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정경제부 사회연대경제 담당 마를렌 시아파 국무장관. [뉴시스]
마를렌 시아파는 프랑스 재정경제부 사회연대경제 담당 국무장관이다. 성(性) 관련 책을 쓰면서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의 남성에게 즉각 벌금을 거둘 수 있는 법령을 만들었다.
입각 후에는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1년에는 자신을 ‘사피오 섹슈얼(sapio sexual·상대의 지성에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집필한 책 속 여성 주인공을 통해 알랭 쥐페 전 총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언급하며 화제가 됐다. 플레이보이 인터뷰에는 페미니즘과 여성 폭력 근절, 여성의 권리, 지구 온난화, 문학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 개혁 헌법 반대 위해 가슴 위 49.3 숫자 새겨
마를렌 시아파 장관이 파격적인 옷을 입고 과감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Play boy 캡처]
플레이보이 촬영 시 시아파 장관은 가슴 위쪽에 문제가 된 헌법 제49조 3항을 비판하는 의미로 49.3이라는 숫자를 새긴 채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퍼지자 야당은 물론 집권여당(르네상스당) 안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쓸데없이 일을 벌여 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대다수.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는 최근 3달 동안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온 나라가 들끓는 상황에 비춰 “부적절하게 처신했다”며 그를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동료인 루도비치 멘데스 의원은 BFM-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우절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페미니스트로서의 투쟁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싸움을 왜 플레이보이에서 봐야 하냐”고 지적했다.
시아파 장관은 이와 같은 비난이 위선적이라고 받아쳤다.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는 언제 어디서든 보호돼야 한다”며 “프랑스 여성들은 자유롭다. 배신자와 위선자들이 싫어해도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트윗을 올렸다. 시아파 장관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 CN뉴스를 통해 시아파 장관을 “인격적인 여성”이라고 칭하며 옹호했다. 그는 “용기 있는 여성 정치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그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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