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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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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의 행복은 어디까지가 진실이었을까

글· 정희순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디자인 · 이수정

2016. 06. 02

힘든 상황을 가족의 힘으로 버텨냈던 배우 박시연에게 또 한 번의 불운이 닥쳤다. 5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 재기 후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까지 접수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였던 그녀이기에 이번 소식은 충격을 더한다.

배우 박시연(37)이 또다시 힘든 일을 겪게 됐다. 이번에는 이혼 소송이다.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자숙 기간을 가진 뒤 드라마로 복귀하며 “가족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던 그녀이기에 이번 소식은 더 큰 충격을 안겨준다.

지난 5월 17일, 박시연의 소속사는 그녀가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시연은 아이들을 위해 협의 이혼을 하려 했지만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결혼 전 친정어머니와 거주했던 집에서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자녀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던 박시연의 개인 인스타그램은 이혼 소식이 알려진 직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됐다.



친정에서 두 아이 돌보며 이혼 소송

달콤할 것만 같았던 박시연의 지난 결혼 생활은 참 다사다난했다. 그녀는 2011년 3월 한 매체에 의해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같은 해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동료 배우 소개로 만난 4세 연상의 무역업 종사자. 부모님은 아담한 호텔을 경영하고 있으며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13년 그녀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되며 잠시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지만, 기소 중 첫아이를 출산하는 행운도 찾아왔다. 같은 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이듬해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으로 컴백해 재기에 성공했다. 출산 후 딱 1년, 형을 선고받은 후 11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복귀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성동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남편은 술도 못하면서 내가 힘들어할 때면 ‘와인 한잔하자’며 기분 전환을 시켜줬다. 복귀 역시 남편의 응원 덕이 컸다. 딸에게 엄마가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은 남편과 아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로도 그녀는 한미 합작 영화 〈제7기사단〉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계속 이어나갔고, 작년 11월엔 둘째 아이까지 출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불과 몇 주 전 열린 MBC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 3 : 여배우들〉 제작발표회에서는 “결혼 전 여행과 결혼 후 여행이 많이 다르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휴가를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가 봐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여배우의 모습이었다.

프로포폴 사건 이후 두 아이를 출산하고, 재기 후에도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던 박시연. 과연 그녀의 행복은 어디까지가 진실이었을까. 그녀의 갑작스러운 이혼 소송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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