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그린 캠페인이 한창이랍니다. 이곳 주부들도 비닐 소재 장바구니 대신 친환경적인 패브릭이나 부직포 가방을 쓰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고요. 비닐 장바구니는 물에 젖지 않아 실용적이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지요. 최근 한국에서도 의류를 구입할 때 부직포 파우치에 넣어주는 브랜드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해요. 친환경 숍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바구니도 부직포 소재고요. 그래서 이달에는 부직포 장바구니를 재활용해 방향제와 보냉백을 만들었어요. 부직포 장바구니는 두께감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소품을 만들었을 때 모양이 예쁘답니다.
Home potpourri
미국인 가정에 초대돼 가보면 집 안 곳곳에 꽃이나 허브, 커피 향이 나는 방향제를 두어 퀴퀴한 냄새를 없애더라고요. 마트에 가면 다양한 방향제를 팔지만 직접 만들 수도 있지요. 부직포 장바구니 밑면을 세모지게 자르면 티백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요. 주머니 안쪽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넣으면 은은한 커피 향이 날 뿐 아니라 불쾌한 냄새를 흡수하는 역할도 한답니다. 커피 찌꺼기는 햇빛에 말려 수분을 없앤 후 사용하고, 2주 정도 지나면 새것으로 갈아주세요. 욕실이나 신발장, 현관, 세탁실 등에 놓아두면 은은한 향을 낸답니다.
| 준비재료 | 부직포 장바구니, 십자수 원단, 자, 펜, 가위, 스탬프, 자수실, 바늘, 면보, 커피 찌꺼기, 옷핀
| 만들기 |
1 장바구니 모서리 부분을 사선으로 잘라 세모모양을 만든다. 이때 바닥면까지 잘라 삼각뿔 모양으로 만든 후 뒤집는 것이 요령.
2 십자수 원단을 1cm 너비로 길게 자른 후 스탬프로 원하는 글자를 찍는다.
3 글자를 새긴 십자수 원단을 삼각뿔의 시접이 겹치는 부분에 대고 자수실을 이용해 땀을 뜨듯 각 면에 고정한다.
4 십자수 원단을 반 접어 끝에 자수실로 박음질한 후 삼각뿔 꼭지점에 실을 길게 늘어뜨려 연결한다.
5 면보를 정사각형으로 자르고 커피 찌꺼기를 넣은 다음 동그랗게 말아 실로 묶는다.
6 ④에 ⑤를 넣어 감침질하고, 나머지 부분도 감침질해 티백 모양을 만들거나 모서리 한쪽에 옷핀을 달아 고정한다.
Cooler bag
겉면은 천으로 장식하고, 안에는 보냉제를 붙여 보온 겸 보냉 백을 만들었어요. 장바구니로 사용하면 냉동식품이나 고기 등을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고, 겨울에는 도시락가방으로 들고 다니기 좋답니다. 보냉제로는 차량용 햇빛가리개를 사용했는데, 한국에서 흔히 쓰는 은박 돗자리와 같은 재질이에요. 보냉제 안쪽에는 병을 넣을 수 있는 칸을 만들어 와인병이나 생수, 물병 등을 넣기 편리하게 했어요. 햇빛가리개는 두꺼운 소재라 굵은 실과 큰 바늘을 사용해야 바느질이 쉬워요.
| 준비재료 | 부직포 장바구니, 자투리 천, 펜, 자, 가위, 자수실, 바늘, 차량용 햇빛가리개(은박 돗자리), 포장용 버블 쿠션, 스프레이풀, 벨크로테이프
| 만들기 |
1 자투리 천을 사과와 주머니 모양으로 잘라 자수실을 이용해 가방 앞뒷면에 각각 패치워크한다.
2 차량용 햇빛가리개와 포장용 버블 쿠션을 가방 크기에 맞춰 자른 후 스프레이풀로 고정시킨다. 이때 본의 아랫부분은 햇빛가리개의 바이어스 처리된 부분을 이용하고, 본의 빗금친 부분은 시접분으로 2cm씩 남기고 자른다.
3 햇빛가리개는 가로 26cm, 세로는 보냉제 높이로 자른 후 ②의 가운데 부분에 14cm 너비로 공간을 만든 후 고정시켜 음료수 칸을 만든다. 고정시킬 때 양쪽에 시침핀을 꽂아 꼼꼼히 박음질한다.
4 보냉제의 점선 부분을 접은 후 서로 맞닿은 면을 박음질해 뒤집는다.
5 뒤집은 보냉제 안쪽에 장바구니를 뒤집어 넣은 후 위쪽을 공그르기해 고정한다.
6 ⑤의 가방 입구 양쪽에 벨크로테이프를 단다.
정윤숙 주부는…
전 ‘여성동아’ 기자. 2008년 결혼해 현재 미국 오클라호마에 살고 있다. 신혼생활을 즐기면서 집 안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그는 미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리빙 소품 DIY와 미국 소식을 엮어 본지에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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