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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우매화 기자의 Fashion Story

당신의 Signature 스타일을 찾으세요!

트렌드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 비결

사진 홍중식 기자 || ■ 사진제공 REX

2009. 06. 09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블랙 드레스, 9부 팬츠와 플랫 슈즈 등으로 상징되는 오드리 헵번의 ‘헵번 룩’, 심플한 원피스와 스카프, 진주 목걸이로 우아함의 대명사가 된 재클린 케네디의 ‘재키 룩’등 자신의 이름을 딴 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이처럼 스타일로 사람을 대변하는 것을 가리켜 ‘시그너처(signature) 스타일’이라고 해요. 옷 뿐 아니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미국 ‘보그’지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보브 단발이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말총머리처럼, 헤어스타일도 그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이 될 수 있지요.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유행이 바뀌는 트렌드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요즘, 헵번이나 재키 스타일처럼 옷차림만으로도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럼 당신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시그너처 스타일을 만들어보세요.
우선 ‘나’를 관찰한 뒤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스타일을 찾으세요. 그 누구도 자신의 옷차림에서 체형 결점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요. 발레리나 지망생이었지만 173cm라는 큰 키 때문에 발레를 포기했던 헵번이 큰 키를 커버해주면서도 좋아하는 발레슈즈를 연상시키는 플랫 슈즈로 자신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만든 것처럼요. 그 다음, 취향을 고려하세요. 스포티한 옷을 좋아하는지, 로맨틱한 옷차림을 좋아하는지, 섹시하거나 클래식하거나 히피스러운 취향인지 등을요. 옷장을 정리해보고 비슷한 스타일이 많이 발견된다면 그중 하나를 선택해도 좋아요. 이미 자신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찾은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요. 헵번이나 재키, 그레이스 켈리처럼 패션 아이콘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그렇게 아이템이나 스타일이 결정됐다면 자신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트렌디한 의상과 믹스매치해 입어보세요. 자신만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거든요.
기사를 쓰며 저도 제 시그너처 스타일을 생각해봤어요. 허리와 배에 군살이 몰려 있는 체형을 커버해주는 루스한 실루엣의 의상을 좋아하고, 옷장을 열면 심플한 블랙 원피스와 화려한 나염 원피스가 가장 많아요. 좋아하는 스타일은 헵번의 우아한 지방시 드레스지만 어울리지 않으니 아쉽지만 패스. 그렇다면 제 시그너처 스타일은 루스한 실루엣의 원피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만든다고 스트레스 받으며 트렌드에 눈과 귀를 닫고 살 필요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유행을 좇고 매일 바뀌는 ‘팔색조’ 스타일이 당신의 시그너처 스타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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