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살균·소독하는 그릇
유기
유기란 노르스름한 놋쇠로 만든 놋그릇을 말하며, 제작 기법에 따라 방짜와 주물, 반방짜로 나뉜다. 가장 좋은 건 방짜유기로 구리 78%, 주석 22%로 이뤄진 놋쇠 덩어리를 1200℃의 고온에서 녹인 뒤 600℃가 넘는 불길 속에서 망치로 두드리고 펴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완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기그릇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을 살균시키며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을 방출한다. 농약 등 독성 있는 식품을 담으면 색깔이 까맣게 변하고, 보온·보냉 효과가 높아 음식의 제 맛을 살린다. 미나리를 씻을 때 유기 수저나 그릇을 넣으면 유기 성분에 의해 거머리가 떨어져 나간다.
최근에는 유기의 효능이 입소문 나면서 중국산 유기그릇도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구리와 주석 비율이 달라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국내 제조 공방에서 만든 제품을 선택한다. 무형문화재나 무형문화재의 자제가 대를 이어 만든 제품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 어떻게 관리할까?
일반 그릇처럼 설거지하며, 색이 바래면 마른 파란 수세미로 문질러 닦은 뒤 마른행주로 닦아 말린다. 자주 안 쓰는 경우에는 랩으로 감싸거나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신문지로 감싸고 비닐봉투에 다시 한 번 넣어 보관한다. 초장, 간장, 식초 등을 오랜 시간 담아두면 색이 변하므로 주의한다.
◆ 살아 숨 쉬는 그릇
옹기
자연의 소박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총칭하는 말이다. 질그릇은 잿물(나무나 풀을 태운 재와 약토라는 흙을 물과 섞어 만든다)을 입히지 않고 구워내고, 오지그릇은 잿물을 입혀 굽는다.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파손된 후에는 흙으로 다시 돌아가는 친환경적인 그릇이다.
옹기는 ‘살아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릴 만큼 통기성이 뛰어나다. 이유는 태토(도자기를 만드는 흙 입자)가 되는 찰흙에 들어 있는 수많은 모래 알갱이가 그릇 벽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옹기에 된장, 간장, 김치, 젓갈 같은 발효식품을 저장하면 음식이 잘 숙성되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옹기의 또 다른 장점은 방부성으로 옹기에 쌀이나 씨앗을 넣어두면 다음 해까지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 가마 안에서 옹기를 구울 때 연료로 사용되는 나무가 타면 탄소와 연기가 나는데, 이것이 옹기를 감싸면 검댕이가 입혀지면서 방부성 물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불에 타지 않고 잘 견디는 찰흙을 고온에서 구워 쇠 소리가 날 만큼 단단하므로 대물리며 사용할 수 있다. 옹기를 구입할 때는 전통 옹기 제조법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천연 유약을 입힌 제품인지 확인한다.
▷▶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까?
옹기는 숨을 쉬는 그릇이므로 초콜릿이나 과자를 담아놓으면 쉽게 눅눅해지거나 녹지 않는다. 과일이나 채소를 실온에 두면 금세 마르는데, 옹기에 보관하면 싱싱함이 오래간다. 옹기를 꽃병이나 수조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 물을 자주 갈지 않아도 물이 잘 썩지 않는다.
옹기를 주방세제로 닦으면 세제가 옹기의 미세 기공으로 흡수됐다가 음식물에 섞일 수 있으므로 쌀뜨물이나 베이킹소다로 씻는다. 설거지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보관해야 옹기가 머금었던 수분이 싹 사라져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 건강을 담는다
유기 · 옹기 컬렉션
1 나물이나 전, 과일 등을 담기에 좋은 사각 접시. 27×27cm 5만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2 불 위에서 사용가능한 내열뚝배기. 지름 20.5cm 4만5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3 반찬이나 사탕, 초콜릿을 담아두기에 좋다. 小 9×9cm 8천원, 大 15×15cm 1만8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4 차를 담는 주전자나 탕관에서 끓인 물을 옮겨 차를 우려내기 적당한 온도로 식히는 숙우로 사용하면 제격! 지름 10cm 2만4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5 내추럴한 멋이 느껴지는 그릇. 지름 10cm 7천원 미력옹기by이학수.
6 차나 커피, 음료를 마시기 좋은 머그컵. 1만3천원 미력옹기by이학수.
7 반찬을 담으면 식탁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형 방짜 유기 접시. 小 지름 10cm, 中 지름 12cm, 大 지름 13.6cm 가격미정 정소영식기장by이형근.
8 샐러드나 김치 등 국물·소스가 있는 음식을 담으면 좋은 주물 원형 접시. 지름 17cm 3만6천원 오부자유기공방.
9 물이나 차를 담기에 안성맞춤! 가격미정 정소영식기장by이형근.
10 매화가 새겨진 숟가락과 젓가락이 세트로 구성돼 있는 방짜 유기 제품. 7만5천원 오부자유기공방.
11 찜 요리나 찌개를 담으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지름 17cm 15만원 한국유기by김경수.
12 밥은 물론 죽, 식혜, 수정과를 담기에 적당한 방짜 유기 그릇. 지름 11cm 6만1천원 한국유기by김경수.
13 3가지 크기가 세트로 구성된 방짜 유기 접시. 小 18.5cm, 中 21cm, 大 24.5cm, 24만원 한국유기by김경수.
유기
가격미정 정소영식기장by이형근.
