거나

기획·한혜선 사진·문형일(인물) 현일수(제품) 기자 || ■ 제품협찬·불가리(080-990-8989) CK(02-2104-9155) 엠포리오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080-022-3332) 랄프 로렌(02-3497-9811) 겔랑(02-3438-9627) 폴 스미스 브룩스 브라더스(02-3779-7242) 휴고보스(02-6940-6454) 겐조(080-344-9500) 토미힐피거(02-6440-2757) 크롬(02-3014-2951) A★MEN(02-3014-2051) ■ 모델·박상호

2010. 11. 09

매력적인 남자 옆에 서면 오묘한 향기가 난다. 미간을 찡그리게 만드는 독한 향기가 아닌,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체취가 여자를 설레게 한다. 여자는 남자를 향기로 기억한다고 했던가.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남자에게는 호감이 생기지만, 좋아하지 않는 향기를 진하게 뿜어내는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생겨 기억 속에서 지우게 된다. 30, 40대 주부들은 남자의 향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권태로운 관계 속에서 풋풋했던 남편의 향기를 잊은 건 아닌지, 아내들의 솔직하고 조금은 발칙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내가 원하는 ‘내 남자의 향기’


editor 남편의 어떤 향기에 반했었나요?
A 대학 캠퍼스에서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바람에 흩날리는 버버리 위크엔드 포맨 향수 향기에 반해 열심히 쫓아다녔어요. 은은하면서도 보수적인 느낌의 강한 남자 향기가 제 아드레날린을 자극한 거죠. 남편은 요즘 예전처럼 향수를 뿌리진 않는데, 간혹 부부동반 모임에 나갈 때 이 향수를 뿌리면 옛 기억이 떠올라 남편이 섹시해 보여요(후훗). B 저는 진한 향수 냄새를 싫어해요. 오히려 남편에게서 나는 달콤한 비누 향기에 매력을 느꼈어요. 아기한테서 나는 그 향기가 모성 본능을 무한 자극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남편은 알레르기가 심해 향수를 뿌리지 못하고, 심지어 향수를 과하게 뿌린 여자 옆에는 근처에도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향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 부부, 천생연분이지요.
C 결혼 전 같은 직장 동료였던 남편은 3~4개 향수를 돌려가며 사용하는 시크남이었어요. 신입사원 때 직장에서 인기 좀 있었죠. 여직원들이 모여 남편 향수가 어떤 것인지 알아맞히려고 내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D자 몸매를 갖게 된 저희 남편은 몸이 무거워져서 그런지 잘 씻지도 않아요. 예전처럼 향수는커녕, 제 몸이라도 잘 씻었으면 좋겠어요.
D 향수 마니아 저희 남편은 스킨은 안 발라도 향수는 뿌려야 출근해요. 연애 시절에는 향기를 떠나서 자기 관리 잘하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지금은 매달 향수 값 대느라 가계가 휘청하네요(씁쓸).

editor 남자의 어떤 향기를 좋아하고, 싫어하세요?
A 저는 은은하면서 클래식한 향이 좋아요. 굳이 브랜드를 따지자면 버버리 런던 포맨, 불가리 블루 뿌르 옴므같은 고급스러운 향이죠. 아로마 향이나 스파이시 향이 강하면 부담스럽더라고요.
B 선선한 바람 부는 가을, 아라미스 투스카니나 겐조 로빠겐즈 옴므, 다비도프 쿨워터 같은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가 퍼질 때 기분이 좋아요. 남자들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조금씩 뿌리는 것은 좋지만, 진하고 강한 향수를 뿌리면 땀 냄새와 섞여 역효과가 생기더라고요.
C 강렬한 느낌의 구찌 바이 구찌 뿌르 옴므,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맨 향수 강추요! 남들은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저는 그 강렬한 향을 맡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끌려요. 여기에 브라운이나 네이비 슈트를 멋스럽게 차려입은 남자라면 베리 굿이죠.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특별히 싫어하는 향은 없어요. 단, 향이 다른 스킨과 향수 냄새가 뒤섞인 경우는 별로예요. 같은 계통의 스킨과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요.
D 여러 개 향수를 돌려가며 뿌리는 것보다 그 사람이 기억되는 ‘자신만의 향기’가 있는 사람이 좋아요.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20대 중반 후배가 있는데, 산뜻한 휴고보스 엘리언트 맨 향수를 뿌리더라고요. 그 친구만 생각하면 신선하고 산뜻한 향기가 기억나요.
A 맞아요. 향수를 너무 많이 뿌리거나 자주 바꾸는 사람은 왠지 바람둥이 같아 보여요.
D 향수 컬렉팅하는 저희 남편 걱정입니다.
B 과유불급이라, 넘치는 것보다 모자란 것이 낫겠죠. 남자의 향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A C D 동감입니다! 자신만의 향기를 은은하게 풍기는 남자가 최고죠.

