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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곰팡이 OUT! 장마철 뽀송한 청소 루틴

오한별 객원기자

2025. 06. 17

눅눅한 공기는 물론 곰팡이까지 생기기 쉬운 장마철에는 청소 루틴도 달라져야 한다. 공간별 청소 전략부터 제습 솔루션까지 보송보송한 집 만드는 비법을 모았다.

#장마철 똑똑한 공간별 청소 전략

욕실   |   틈새 관리가 핵심

욕실은 장마철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가장 활발한 공간이다. 특히 샤워 부스 모서리, 실리콘 틈새, 배수구 주변처럼 물이 자주 고이는 곳은 매일 관리가 필요하다. 욕실 청소는 ‘물기 제거→살균→건조’ 3단계 루틴을 잊지 말자. 샤워 후엔 플로어 와이퍼나 마른걸레로 바닥 물기를 제거하고, 벽면에 맺힌 물방울은 타월로 가볍게 닦아낸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락스 희석액이나 곰팡이 제거제를 타일 줄눈과 실리콘 틈새에 뿌린 뒤 10분 정도 두었다가 칫솔로 문질러 씻어낸다. 청소 후에는 욕실 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틀어 내부를 말리고, 환기가 어려운 구조라면 욕실용 제습제를 둔다. 욕실 슬리퍼나 욕조 매트 역시 주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배수구 청소도 중요한데, 배수구 커버를 꺼내 먼지와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솔에 세제를 묻혀 깔끔하게 닦는다. 냄새가 고민이라면 종이컵에 베이킹소다와 뜨거운 물을 넣고 섞어서 20분 간격으로 두 차례 부어준다. 

주방   |   싱크대부터 깨끗하게! 

여름철에는 싱크대 배수구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악취가 나기 쉽다. 하루 한 번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1컵과 뜨거운 물 1컵을 붓고 10분 뒤 식초 반 컵을 부으면 악취가 싹 사라진다. 싱크대 거름망은 솔로 문질러 닦은 후 식초나 주방용 살균 스프레이로 소독하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수세미는 3~4일에 한 번 삶거나 물에 적신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간 돌려 살균해주고, 젖은 행주는 바깥에 걸어 바싹 말린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최대한 뺀 후 비닐에 소분해 밀봉하고, 가능한 한 바로 버리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다.  

창틀 & 현관   |   물기 제때 제거



창문을 열 때마다 창틀에 검은 점 같은 형태의 곰팡이가 보인다면 청소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젖은 키친타월로 이물질을 제거한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 소독용 알코올이나 락스 희석액을 분사해 줄눈과 틈새를 소독해주자. 미세한 틈은 칫솔로 문질러 닦으면 효과적이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를 흡수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비에 젖은 우산과 신발, 외부 습기까지 그대로 들어오는 현관은 장마철 꿉꿉함을 가장 먼저 경험하는 공간이다. 신발장 관리의 핵심은 습기 제거와 통풍으로, 가장 간편한 방법은 신문지나 제습제를 신발장 안에 넉넉히 넣어두는 것이다. 젖은 신발은 바로 신발장에 넣지 말고 베란다나 현관에서 하루 이상 말린 뒤 보관한다. 현관에 깔린 매트는 2~3일에 한 번 털어 말리거나, 비가 멈춘 날 햇빛에 널어 소독한다. 

침실 & 옷장   |   주기적으로 말리고 털기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침구류와 옷장 속 의류가 수분을 머금으면서 눅눅해지기 쉽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곰팡내가 배거나 진드기,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침실 이불은 정기적으로 털고 말려주는 루틴이 필수다. 햇볕이 들 때마다 베란다에 널어 충분히 건조해줄 것. 침대 매트리스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1시간 후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옷장은 제습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기본! 걸어둔 옷 사이는 넉넉하게 띄우고, 환기를 위해 하루 한 번 옷장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비 오는 날도 뽀송하게! ‘쉰내’ 걱정 없는 빨래 노하우

장마철이면 집 안이 온통 물먹은 듯 눅눅해진다. 특히 가장 걱정되는 건 빨래다. 땀과 피지가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세탁물 역시 많아지는데, 건조기가 없다면 실내에 빨래를 널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실내 습도가 더 높아지고, 다 마른 줄 알았던 옷에서 ‘쉰내’가 진동한다. 잘 말리지 못한 빨래 특유의 꿉꿉한 냄새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버스나 지하철 같은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은근한 ‘민폐’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불쾌한 냄새의 정체는 옷감 속에서 번식한 ‘모락셀라(Moraxella)’균으로, 이 세균은 사람의 피부나 주변 환경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습기와 온기, 유기물이 많은 곳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 특히 마르지 않은 빨래, 수세미, 걸레 등에서 쉽게 자란다. 또 세탁 후 옷감에 남은 세제 찌꺼기, 땀, 피지 등을 먹이로 삼아 냄새를 유발한다. 

빨래 쉰내를 예방하려면 우선 젖은 빨랫감을 바로 세탁기에 넣지 않아야 한다. 땀과 물이 잔뜩 밴 수건이나 옷은 세탁기 위 또는 건조대에 잠시 펼쳐두고,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른 뒤 세탁하는 것이 냄새를 줄이는 첫걸음이다. 세탁할 때는 따뜻한 물 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높은 온도의 물은 세균 제거에 탁월해 꿉꿉한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을 없앨 수 있기 때문. 세제를 함께 넣어 삶는 세탁을 하면 살균은 물론 표백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나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헹굼 단계에서 식초 2~3큰술을 넣으면 세균을 제거하고 섬유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반면 섬유유연제는 오히려 섬유 조직의 숨구멍을 막아 냄새를 가둘 수 있으니 장마철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삶을 수 없는 옷이라면 세탁 후 바로 널고, 옷 사이사이를 넓혀 바람이 잘 통하게 한다. 세탁기 청소도 중요한데, 세제 통은 분리한 뒤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세척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내부까지 꼼꼼하게 닦아낸다. 

제습기 없을 때? 생활 속 뽀송템 5

  굵은 소금

그릇이나 페트병에 담아 욕실, 싱크대 주변에 두면 습기를 흡수한다. 눅눅해지면 햇볕에 말려 재사용이 가능하다. 

  양초 & 향초

타일과 타일 사이 줄눈에 양초를 바르면 파라핀 성분이 틈새를 코팅해 곰팡이를 방지한다. 향초나 인센스는 꿉꿉한 공기와 냄새 제거에 효과적! 

  공기정화식물

스투키, 스킨답서스, 싱고늄 등은 실내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다. 물을 자주 안 줘도 돼 관리도 쉽다.

  숯

신발장이나 옷장, 책장, 서랍 등 구석구석 관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두면 제습과 탈취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종이에 싸서 옷 사이사이에 넣어도 좋다. 

  커피 찌꺼기

잘 말린 원두 찌꺼기를 컵에 담아두면 효과적으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단, 물기 없이 충분히 건조해야 커피 찌꺼기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장마철 #청소루틴 #제습기 #여성동아 
‌사진출처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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