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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반가운 얼굴

이민영 아픔 딛고 방송 복귀하기까지…

글·김명희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1. 19

지난 2006년 말 결혼 직후 폭행과 유산, 이혼 등의 아픔을 한꺼번에 겪으며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이민영이 곧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꼭꼭 숨어지낸 그간의 생활과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

이민영 아픔 딛고 방송 복귀하기까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파경 후유증을 극복하기까지 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탤런트 이민영(35)이 2011년 초 방영 예정인 드라마 ‘신의’에 캐스팅 돼 방송에 복귀한다. ‘신의’는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의학 드라마. 이민영 외에도 김희선, 이필립 등이 캐스팅됐다.
‘신의’는 2006년 ‘사랑과 야망’ 이후 이민영의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기도 하다. 이민영은 탤런트 이찬과 2006년 12월 결혼했으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파경을 맞았으며 이후 이민영이 이찬의 폭행으로 유산했다고 폭로하고 이찬을 검찰에 고소,법적 공방을 벌이며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이민영과 이찬은 폭행과 명예훼손 등으로 서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합의로 소를 취하했으며 이찬은 폭행과 관련, 2백4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했다.
원래 조용한 성격인 이민영은 방송을 쉬는 동안 운동·독서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필라테스를 배우기 시작, 얼마 전 자격증을 땄으며 과거의 괴로운 일이 떠오를 때마다 ‘무소유’ 등을 비롯한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스승처럼 따르던 김종학 PD 설득으로 재기 결심
이런 이민영이 다시 재기에 나서기까지는 김종학 PD의 공이 컸다. 이민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민영은 그동안 여러 드라마로부터 러브콜을 받고도 출연을 망설여왔다. 그런데 아역 시절부터 스승처럼 따랐던 김종학 PD의 설득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학 PD는 드라마 ‘수사반장’, ‘암행어사’ 등을 연출하며 당시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이민영과 인연을 맺었다. 김종학 PD는 이민영이 아픔을 딛고 더욱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그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이민영은 조만간 열릴 ‘신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정식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민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민영은 ‘신의’를 통해 17년 연기 인생 중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복귀라는 생각보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연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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