아내들이 선택한 남편의 향수 베스트



아내가 원하는 ‘내 남자의 향기’


1 폴 스미스 익스트림 폴 스미스의 두 번째 향수로 멀티 스트라이프 포인트 보틀이 돋보인다. 허브와 플라워가 조화를 이룬 향으로 남성미를 강조함과 동시에 편안함을 준다. 30ml 3만5천원, 50ml 5만원.
2 겔랑 옴므 상큼한 라임과 페퍼민트 잎을 띄운 시원한 모히토 칵테일 향이 전해진다. 베르가모트의 플로럴 향, 삼나무의 그윽하고 진한 향이 남성적 매력을 발산한다. 30ml 6만2천원, 50ml 9만8천원.
3 로빠-겐조 오 인디고 블루와 퍼플 사이의 인디고 컬러가 컨셉트로 바닷물결의 시원한 향과 달콤한 과일 향이 조화를 이룬다. 30ml 5만6천원, 50ml 7만9천원, 100ml 10만9천원.
4 힐피거 MEN 쿨한 시트러스와 강렬한 압생트, 상큼한 화이트 티 로즈 향이 더해진 향수로 섹시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더한다. 30ml 3만5천원, 50ml 5만8천원.
5 ck free for men 신선하고 산뜻한 과일 향과 커피, 토바코 잎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향, 우드에서 느껴지는 깊고 부드러운 향이 조화를 이룬다. 30ml 4만8천원, 50ml 6만5천원, 100ml 8만8천원
6 아자로 크롬 베르가모트, 자몽, 진저, 무스크 등 시트러스 과일 향이 조화로운 상쾌한 향수로 메탈릭 블루 컬러의 심플한 패키지가 돋보인다. 50ml 6만5천원, 100ml 8만9천원.
7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맨 프레시한 베르가모트 향으로 시작해 페퍼의 톡 쏘는 향과 매혹적인 코코 향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30ml 5만원 50ml 7만원, 75ml 9만원
8 불가리 뿌르 옴므 다즐링티에서 추출한 에센스와 박하, 오렌지꽃, 생강, 후추 향이 어우러져 신선하면서 기품 있는 향이 난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보틀이 인상적. 30ml 6만5천원, 50ml 8만3천원, 100ml 11만2천원.
9 휴고보스 엘리먼트 맨 물과 불, 땅의 요소를 대표하는 칼론, 진저와 고수잎, 시더우드 등의 향을 조합해 신선하고 에너지틱한 향을 선사한다. 40ml 5만4천원.

아내들이 선택한 남자의 향수 베스트

아내가 원하는 ‘내 남자의 향기’


1 아르마니 코드 프레시한 과일 향, 올리브나무 꽃의 아로마 향, 나무의 깊고 파워풀한 향이 어우러졌다. 50ml 7만4천원, 75ml 9만4천원.
2 랄프 로렌 로맨스 실버 신선하고 강렬한 향이 심플하면서도 남성미가 느껴지는 스모키 그레이 보틀에 담겨 있다. 50ml 7만2천원, 100ml 9만2천원.
3 A*MEN by 티에리 뮈글러 편안함을 주는 우디 향과 따뜻함을 선사하는 진한 커피 향이 난다. 별을 수놓은 패키지가 돋보인다. 50ml 9만원, 100ml 12만원.
4 겐조 옴므 우디 생생한 그린 프레시 향과 강한 우디 향을 담은 향수로 대나무를 표현한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30ml 5만2천원, 50ml 7만1천원, 100ml 9만9천원.
5 브룩스 브라더스 뉴욕 젠틀맨 클래식 남성 룩을 선보이는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의 향수. 시트러스, 우디 향이 어우러져 산뜻하고 신선하다. 50ml 8만9천원 100ml 11만1천원.
6 불가리 블랙 블랙티를 베이스로 만든 향수로 찻잎을 소나무로 그슬려 독특한 스모키 향이 난다. ‘심플할수록 고급스럽다’는 디자인 철학으로 만든 미니멀한 보틀이 매력적! 40ml 7만7천원, 75ml 9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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