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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고지 앞둔 코스피’ 지금도 유효한 ETF는?

이슬아 기자

2026. 05. 27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주식 격언이 회자되고 있다. 코스피 불장을 이끄는
핵심 테마 ETF를 알아봤다.

코스피가 ‘꿈의 8000’을 넘기며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섰다.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서 “이제는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때”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다수의 눈은 1만 고지를 향해 있다. 지수를 이끄는 주요 기업 실적, 관련 산업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줄줄이 끌어올리고 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강세장 시나리오를 1만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1만 달성’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주식 시장의 오랜 격언이 거론되고 있다. ‘너무 많이 올랐다’는 심리적 저항선에 가로막혀 뒷걸음질하기보다 이제라도 추세 추종에 나서는 게 자산을 불리는 영리한 전략이라는 것.

추세 추종에 적합한 선택지는 역시 ETF(상장지수펀드)다. 개별 종목의 리스크는 분산하면서 상승 궤도에는 확실히 올라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 ETF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5월 중순 현재 500조 원을 눈앞에 둔 상태다. 전달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자금이 늘었다. 4월 이래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핵심 테마 ETF를 소개한다.

1. ‘압도적 원톱’ 반도체

이번 코스피 불장을 이끄는 메인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글로벌 빅테크가 사활을 건 AI 개발 경쟁에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자리매김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반도체 테마 ETF가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일~5월 15일 국내 ETF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TIGER 200IT레버리지’다.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일일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263% 수익을 냈다.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주요 종목으로 하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164.27%),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49.64%)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주가를 2배로 따르는 14개 레버리지 상품도 상장됐다. 가장 빠르게 질주하는 두 종목에 가속 페달까지 밟을 기회가 열린 격이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5월 1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넘어섰다.

5월 1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넘어섰다.

2. ‘반도체 버금가는’ 지수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이에 지수 ETF도 반도체 테마 못지않은 고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는 1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 레버리지(134.87%)와 TIGER 레버리지(134.73%)가 대표적이다. RISE 200선물레버리지(134.5%), TIGER 200선물레버리지(134.3%) 같은 선물 레버리지 상품도 유사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 밖에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주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지수를 2배로 따르는 KODEX KRX300레버리지도 119.4% 상승했다.

선물 ETF는 종목을 사고파는 것이 아닌 미래 가격에 베팅하는 선물 계약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운용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배당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코스피 1만 시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추세 등을 고려해 배당 매력까지 함께 누리고 싶다면 지수 선물보다는 지수 ETF가 적합하다.

3. ‘AI 생태계 확장’ 전력·자동차·로봇

AI 트렌드는 전력, 자동차, 로봇이라는 다음 길목으로 이어진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AI 개발의 최종 종착지인 자동차, 로봇이 AI 산업에서 파생된 또 다른 강력한 테마다. 초고압 변압기, 미래 모빌리티, 정밀 제어 로봇 등은 한국이 앞서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전력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77.94%)로 집계됐다. HANARO 전력설비투자가 76.31%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테마 ETF에서는 SOL 자동차소부장Fn이 72.7%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현대차를 주요 종목으로 해 로봇 테마주까지 포괄하는 SOL 자동차TOP3플러스도 62.5% 올랐다. 

글로벌 IB들은 이들 3가지 테마 ETF 이외에 방산, 조선, 재건 등 수출 업종에 대해서도 ‘선호’ 의견을 밝혔다.

4.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지주·금융

산업과 함께 코스피 1만 시대를 지탱하는 근간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의 적극적 자사주 소각 및 배당 정책 변화로 그간 한국 증시를 외면하던 글로벌 자본이 대거 코스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밸류업의 핵심 타깃이자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대형 지주사, 금융사가 파격적인 주주환원을 예고하며 상승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밸류업 ETF 중 이 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상품은 RISE 대형고배당10TR이다. SK하이닉스 등 우량주와 KB금융 등 지주·금융주로 구성됐으며 70.87% 상승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ESG 평가 기준 상위 기업에 투자하는 RISE ESG사회책임투자는 68.71%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 #ETF #재테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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