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노미정의 영풍제지’는 채 3년도 못 돼 좌초하고 말았다. 노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보유 지분 54.44% 중 50.54%를 사모투자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그로쓰제1호 투자목적 주식회사에 매각했다. 영풍제지는 공시에서 “향후 매수자와 매도자 각각이 선행 조건을 완료하는 대로 최대 주주를 변경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주식 매각을 통해 손에 쥔 돈은 6백50억원이다.
증여세 충당하기 위해 1백억원 넘는 대출받아

하지만 사정이 이렇다고 해도 자산 가치 1천억원이 넘는 회사의 경영권을 선뜻 내놓은 이유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좀 더 자세한 취재를 위해 이무진 회장과 노미정 부회장이 거주하는 서울 광장동의 아파트를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무진 회장은 인근에 따로 집을 얻어 살고 있으며 노미정 부회장은 남편이 살고 있는 곳과 광장동 아파트를 오가며 생활한다는 것. 두 사람 사이에는 여덟 살 난 첫째를 비롯한 두 아들이 있는데,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아이들은 외국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지인을 통해 지분 매각과 관련, 노미정 부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할 이야기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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