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했던 전작 때문에 이유리(35)의 차기작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런 관심 속에서 그가 선택한 작품은 tvN ‘슈퍼대디 열’. 극 중 이유리는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의사 차미래 역을 맡아 딸 사랑(이레)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고자 첫사랑 한열(이동건)을 찾아가 결혼하자고 떼쓰는 열혈맘으로 등장한다. 10년 전 차미래에게 차인 뒤 독신주의를 고수하는 한열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데, 그 과정에서 전개되는 티격태격 로맨스와 끈끈한 가족애가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지난 3월 중순 ‘슈퍼대디 열’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유리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즐겁게 촬영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전작 캐릭터가 워낙 셌던 까닭에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한동안 연민정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그는 이번에는 악을 그만 쓰고 오로지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차미래가 지고지순한 캐릭터는 결코 아니다. 자신이 담낭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 중 시비 붙은 남성에게 소리를 지르고 오열하는가 하면, 한열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 강단 있는 연기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에게는 꼼짝 못하지만 다혈질에 차갑고 저돌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에요. 김경세 작가님도 ‘전작을 보니 에너지가 많은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도 에너지를 다 쓰면 좋겠다’고 주문하셨어요(웃음). 물론 연민정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에너지를 보여드려야죠.”
연민정과는 다른 종류의 에너지 쏟아낼 것
이동건과의 연기 호흡 또한 기대 이상. 10여 년 전 ‘포지션’의 ‘하루’ 뮤직비디오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오랜만의 재회에 더욱 반가웠다고 한다. 이유리는 이동건을 “상남자 스타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연민정 역할을 맡았을 때의 습관이 남아 넘어지는 등 망가지는 연기를 하면서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깜짝 놀라 달려와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살살 해도 된다’며 젠틀하게 대해줘요. 사실 저는 연기를 했을 뿐인데…(웃음). 그래서 초반에 NG가 많이 났어요.”
만약 현실에서 차미래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잠시 고민 후 이유리는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는 “나도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친척이나 가족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미래는 아무도 없는 고아거든요. 혼자 아이를 두고 떠날 걸 생각하면 눈을 감기 힘들 것 같아요.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자신과 똑같은 외로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겠죠. 그런 감정들을 생각하면 연기하면서도 눈물이 절로 나요.”
2010년 띠동갑 연상의 신학도와 결혼한 이유리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딸로 출연 중인 아역 배우 이레를 보면서 ‘이런 게 모성애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그가 악녀 연기에 이어 모성애 연기로 어떤 화제를 불러올지 자못 궁금하다.
■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지난 3월 중순 ‘슈퍼대디 열’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유리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즐겁게 촬영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전작 캐릭터가 워낙 셌던 까닭에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한동안 연민정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그는 이번에는 악을 그만 쓰고 오로지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차미래가 지고지순한 캐릭터는 결코 아니다. 자신이 담낭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 중 시비 붙은 남성에게 소리를 지르고 오열하는가 하면, 한열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 강단 있는 연기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에게는 꼼짝 못하지만 다혈질에 차갑고 저돌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에요. 김경세 작가님도 ‘전작을 보니 에너지가 많은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도 에너지를 다 쓰면 좋겠다’고 주문하셨어요(웃음). 물론 연민정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에너지를 보여드려야죠.”
연민정과는 다른 종류의 에너지 쏟아낼 것
이동건과의 연기 호흡 또한 기대 이상. 10여 년 전 ‘포지션’의 ‘하루’ 뮤직비디오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오랜만의 재회에 더욱 반가웠다고 한다. 이유리는 이동건을 “상남자 스타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연민정 역할을 맡았을 때의 습관이 남아 넘어지는 등 망가지는 연기를 하면서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깜짝 놀라 달려와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살살 해도 된다’며 젠틀하게 대해줘요. 사실 저는 연기를 했을 뿐인데…(웃음). 그래서 초반에 NG가 많이 났어요.”
만약 현실에서 차미래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잠시 고민 후 이유리는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는 “나도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친척이나 가족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미래는 아무도 없는 고아거든요. 혼자 아이를 두고 떠날 걸 생각하면 눈을 감기 힘들 것 같아요.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자신과 똑같은 외로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겠죠. 그런 감정들을 생각하면 연기하면서도 눈물이 절로 나요.”
2010년 띠동갑 연상의 신학도와 결혼한 이유리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딸로 출연 중인 아역 배우 이레를 보면서 ‘이런 게 모성애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그가 악녀 연기에 이어 모성애 연기로 어떤 화제를 불러올지 자못 궁금하다.
■ 디자인 · 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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