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성형은 데뷔 전 당연한 밟아야 하는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자 연예인들의 데뷔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하면 간혹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양쪽이 확연히 다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조차도 더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요즘은 연예인들이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하는 게 아니라 성형 부작용을 털어놓는 게 대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탤런트 노현희(40). 얼마 전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노현희는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달라진 얼굴로 나타났다. 이날 그는 자신의 성형 부작용을 고백하며 “과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싶은 심정에 자꾸만 수술을 하게 됐다”면서 “거울을 보고 나도 놀랄 때가 있다. 처음 한 번 티 안 나게 됐을 때 멈췄어야 했는데 결혼 생활도 그렇고 모든 일이 꼬여 제대로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노현희는 거듭된 성형으로 외모가 어색하게 변했을 뿐 아니라, 입술이 안 움직이고 콧구멍이 막혀 숨을 쉬기조차 힘든 부작용도 겪었다고 한다. 2008년 이혼 후에는 ‘성형 중독설’에 시달렸으며 외모에 점점 자신감을 잃으면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앓았다고. 결국 그는 지난해 예뻐지기 위해서가 아닌,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자 마지막으로 성형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성형 부작용에 따른 우울증·대인기피증
최근 방송에 출연해 성형 부작용을 고백한 노현희·곽진영. 채정안은 부은 듯한 볼살 때문에 성형의혹을 받았지만 이를 부인했다.
‘종말이’로 유명한 탤런트 곽진영(42) 역시 심각한 성형 부작용을 겪었다.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10년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이 기간 곽진영은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모에 콤플렉스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연예인들도 성형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적으로 탤런트 채정안을 꼽을 수 있다. 얼마 전 한 의류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한 채정안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로부터 성형 의혹이 제기됐다. 부은 듯한 볼살과 웃음 짓는 표정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 소속사 측은 곧바로 성형설을 부인했지만 며칠 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채정안 얼굴 변천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그의 데뷔 초부터 최근 행사장 레드카펫 모습까지 얼굴 부분만 편집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때 미모가 절정이었다. 앞으로 손대지 않으면 좋겠다” “얼굴이 성형했다고 말해준다”는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연예인들이 무리하면서까지 성형을 강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는 대중의 시선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추종하는 스타가 더욱 완벽한 모습이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외모가 조금이라도 예전만 못하면 곧바로 비난을 퍼붓고, 이에 상처받은 연예인들은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