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좌우하는 ‘귀하신 몸’
tvN ‘삼시세끼’ 제3의 멤버
밍키·잭슨·산체·벌이
최근 인기인 ‘동물 예능’의 시초는 단연 tvN ‘삼시세끼’다. 대상을 불문하고 화면에 잡히는 모든 것에 생명을불어넣어주는 나영석 PD는 정선 편과 어촌 편에서 밍키·잭슨·산체·벌이 등 스타 애니멀을 탄생시켰다. 먼저 정선 편에서 강원도 썰렁한 농가에 활기를 불어넣은 주인공은 바로 밍키였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밍키는 옥택연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최화정, 고아라, 최지우 등 여성 게스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 중 최지우는 밍키의 선물을 따로 챙겨 오는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동네 주민이 키우는 믹스견으로 촬영이 있는 날에만 이서진·옥택연과 함께했다. 밍키라는 이름은 첫 게스트인 최화정이 지었다. 밍키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너무 작아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밍키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자라나더니, 프로그램이 종영될 즈음에는 인근 동물들을 위협할 정도로 용맹해졌다.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우유를 제공해주던 염소 ‘잭슨’은 ‘이서진 바라기’로 인기를 모았다. 이순재, 고아라 등 게스트들이 다가가려고 하면 고개를 돌려버리면서 이서진에게는 살갑게 기대거나 냄새를 맡는 등 애정 어린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그 덕분에 ‘순하지만 도도한 여자’ 잭슨의 짝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삼시세끼’ 동물들의 향연은 어촌 편에서도 이어졌다. 보기만 해도 엄마 미소를 절로 짓게 하는 ‘산체’는 무뚝뚝한 40대 아저씨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유해진과 차승원도 산체 앞에서는 혀짤배기 소리를 내며 갓난아기처럼 대한다. 선배들 앞에서는 유독 정지 화면이 된 듯 잔뜩 얼어붙어 있던 손호준도 산체 앞에서는 무장 해제. 손호준은 “얘(산체)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고 번호 물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산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산체의 매력은 깜직한 외모와 넘치는 애교. 작은 덩치답지 않게 텃밭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닭장도 겁내지 않는 대범함까지 갖췄다. 첫 출연에서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산체가 귀여움의 본좌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라이벌인 새끼 고양이가 등장했기 때문. 터키시 앙고라인 벌이는 그저 앉아서 졸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벌이’라는 이름은 유해진이 지어줬다. 단지 “고양이는 왜 죄다 ‘나비’야? 얘는 ‘벌’하자”고 해서 붙여진 이름. 산체와 벌이는 서로를 견제하면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산체가 제일 좋아하는 손호준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다. 손호준이 산체를 안으면 벌이가 다가오고, 벌이를 안고 있으면 산체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장난을 치고 서로 뒤엉켜 잠을 자는 모습까지…. 프로그램 종영까지 두 귀요미의 활약이 쭈~욱 이어지길 바란다.
KBS ‘인간의 조건2’
똑순이
‘삼시세끼’에 산체가 있다면, KBS ‘인간의 조건2’에는 ‘똑순이’가 있다. 봉태규와 허태희가 시장에서 철창 안에 갇혀 있던 똑순이를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중. 휴대전화, 물, 쓰레기, 전기,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거나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활 프로그램 특성상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똑순이의 등장은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한다. 특히 똑순이의 엄마를 자처하는 은지원은 똑순이를 제 자식 살피듯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호감지수도 상승. 은지원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아는지 똑순이는 주로 은지원 품에 안겨 등장한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작가가 집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사랑이 친구, 쿄로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형제가 없는 사랑이에게는 가족처럼 애틋한 강아지 ‘쿄로’가 있다. 쿄로와 친구처럼 안고 뒹굴다가도 때로는 엄마처럼 엄격하게 야단치는 사랑이의 모습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촬영 중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송일국네 삼둥이를 위해 쿄로를 방 안에 가두는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다. 쿄로는 사랑이에게 생명의 신비함을 경험하게 한 특별한 존재다. 얼마 전 쿄로가 새끼 세 마리를 낳은 것. 병아리보다도 작은 새끼 강아지들을 조심스레 안는 사랑이의 모습에서 뜨거운 감동이 밀려왔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
셀렙견 순심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이효리의 눈에 띄어 패밀리에 합류한 ‘순심이’. 이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하면서 “수백 마리의 유기견 중 순심이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방송 및 화보 촬영, 셀렙 행사장 등에 순심이와 자주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에도 순심이 사진을 자주 올리는데, 이 덕분에 이효리와 순심이가 서로 닮아간다는 말도 생겨났다.
