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녀교육 로드맵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1만8800원
인공지능(AI)이 모든 일자리를 집어삼킬 거라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다 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자녀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허리를 곧추세우게 된다. 교육부가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예고하자 이미 발 빠른 강남의 학부모들은 시간을 쪼개 AI 수업을 들으며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미래 교육 전문가인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우리 아이가 택한 직업이 50년 뒤에도 살아남아 있을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교육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다소 두루뭉술한 조언도 있지만 AI와의 토론으로 비판 능력 기르기, AI 시대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조경란 외 4명 지음 / 문학동네 / 1만2000원
단편소설을 읽고 싶을 때 문학상 작품집을 사는 걸 추천한다. 다양한 작가의 최신 작품을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을뿐더러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덤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은 작가 조경란에게 돌아갔다. 1996년 ‘불란서 안경원’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그는 상반기에도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중견 작가의 귀환을 알렸다. 조경란의 ‘그들’에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가까스로 지켜왔지만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예감하는 종소와 영주. 둘은 기묘한 인연으로 만나 서로를 인지하게 된다. 권희철 문학평론가의 표현을 빌리면 “새로운 리듬이 도래할지도 모르는 틈새들”이 생기는 것. 대상작 ‘그들’과 함께 우수상을 받은 6편의 작품도 함께 실려 있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제작팀 지음 / 다산에듀 / 2만2000원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 2가 10월 13일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톱10에 오르기도 하는 등 이 프로그램의 높은 화제성은 제작진의 진정성으로부터 출발했다. 성적에 절실한 아이들이 전국에서 사연을 신청했고 정승제와 조정식, 두 스타 강사를 비롯한 제작진 일동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확실한 솔루션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두 시즌을 거치는 동안 총 30명의 학생을 두고 두 스타 강사가 풀어낸 노하우의 집약본이다. 30시간 방송을 정주행하지 않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또 학생 각각을 위한 솔루션이 책으로 나오며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크게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학습 습관, 학부모가 알아야 할 공부의 진실, 수학과 영어 공부법, 수험 생활 팁으로 나눠져 있으니 필요할 때 원하는 부분만 훑어보기도 편하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만2000원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에 담지 못한 것들이 생긴다. 12권에 달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 역시 그랬을 것이다. 전 문화재청장이자 미술사학자인 그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을 “글쟁이”라고 말한다. 답사가이자 작가로 전국,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한 일들이 ‘유홍준 잡문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주렁주렁 매달려 나온다. 첫 챕터 첫 글 ‘고별연’에 실린 내용만 봐도 그의 글솜씨가 드러난다. 새해 결심으로 담배를 끊었다는 고백에서 시작한 글은 북측 인사를 만나 ‘백두산’ 담배를 피웠다는 경험으로 이어지다 ‘조선왕조실록’으로 후퇴했다 마크 트웨인으로 점프한다. 백남준, 김지하, 김민기 등 당대 최고의 예술인들을 만난 경험도 후반부에 수록돼 있다. ‘글쟁이’ 독자라면 60페이지 이상 할애된 좋은 글쓰기에 관한 부록에도 눈길이 향할 것이다.
#가을신간 #여성동아
사진제공 다산에듀 문학동네 빅피시 창비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1만8800원
인공지능(AI)이 모든 일자리를 집어삼킬 거라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다 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자녀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허리를 곧추세우게 된다. 교육부가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예고하자 이미 발 빠른 강남의 학부모들은 시간을 쪼개 AI 수업을 들으며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미래 교육 전문가인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우리 아이가 택한 직업이 50년 뒤에도 살아남아 있을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교육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다소 두루뭉술한 조언도 있지만 AI와의 토론으로 비판 능력 기르기, AI 시대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조경란 외 4명 지음 / 문학동네 / 1만2000원
단편소설을 읽고 싶을 때 문학상 작품집을 사는 걸 추천한다. 다양한 작가의 최신 작품을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을뿐더러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덤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은 작가 조경란에게 돌아갔다. 1996년 ‘불란서 안경원’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그는 상반기에도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중견 작가의 귀환을 알렸다. 조경란의 ‘그들’에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가까스로 지켜왔지만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예감하는 종소와 영주. 둘은 기묘한 인연으로 만나 서로를 인지하게 된다. 권희철 문학평론가의 표현을 빌리면 “새로운 리듬이 도래할지도 모르는 틈새들”이 생기는 것. 대상작 ‘그들’과 함께 우수상을 받은 6편의 작품도 함께 실려 있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제작팀 지음 / 다산에듀 / 2만2000원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 2가 10월 13일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톱10에 오르기도 하는 등 이 프로그램의 높은 화제성은 제작진의 진정성으로부터 출발했다. 성적에 절실한 아이들이 전국에서 사연을 신청했고 정승제와 조정식, 두 스타 강사를 비롯한 제작진 일동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확실한 솔루션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두 시즌을 거치는 동안 총 30명의 학생을 두고 두 스타 강사가 풀어낸 노하우의 집약본이다. 30시간 방송을 정주행하지 않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또 학생 각각을 위한 솔루션이 책으로 나오며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크게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학습 습관, 학부모가 알아야 할 공부의 진실, 수학과 영어 공부법, 수험 생활 팁으로 나눠져 있으니 필요할 때 원하는 부분만 훑어보기도 편하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만2000원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에 담지 못한 것들이 생긴다. 12권에 달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 역시 그랬을 것이다. 전 문화재청장이자 미술사학자인 그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을 “글쟁이”라고 말한다. 답사가이자 작가로 전국,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한 일들이 ‘유홍준 잡문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주렁주렁 매달려 나온다. 첫 챕터 첫 글 ‘고별연’에 실린 내용만 봐도 그의 글솜씨가 드러난다. 새해 결심으로 담배를 끊었다는 고백에서 시작한 글은 북측 인사를 만나 ‘백두산’ 담배를 피웠다는 경험으로 이어지다 ‘조선왕조실록’으로 후퇴했다 마크 트웨인으로 점프한다. 백남준, 김지하, 김민기 등 당대 최고의 예술인들을 만난 경험도 후반부에 수록돼 있다. ‘글쟁이’ 독자라면 60페이지 이상 할애된 좋은 글쓰기에 관한 부록에도 눈길이 향할 것이다.
#가을신간 #여성동아
사진제공 다산에듀 문학동네 빅피시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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