유기란 노르스름한 놋쇠로 만든 놋그릇을 말하며, 제작 기법에 따라 방짜와 주물, 반방짜로 나뉜다. 가장 좋은 건 방짜유기로 구리 78%, 주석 22%로 이뤄진 놋쇠 덩어리를 1200℃의 고온에서 녹인 뒤 600℃가 넘는 불길 속에서 망치로 두드리고 펴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완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기그릇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을 살균시키며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을 방출한다. 농약 등 독성 있는 식품을 담으면 색깔이 까맣게 변하고, 보온·보냉 효과가 높아 음식의 제 맛을 살린다. 미나리를 씻을 때 유기 수저나 그릇을 넣으면 유기 성분에 의해 거머리가 떨어져 나간다.
최근에는 유기의 효능이 입소문 나면서 중국산 유기그릇도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구리와 주석 비율이 달라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국내 제조 공방에서 만든 제품을 선택한다. 무형문화재나 무형문화재의 자제가 대를 이어 만든 제품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 어떻게 관리할까?
일반 그릇처럼 설거지하며, 색이 바래면 마른 파란 수세미로 문질러 닦은 뒤 마른행주로 닦아 말린다. 자주 안 쓰는 경우에는 랩으로 감싸거나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신문지로 감싸고 비닐봉투에 다시 한 번 넣어 보관한다. 초장, 간장, 식초 등을 오랜 시간 담아두면 색이 변하므로 주의한다.
◆ 살아 숨 쉬는 그릇
옹기
각 1만8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자연의 소박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총칭하는 말이다. 질그릇은 잿물(나무나 풀을 태운 재와 약토라는 흙을 물과 섞어 만든다)을 입히지 않고 구워내고, 오지그릇은 잿물을 입혀 굽는다.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파손된 후에는 흙으로 다시 돌아가는 친환경적인 그릇이다.
옹기는 ‘살아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릴 만큼 통기성이 뛰어나다. 이유는 태토(도자기를 만드는 흙 입자)가 되는 찰흙에 들어 있는 수많은 모래 알갱이가 그릇 벽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옹기에 된장, 간장, 김치, 젓갈 같은 발효식품을 저장하면 음식이 잘 숙성되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옹기의 또 다른 장점은 방부성으로 옹기에 쌀이나 씨앗을 넣어두면 다음 해까지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 가마 안에서 옹기를 구울 때 연료로 사용되는 나무가 타면 탄소와 연기가 나는데, 이것이 옹기를 감싸면 검댕이가 입혀지면서 방부성 물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불에 타지 않고 잘 견디는 찰흙을 고온에서 구워 쇠 소리가 날 만큼 단단하므로 대물리며 사용할 수 있다. 옹기를 구입할 때는 전통 옹기 제조법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천연 유약을 입힌 제품인지 확인한다.
▷▶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까?
옹기는 숨을 쉬는 그릇이므로 초콜릿이나 과자를 담아놓으면 쉽게 눅눅해지거나 녹지 않는다. 과일이나 채소를 실온에 두면 금세 마르는데, 옹기에 보관하면 싱싱함이 오래간다. 옹기를 꽃병이나 수조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 물을 자주 갈지 않아도 물이 잘 썩지 않는다.
옹기를 주방세제로 닦으면 세제가 옹기의 미세 기공으로 흡수됐다가 음식물에 섞일 수 있으므로 쌀뜨물이나 베이킹소다로 씻는다. 설거지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보관해야 옹기가 머금었던 수분이 싹 사라져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 건강을 담는다
유기 · 옹기 컬렉션
1 나물이나 전, 과일 등을 담기에 좋은 사각 접시. 27×27cm 5만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2 불 위에서 사용가능한 내열뚝배기. 지름 20.5cm 4만5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3 반찬이나 사탕, 초콜릿을 담아두기에 좋다. 小 9×9cm 8천원, 大 15×15cm 1만8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4 차를 담는 주전자나 탕관에서 끓인 물을 옮겨 차를 우려내기 적당한 온도로 식히는 숙우로 사용하면 제격! 지름 10cm 2만4천원 손내옹기(토요 판매).
5 내추럴한 멋이 느껴지는 그릇. 지름 10cm 7천원 미력옹기by이학수.
6 차나 커피, 음료를 마시기 좋은 머그컵. 1만3천원 미력옹기by이학수.
7 반찬을 담으면 식탁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형 방짜 유기 접시. 小 지름 10cm, 中 지름 12cm, 大 지름 13.6cm 가격미정 정소영식기장by이형근.
8 샐러드나 김치 등 국물·소스가 있는 음식을 담으면 좋은 주물 원형 접시. 지름 17cm 3만6천원 오부자유기공방.
9 물이나 차를 담기에 안성맞춤! 가격미정 정소영식기장by이형근.
10 매화가 새겨진 숟가락과 젓가락이 세트로 구성돼 있는 방짜 유기 제품. 7만5천원 오부자유기공방.
11 찜 요리나 찌개를 담으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지름 17cm 15만원 한국유기by김경수.
12 밥은 물론 죽, 식혜, 수정과를 담기에 적당한 방짜 유기 그릇. 지름 11cm 6만1천원 한국유기by김경수.
13 3가지 크기가 세트로 구성된 방짜 유기 접시. 小 18.5cm, 中 21cm, 大 24.5cm, 24만원 한국유기by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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