# 나, 영화 찍는 동물이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월리
지난 연말 개봉된 이 영화 속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개 ‘월리’와 그 개를 훔치려는 아이들이다. 월리는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 단독으로 등장할 정도로 영화의 중심에 있다. 집 살 돈 5백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인공 남매와 친구는 노부인(김혜자)의 애견 월리를 훔칠 계획을 세우지만, 위험을 직감한 영리한 월리 덕분에 첫 번째 계획은 무산된다.
월리의 본명은 ‘개리’. 영국산 ‘잭 러셀 테리어’ 품종으로 사랑스러운 외모와 탁월한 감정 연기로 ‘천재 연기견’이란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개리는 자신을 납치했지만 사랑으로 돌보는 아이들을 향해 그윽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답답했던 목줄을 풀어줄 때마다 한 발로 서는 개인기를 보이는 등 꽤 어려운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로 잭 러셀 테리어 품종의 개들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 ‘톱도그상’ ‘황금종려견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에 재능이 많다고 한다. 개리 역시 2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으며, 3개월간의 연기 훈련을 거쳐 월리로 거듭났다.
‘허삼관’
청개구리·쥐·고양이
영화 ‘허삼관’(1월 14일 개봉)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허삼관이 가족을 위해 한평생 피를 팔아 살아가는 고단한 삶을 풍자적으로 그린 이야기다. 동화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화 중간 중간 청개구리와 쥐, 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극 중 상황에 빗대어 등장한다. 특히 청개구리는 처음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한 허삼관의 모습을 대변하는 매개체로 등장해 재미를 줬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하정우는 동물들 섭외부터 훈련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청개구리는 그가 서울 노원구에서 사온 것이고, 지붕 위를 지나가는 쥐 역시 낚싯줄을 매달아 연기를 시켰다고. 영화 속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는 그가 직접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1만원을 주고 사와 집에서 직접 키웠다고 한다. 이처럼 동물이 연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과의 교감. 실제로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동물의 훈련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 디자인·김석임 기자
tvN ‘삼시세끼’ 제3의 멤버
밍키·잭슨·산체·벌이
최근 인기인 ‘동물 예능’의 시초는 단연 tvN ‘삼시세끼’다. 대상을 불문하고 화면에 잡히는 모든 것에 생명을불어넣어주는 나영석 PD는 정선 편과 어촌 편에서 밍키·잭슨·산체·벌이 등 스타 애니멀을 탄생시켰다. 먼저 정선 편에서 강원도 썰렁한 농가에 활기를 불어넣은 주인공은 바로 밍키였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밍키는 옥택연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최화정, 고아라, 최지우 등 여성 게스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 중 최지우는 밍키의 선물을 따로 챙겨 오는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동네 주민이 키우는 믹스견으로 촬영이 있는 날에만 이서진·옥택연과 함께했다. 밍키라는 이름은 첫 게스트인 최화정이 지었다. 밍키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너무 작아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밍키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자라나더니, 프로그램이 종영될 즈음에는 인근 동물들을 위협할 정도로 용맹해졌다.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우유를 제공해주던 염소 ‘잭슨’은 ‘이서진 바라기’로 인기를 모았다. 이순재, 고아라 등 게스트들이 다가가려고 하면 고개를 돌려버리면서 이서진에게는 살갑게 기대거나 냄새를 맡는 등 애정 어린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그 덕분에 ‘순하지만 도도한 여자’ 잭슨의 짝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삼시세끼’ 동물들의 향연은 어촌 편에서도 이어졌다. 보기만 해도 엄마 미소를 절로 짓게 하는 ‘산체’는 무뚝뚝한 40대 아저씨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유해진과 차승원도 산체 앞에서는 혀짤배기 소리를 내며 갓난아기처럼 대한다. 선배들 앞에서는 유독 정지 화면이 된 듯 잔뜩 얼어붙어 있던 손호준도 산체 앞에서는 무장 해제. 손호준은 “얘(산체)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고 번호 물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산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산체의 매력은 깜직한 외모와 넘치는 애교. 작은 덩치답지 않게 텃밭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닭장도 겁내지 않는 대범함까지 갖췄다. 첫 출연에서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산체가 귀여움의 본좌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라이벌인 새끼 고양이가 등장했기 때문. 터키시 앙고라인 벌이는 그저 앉아서 졸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벌이’라는 이름은 유해진이 지어줬다. 단지 “고양이는 왜 죄다 ‘나비’야? 얘는 ‘벌’하자”고 해서 붙여진 이름. 산체와 벌이는 서로를 견제하면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산체가 제일 좋아하는 손호준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다. 손호준이 산체를 안으면 벌이가 다가오고, 벌이를 안고 있으면 산체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장난을 치고 서로 뒤엉켜 잠을 자는 모습까지…. 프로그램 종영까지 두 귀요미의 활약이 쭈~욱 이어지길 바란다.
