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에 전념하며 두 번째 이혼의 아픔을 극복해가고 있는 이아현.
4월 초, 탤런트 이아현(38)이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이인광씨(47)를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3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남편 이씨는 한때 한류스타들이 대거 소속돼 있던 엠엔픽쳐스사 대표로 이아현과 2006년 재혼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아현의 파경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동안 방송이나 지면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은 것이 이미 알려졌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0월 SBS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번의 아픔 끝에 남편을 만났지만 또 이혼을 결심한 적이 있다. 초반엔 완전 전투였다”며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암시했다. 당시 그는 “남편과의 이혼 결심만 만 번 했다”며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원인은 남편의 늦은 귀가와 골초 수준의 흡연이었다.
파경 소식이 보도된 뒤 그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혼 사유를 밝혔다. 그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남편은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 가끔 전화로 안부를 전해 듣는 게 다였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그는 아이들 때문에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시간을 더 끄는 게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별거를 한 지도 이미 2~3년 됐다고 한다.
남편의 가정생활 소홀로 2~3년 전부터 별거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편 이인광씨가 최근 마약 투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일명 ‘김성민 리스트’에 연루된 것으로,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연예인의 남편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오피스텔 등에서 필로폰 0.05g을 물에 타 주사기로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4월 초 체포돼 구속됐으며 마약 검사에서도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가정생활을 소홀히 하는 남편으로 인해 별거를 택한 이아현은 이씨의 마약 문제까지 불거지자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 그를 만나고자 집으로 찾아간 기자는 그곳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 이아현 대신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사촌 여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얼마 전 이아현이 입양한 딸, 유라를 안고 현관문을 연 그는 이아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내가 외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언니는 언제나 그렇듯 요즘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 아침 일찍 나가고 밤늦게 들어올 때도 많지만 피곤한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늘 따뜻한 모습이다”라고 답했다. 이아현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 출연 중이고, 케이블 채널 및 홈쇼핑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5월에는 김연아가 출연자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 ‘키스 앤 크라이’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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