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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병 1위 위암 예방법

정기검진·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해요~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현일수 기자 || ■ 도움말 노성훈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 팀장)

2009. 10. 09

영화배우 장진영의 사망으로 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의에 따르면 위암은 젊은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고 식습관만 바꿔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인 발병 1위 위암 예방법


짠 음식 섭취와 흡연이 주원인
위암은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이 가장 잘 걸리는 암이다. 특히 염분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몸 안에서 아질산염이 단백질과 만나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발생시켜 위암의 원인이 된다. 흡연 또한 위암 발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발암 물질이 위벽으로 흡수되기 때문인데, 술을 마셔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발암물질이 위벽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져 더욱 치명적이다.
일단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복부 윗부분에 통증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생기며 원기가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특히 구토증상은 다른 질환이라면 며칠 만에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위암은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배를 만지면 덩어리가 잡히기도 하고 출혈 때문에 흑색변을 보거나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젊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
젊은 사람이 위암에 걸리면 경과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젊을수록 암세포 전이가 빠르기 때문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성훈 교수는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젊은 사람과 노인이 같은 분화도의 암을 갖고 있다고 가정할 때 젊은 사람의 암 진행속도가 더 빠른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젊을수록 위암 발견 시기가 늦다는 점 또한 문제점이다. 이들은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위암의 전형적인 증상을 스트레스나 신경성 복통으로 넘겨짚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완치율의 차이가 매우 크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실제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지난 10년간 위암환자 통계표를 보면 생존율이 1기는 93.9%인데 비해 2기는 74.1%, 4기는 5.5%로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습관 개선이 위암 예방의 첫걸음
염분은 대표적인 발암 촉진 인자이므로 평소 짜게 먹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방부제·착색제·방향제 등이 포함된 훈제식품,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우유와 신선한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다. 고기는 굽기보다 삶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위암의 전 단계 질환인 만성위축성 위염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만성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15년 정도 소요된다. 위궤양 같은 질환으로 위 부분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남아 있는 위에서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2~6배 정도 높다. 또한 위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높으므로 가족 중 위암을 앓은 이가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WD

위암 예방 생활수칙 7
1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2 짜거나 태운 음식, 방부제가 들어 있거나 상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
3 고단백 식품, 유제품, 해조류, 홍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
4 술은 줄이고 흡연은 삼간다.
5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한다.
6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7 40세 이상이면 최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나 이상증세가 있으면 20, 30대부터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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