KBS ‘인간의 조건2’
똑순이
‘삼시세끼’에 산체가 있다면, KBS ‘인간의 조건2’에는 ‘똑순이’가 있다. 봉태규와 허태희가 시장에서 철창 안에 갇혀 있던 똑순이를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중. 휴대전화, 물, 쓰레기, 전기,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거나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활 프로그램 특성상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똑순이의 등장은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한다. 특히 똑순이의 엄마를 자처하는 은지원은 똑순이를 제 자식 살피듯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호감지수도 상승. 은지원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아는지 똑순이는 주로 은지원 품에 안겨 등장한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작가가 집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사랑이 친구, 쿄로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형제가 없는 사랑이에게는 가족처럼 애틋한 강아지 ‘쿄로’가 있다. 쿄로와 친구처럼 안고 뒹굴다가도 때로는 엄마처럼 엄격하게 야단치는 사랑이의 모습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촬영 중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송일국네 삼둥이를 위해 쿄로를 방 안에 가두는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다. 쿄로는 사랑이에게 생명의 신비함을 경험하게 한 특별한 존재다. 얼마 전 쿄로가 새끼 세 마리를 낳은 것. 병아리보다도 작은 새끼 강아지들을 조심스레 안는 사랑이의 모습에서 뜨거운 감동이 밀려왔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
셀렙견 순심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이효리의 눈에 띄어 패밀리에 합류한 ‘순심이’. 이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하면서 “수백 마리의 유기견 중 순심이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방송 및 화보 촬영, 셀렙 행사장 등에 순심이와 자주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에도 순심이 사진을 자주 올리는데, 이 덕분에 이효리와 순심이가 서로 닮아간다는 말도 생겨났다.
# 나, 영화 찍는 동물이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월리
지난 연말 개봉된 이 영화 속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개 ‘월리’와 그 개를 훔치려는 아이들이다. 월리는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 단독으로 등장할 정도로 영화의 중심에 있다. 집 살 돈 5백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인공 남매와 친구는 노부인(김혜자)의 애견 월리를 훔칠 계획을 세우지만, 위험을 직감한 영리한 월리 덕분에 첫 번째 계획은 무산된다.
월리의 본명은 ‘개리’. 영국산 ‘잭 러셀 테리어’ 품종으로 사랑스러운 외모와 탁월한 감정 연기로 ‘천재 연기견’이란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개리는 자신을 납치했지만 사랑으로 돌보는 아이들을 향해 그윽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답답했던 목줄을 풀어줄 때마다 한 발로 서는 개인기를 보이는 등 꽤 어려운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로 잭 러셀 테리어 품종의 개들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 ‘톱도그상’ ‘황금종려견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에 재능이 많다고 한다. 개리 역시 2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으며, 3개월간의 연기 훈련을 거쳐 월리로 거듭났다.
‘허삼관’
청개구리·쥐·고양이
영화 ‘허삼관’(1월 14일 개봉)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허삼관이 가족을 위해 한평생 피를 팔아 살아가는 고단한 삶을 풍자적으로 그린 이야기다. 동화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화 중간 중간 청개구리와 쥐, 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극 중 상황에 빗대어 등장한다. 특히 청개구리는 처음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한 허삼관의 모습을 대변하는 매개체로 등장해 재미를 줬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하정우는 동물들 섭외부터 훈련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청개구리는 그가 서울 노원구에서 사온 것이고, 지붕 위를 지나가는 쥐 역시 낚싯줄을 매달아 연기를 시켰다고. 영화 속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는 그가 직접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1만원을 주고 사와 집에서 직접 키웠다고 한다. 이처럼 동물이 연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과의 교감. 실제로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동물의 훈련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 디자인·김석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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