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4)이 또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가 5월 유진 박의 현 매니저 김모 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는 고발장에서 김씨가 유진 박의 명의로 약 1억8천만원어치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천만원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진 박 소유의 부동산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명문 음대인 줄리어드 스쿨을 졸업한 유진 박은 1990년대 이른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며 국내외를 오가는 등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09년 그가 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으며 심신이 쇠약해진 틈을 타 전 매니저와 소속사가 그를 폭행 · 착취했다는 주장이 나와 세간을 놀라게 했다. 현 매니저 김씨는 유진 박의 전성기 때 그의 옆을 지켰고, 전 매니저의 폭행 · 착취 의혹 이후 재기를 돕겠다며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고 한다. 유진 박의 기막힌 사연은 6월 10일 ‘MBC 스페셜-천재 유진 박 사건 보고서’를 통해 조명됐는데, 해당 방송을 연출한 성기연 PD는 “추가적으로 자금 유용이 밝혀질 수도 있다. 매니저가 순순히 잘못을 시인했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더라”는 후일담을 전했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시스 뉴스1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MBC스페셜’ 화면 캡처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시스 뉴스1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MBC스페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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